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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2

백두대간 (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우두령)




백두대간 2회차를 시작 한건지 안 한건지 그 구분이 애매하긴 하지만 어쨌든 북진 첫 구간인 천왕봉 ~ 성삼재 구간은 이미 마쳤고, 중간에 단합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지역 산악회인 목동산악회의 주선으로 덕유산 구간의 빼재 ~ 부항령 구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목동산악회의 백두대간 일정은 아쉽게도 한 달에 한 번.

1년에 12구간이니 3년이 넘게 걸릴 완주까지는 끈질김과 꾸준함이 없이는 어려운 일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목동산악회의 빼재 ~ 부항령 다음 코스인 부항령 ~ 우두령 구간을 진행하는  7월 마지막 주말에는 사실 두 달여 전부터 지리남북종주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목동산악회의 대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 저의 강령한 백두대간 2회차에 대한 의지 그리고 워낙 친화력이 돋보이는 만수대장님의 외교전술(?)에 지리행을 포기하고 대간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목동산악회 백두대간 8구간을 저는 지난 번에 이어 3회차로 시작하게 됩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7. 23. 토요일

2. 동행한 이 : 목동산악회 대간팀

3. 산행 구간 : 백두대간 (부항령 ~ 백수리산~삼도봉~석교산~우두령)

4. 산행거리 : 21.38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77.52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부 항 령

 

04:44

 

 

백수리산

3.31km

06:00

66

10분 휴식

1170.4

2.67

 07:33

93

25분 휴식

삼 도 봉

3.08

09:30

117

40분 조식

1089

4.85

11:56

146

40분 휴식

1194.8

3.36

14:04

128

50분 휴식

우 두 령

4.11

15:36

92

 

21.38km

10:52

08:07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그 구간 시작은 부항령입니다.

부항釜項이란 지명은 고개 동쪽의 마을이 풍수학상 가마솥의 형상이라 하여 '가매실' 혹은 '가목'이라 불리다가 한자어로 바꾸면서 부항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고개의 다른 이름을 가목재라 부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가목재 쉼터의 정자에는 깨끗한 걸레가 하나 놓여있을 정도로 청결하게 관리되는 곳입니다.

이른 새벽에 도착한 지라 잠시 누웠다가 시간에 맞춰 오늘 구간을 준비합니다.

길이 391m의 삼도봉 터널.

신라와 백제가 첨예하게 대립을 할 때에 신라의 영토였던 이곳은 덕산재, 소사고개와 더불어 신라의 변방을 지키던 곳이었을 것입니다.

자, 그럼 오늘 구간을 시작합니다.

B팀은 민주지산과 각호산을 진행한다고 하였으니 대간 구간은 6명이서 조촐하게 진행을 합니다.

이 부근 특유의 표석의 서체입니다.

어떤 이의 작품인지 상당히 정감이 가는 글씨체입니다.

안개가 짙게 꼈습니다.

나무계단을 올라 오늘의 첫 유명봉有名峰인 백수리산으로 향합니다.

백수리산은 967.3봉을 통하여 오리지널 마루금으로 진행하는 루트와 사면치기를 통하는 루트 등 두 길로 갈립니다.

지도 #1의 '가'의 곳입니다.

여기서 우틀하면 빨간선으로 진행을 하여 같은 지도의 '나'의 곳에서 마루금에 접속을 하게 될 것입니다.

대단한 목산의 대간꾼들은 직진하여 마루금을 따라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는 루트를 고집하시는군요.

초장부터 땀 좀 냅니다.

그러고 오르게 되는 967.3봉은 여느 봉과 다름없이 볼품은 없습니다만 제대로 걷고 있다는 만족감만은 백두산  정상에 오른 것에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후미에 오는 대원들과 합류한 다음 안전시설이 되어 있는 967.3봉을 내려갑니다.

그러고는 만나는 이정표가 지도 #1의 '나'의 곳에서 입니다.

이 이정표가 있는 지점이 아까 우회하는 사면치기 루트와 합류가 되는 곳입니다.

고도를 조금 더 높입니다.

그러면 헬기장이 있는 백수리봉인데,

정상석은 왼쪽으로 10여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그런데 백수리산이라는 이름을 생각해 봅니다.

백수리산은 무주 설천면에서 볼 때 눈이 많이 쌓여 수리를 닮은 이 봉우리가 하얗게 보여 백수리산으로 불러졌다고 전한다는 말도 있으나...

보통 수리산이라는 이름을 보면 '수리'라는 단어를 '독수리' 혹은 '매' 등을 연상하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리'라는 말은 순 우리말로서 높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리산이라고 하면 그 지역에서 제일 높은 산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뾰족한 모습을 한 산을 그렇게 불렀는데 우리나라 국토지리정보원에 수록된 산 이름 중 '국사봉'에 이어 제2위에 올라와 있는 산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백수리산이라?

눈雪을 갖다붙이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백두대간의 백白을 갖다붙여 흔하디 흔한 수리봉이지만 대간 상에 거의 없는 수리라는 이름의 봉우리 중 백두대간에 있는 수리봉이라고 하여 백수리산이라 명명한 것이라 해석을 하고 싶군요.


아!

근데 이게 뭡니까.

진행방향인 1170.4봉(트랭글에는 박석산이라고 나와 있다던가?)에서 1142.5봉을 거쳐 우측 가운데 뾰족 튀어나온 석기봉1242m 그리고 그 우측의 삼도봉1177.7m에 이르기까지 운해가 꽉 차 있습니다.

그 운해는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에서 전라북도 무주군 무픙면 미천리로 도계를 넘어 아니 백두대간을 넘어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좌측으로는 우측 중앙 멀리 덕유산이 들어오고 운해 좌측 나뭇가지에 가린 대덕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직 달이 파란 하늘에 걸려 있고....

이게 벽소碧宵인가?

대원들은 감탄을 연발하며 이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 부산해집니다.

좌측부터 대덕산, 초점산, 소사마을을 지나 삼봉산이 명백하고....

운해에 잠긴 무풍면 일대....

대원들 기념 촬영을 하고....

자, 이제 삼도봉 쪽으로 향합니다.

즉 운해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고도를 높여 1093.8봉을 지납니다.

아주 거친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면,

좁은 정상에 표지띠만 날리고 있는 갈림봉입니다.

여기서 무풍면을 버리고 설천면을 만나게 되니 이제부터는 무주군 설천면과 김천시 부항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여기서 잠시 간식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이제 삼도봉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해인海印.

부처님의 지혜로 우주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그 무궁한 진리와 자연과의 관계는 어떠한 것인지...

지나온 백수리산이 상당히 낮게 보이는군요.

그 뒤로....

그러니까 증산면을 건너 좌측으로 보이는 가야산 그리고 그 우측 라인이 두리봉1135.7m을 지나 단지봉1327.4m 그리고 수도산1317.4m으로 이른바 수도기맥 라인입니다.

우뚝 솟은 대덕산1290.7m.

우측의 심봉산1255m.

그러고는 1170.4봉에서 3등급삼각점(무풍304)을 확인합니다.

트랭글에서는 이곳을 박석산이라고 이름하고 뱃지 하나를 주는 모양인데...

그런데 이 봉우리에는 잔돌도 눈에 안띄던데....

지도 #2

갑자기 길이 사나워지는가 싶더니 거의 정글 수준을 헤치고 나갑니다.

그렇죠.

전에 여기서 나무 대크를 만났을 때 의아했던 생각.

뭐 이런 곳에 이런 것을 설치해 놓았나?

그 데크에 모두들 모여서.....

그러고는 잠시 편안한 대간길을 이어갑니다.

초원길을 연상하고.....

지나온 1170.4봉.

그리고 그 좌측의 대덕산.

우측 뒤로 덕유산 향적봉.

그 앞줄 우측으로는 거칠봉1178.3m.

1142.5봉은 우측으로 틀고,

지도 #2의 '다' 무명봉 하나를 지나,

1113.1봉에서 아예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삼도봉에서 먹을 생각도 했으나 삼도봉에서는 어차피 햇볕을 가릴 곳도 없고....

무려 40분이 넘게 풍성한 조찬을 반주와 함께 먹습니다.

마마님표 막걸리도 시원하게 해치우고...

먹었으면 일어나야죠.

해인리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는데....

지도 #2의 '라'의 곳입니다.

아!

이 산악회.

아무것도 버리지 말자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이 종이들은 다 그대로 버리고 가셨군요.

후미대장이 다 수거를 해 와 다음 구간때 재활용해도 될 것을....

지난 번 주작, 덕룡할 때도 아주 불쾌한 마음으로 이를 대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대간길에 버려져 있던 오물들도 이분들 소행이 아닌가 하는 강력한 의심이 드는군요.

삼도봉에서 갈라지는 지맥의 석기봉을 봅니다.

나무데크를 올라,

좌측 부항면, 우측 설천면....

백두대간 라인입니다.


그러고는 삼도화합의 상징인 조형물이 버티고 있는 삼도봉입니다.

무주의 전라도, 영동의 충청도 그리고 김천의 경상도가 만나는 그러니까 조선을 팔도로 나눈 태종때부터 가지고 있던 이름이라고 하는군요.

누차 말씀드리거니와 우리나라에 삼도봉이라고 하면 여기 이외에도 두곳이 더 있습니다.

하나는 예전에는 날라리봉이라 불리던 것을 국공파들이 어감이 좋지 않다고 하여 경상남도 하동, 전라북도 남원 그리고 전라남도 구례 등 삼개의 도가 만난다는 점에 착한하여 붙인 지리산의 삼도봉1501m, 그리고 지난 구간에 지났던 수도기맥이 갈리는 무주의 전라북도, 거창의 경상남도 그리고 김천의 경상북도가 갈리던 초점산이라는 다른 이름의 삼도봉1249.1m 등이 그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다른 이름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며 충청, 전라, 경상의 삼개도 개념이 아닌 분도分道를 한 다음에 붙인 이름이라 경상이나 전라라는 이름들이 중복이 된 듯도 하니 실질적인 의미의 삼도봉이라고 한다면 여기가 맞을 것입니다.


아!

그러나 옥의 티.

고토분지로도 태백산맥에서 갈리는 소백산맥이 어느 지점에서 갈리는지 불분명하다 했거늘....

그런데 우리가 산맥을 배울때 분명 산-산-산들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소백산맥이 어떻게 이어지는 지 궁금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지리산과 섬진강 너머의 광양 백운산도 같은 소백산맥이라 한 것도 이상했고....

더욱이 호남정맥을 하다보면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이 얽히고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지리학자들은 어떻게 교통정리를 하시는 분들인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었고...

어쨌든 그 이유는 산맥이 지질구조선이라고 하니 일단은 이해가 갑니다만 우리 민족의 정서인 산맥山脈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한편 이 삼도봉에서 좌틀하면 석기봉 ~ 민주지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갈린다고 하는군요.

산경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신산경표에서 이 삼도봉에서 갈라지는 두 개의 지맥枝脈을 하나는 각호지맥으로 보아 이를 주主지맥으로 봤으며 백하지맥은 여기에서 다시 갈리는 부副지맥으로 봤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백두대간은 우리나라를 동서로 양분하는 줄기입니다.

그래서 이 대간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물들은 모두 서해 혹은 남해로 흘러들어가게 되어 있고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동해 혹은 남해로 흘러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 서쪽으로 가는 물줄기 중 주요 역할을 하는 강들이 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예성상, 임진강, 한강, 금강, 영산강 등인데 여기서 압록강, 청천강, 대동간, 예성상, 임진강, 한강, 금강 등을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주요 물줄기로 봐 이를 10대 강에 포함시켰습니다.

이 말은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나 천들은 다 이 강들에 흡수된다는 얘기에 다름 아닙니다.

이 삼도봉에서 갈라지는 두 지맥과 관련 된 물줄기를 봅니다.

백두대간 상 영취산에서 갈리는 금남호남정맥과의 사이에서 발원하는 강이 금강입니다.

10대강 중 하나인 이 금강은 백두대간 서쪽과 금남호남정맥과 금남정맥 이북 그리고 금남정맥 이남의 모든 물줄기를 관할합니다.

이는 곧 이 안의 모든 강이나 천들은 다 금강을 통하여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산자분수령의 원칙에 의하여 그 다음 대간에서 갈리는 산줄기들은 그 줄기를 에워싼 물줄기들의 합수점에서 만남으로써 그 맥을 다하게 됩니다.

우선 제일례로 핑크색선의 봉화산 ~ 법화산 줄기는 파란선의 장계천이 그의 모천母川인 금강과 만나는 그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 줄기들도 차곡차곡 같은 순서에 의하여 금강으로 들어간 천川들이 주요 간선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올라온 줄기들은 덕유지맥을 거쳐 이 삼도봉 가지줄기까지 올라옵니다.

위 참고도에서 보듯 이 삼도봉에서 가지를 친 줄기가 책임을 져야하는 물줄기는 초강입니다.

곧 초강과 금강이 만나는 합수점으로 가는 줄기.

이 줄기가 주지맥입니다.

지도에 나오는 각호지맥이 그 줄기입니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지는 줄기는 삼도봉1177.7m ~ 석기봉1242m ~ 민주지산1241.7m ~ 각호산1202m을 지나 천만산960.1m에서 두 갈레로 나뉘어 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만산에서 다시 가지를 친 줄기가 부줄기가 되는데 이 부줄기는 주줄기인 각호지맥과의 사이에서 영동천을 발원시킵니다.

이 영동천이 금강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만나는 줄기가 부줄기가 되는데 성산으로 가는 이 검은선의 줄기는 20km가 조금 넘지만 우리가 약속한 30km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지맥급에는 끼지 못 하게 됩니다,

고로 신산경표의 백하지맥 역시 그 실체가 없는 지맥이 되고 맙니다.


신산경표에서는 각호지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산경표에서는 삼봉산 ~ 백마산으로 진행을 하는 줄기를 주줄기로 보아 백두대간 삼도봉(1178m)에서 분기하여 서북진하며 석기봉(1242m),민주지산(1242m) ,각호산(1202m) ,도마령을 지나 천만산(960m) 에 이르러 다시 서쪽으로 칠봉산,성주산,월영봉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 하나를 떨구고 한줄기는 계속 북진하며 삼봉산(930.4m) ,백마산(534.4m) , 솔치재을 지나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에서 금강과 초강을 만나며 그 맥을 다하는 금강 동쪽 ,초강(草江.길이 66.3km) 우측 분수령을 각호지맥(角虎枝脈)이라 한다.


각설하고 삼도봉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각호지맥 방향은 산으로 갈려져 있어 조망이 쉽지않고...

남쪽으로 수도기맥 줄기...

지나온 대간 줄기.

좌측 맨 뒤 대덕산과 그 우측 중앙의 삼봉산.

대덕산 앞의 백수리봉.

북덕유 향적봉과 그 우측의 거칠봉.

다시 갈길을 갑니다.

이제부터는 전라도를 떠나 경북 김천시 부항면과 충북 영동군 상촌면의 도계를 따라 걷습니다.

물한계곡과 해인리로 갈리는 사거리인 지도 #2 '마'의 삼마골재입니다.

운동시설이 녹이 슬어가고 있군요.

주민 용인지 지나는 산꾼들 용인지...

밀목령을 향하여 직진을 합니다.

지금까지는 널널한 대간길이 잠시 다져지지 않은 등로로 바뀝니다.

지도 #3

일단 헬기장을 지나고....

1087.6봉을 지나,

4등급 삼각점(영동 459)이 있는 1123.6m에 오릅니다.

좁기는 하지만 뒤에 오는 대원들을 기다리느라 조금 쉬기로 합니다.

이곳은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급우틀 하여야 하는 곳입니다.

직진을 하면 물한계곡으로 떨어지게 되고...

아이스 맥주와 간식을 먹다보니 훌쩍 또 40분이 지나갑니다.

지도 #3의 '바의 곳에서 급우틀.

우측 방향의 이정표에는 밀목령이 760m로 나와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하시는 분입니다.

지도 #3 '아'의 약초재배지 경고문을 지나,

지도에는 여기가 밀목령이라고 나와 있는데...

어쨌든 등로 위에 덩굴나무들이 자생을 하여 진행을 어렵게 만듭니다.

계속 대간길은 이렇고....

폐광지역을 지나,

1089봉에올라 삼각점(영동 462)을 확인하여야 하는데,

그 입구가 이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도저히 진입불가.

후미 대원들을 기다리느라 20여 분을 기다리다 다시 진행을 하는데 이 봉을 우틀하자 좌측으로 그래도 길같은 게 보이는군요.

대원들은 먼저 가라고 하고 저는 그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어이쿠.

이 1089봉은 멧선생 아파트입니다.

침대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어 금방이라도 멧선생들이 들이닥칠 것만 같은 음산한 분위기입니다.

어쨌든 이 숲을 뚫고 들어가야 그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들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촬영에는 실패.

도로 돌아나옵니다.


지도 #4

다시 마루금에 접속을 하고....

1109.6봉을 지나,

지도 #4의 '자' 무명봉은 사면치기로 진행합니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님의 대간 진행상황 표지띠.

7, 11, 14회 표지띠가 달려 있군요.

지금 15차 진행 중이시니...

1158.5봉을 지납니다.

조망이 좋은 이곳에서 바람을 쐴 겸 또 주저앉습니다.

혼자 진행할 경우 무조건 go인데 대원들의 컨디션도 돌아봐야 하므로 진행이 더딥니다.

어차피 민주지산과 각호산을 진행하고 있는 B조의 진행 상황도 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가방 속에서 또 먹거리가 나오고...

진행방향의 1194.8봉.

그 뒤 우측으로 1119.3 삼각점 봉을 지나 줄기는 부항면과 구성면의 면계를 이루고....

북쪽으로 뻗친 줄기는 저 끝의 막기항산966.5m을 향하고....

우측의 파천리 숲실골...

30분 넘게 쉬었으니 또 가야죠.

로프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배낭이 바위에 걸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내려와,

안부를 지나,

사면으로 진행합니다.

된비알을 치고 오르니,

무덤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봅니다.

가운데 우뚝 솟은 봉이 조금 전 내려온 1158.5봉.

무덤을 지나 만나는 1194.8봉에는 앙증맞은 정상석이 예의 그 서체로 씌어져 있습니다.

석교산이라....

왜 석교산이라고 했을까....

어느 지도에는 화주봉1207m라고 표기가 되어 있고....

뭐가 뭔지....

또 진행합니다.

구성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김천시 구성면과 영동군 상촌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고....

지도 #4 '차'의 무명봉도 좌측으로 사면치기....

1058.4봉도 좌측으로 그냥 우회합니다.

그리고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틀하여 고도를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지도 #5

지도 #5의 '타'의 곳에서 좌틀하여 우측 찬물내기로 진행하는 능선을 버립니다.

우두령에도 민박집이 생겼군요.

그러고는 813.9봉 입니다.

여기서 4등급삼각점(영동464)을 확인하고....

무난한 등로를 따르는데 지도상으로는 이 부근이 질매재입니다.

질매재는 대간 상에 있는 고개가 아니고 대항면 주례리와 구성면 마산리를 넘나드는 고개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지도 #5의 'A'곳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요?

나아가 질매라는 말은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에 얹은 '안장'인 길마의 사투리인데....

어쨌든 동물이동통로 좌틀으로 내려와,

소머리가 아닌 소 조형물이 정상을 지키고 있는 우두령으로 내려옵니다.

백두대간 이정표와,

안내판에서 우두령의 내력을 봅니다.

그러나 이 우두령과 관련하여 수도기맥을 할 때 우두령을 본 기억이 납니다.

백과사전에서 우두령을 치면 이렇게 나오기도 하고...


높이 580m. 소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우두령이라 한다. 이 고개는 소백산맥의 대덕산(大德山, 1,290m)에서 동쪽으로 가야산(伽倻山, 1,430m) 방면으로 뻗는 지맥(支脈) 중의 국사봉(國士峰, 875m)과 수도산(修道山, 1,317m)과의 안부(鞍部)에 위치한다.

남북방향의 고개로 북사면은 낙동강의 지류인 감천(甘川)의 상류계곡과 통하고, 남사면은 낙동강의 지류 황강(黃江)의 상류하곡과 이어진다. 우두령을 지나는 지방도는 이들 양 계곡을 따라 남북으로 직선상으로 뻗어 있다.

고개 서쪽으로는 남해∼초산간의 국도가 지나는데, 이 도로는 북쪽으로 지례(知禮)를 거쳐 김천에 이르고, 남쪽으로는 웅양(熊陽)을 거쳐 거창에 이른다. 따라서, 우두령은 경상북도의 남서부지역과 경상남도의 북부산간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옛날에는 남해안의 삼천포(지금의 사천).에서 진주·산청·함양을 거쳐 우두령을 넘고, 다시 북쪽으로 김천·상주·점촌을 거쳐 문경새재[聞慶鳥嶺]에 이르는 남한의 중앙을 남북으로 직통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이 우두령에 비하면 지금 이 우두령은 사실 보잘 게 없었으나 백두대간 산행이 시작되면서 대간꾼들이 구간을 나누는 주요 경유지가 되면서 오히려 이 우두령이 더 명소가된 느낌입니다.

더욱이 우두령 전투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음 구간은 이 우두령에서 추풍령까지가 되겠군요.



백두대간(부항령~우두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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