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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2

[백두대간 2차]우두령 ~ 삼성산 ~황악(학)산~ 여시골산 ~ 괘방령 ~가성산 ~ 눌의산~추풍령




이번 주 백두대간 진행 구간은 우두령 ~ 추풍령 구간입니다.

김천이 워낙 큰 땅떵어리이다 보니 벌써 3번째 만나는 김천시이기도 합니다.

상주를 만날 때 까지 한두 번은 더 만나야 할 곳입니다.


추풍령秋風嶺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늘의 마지막 구간인 추풍령은 지금이야 충청북도 영동군에 편입한 땅이지만 예전에는 경상북도 금산군 황금소면이라 불리던 곳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들어와 1914년에 제 멋대로 행정구역을 통폐합하면서 충청북도 황간군에 속해 있던 것을 영동군에 편입시켰던 것이고....

그런데 예전에는 이 추풍령이라는 이름때문에 선비들은 이 곳으로 다니길 꺼려했다고 하죠?

즉 과거科擧 수험생들이 한양으로 시험을 보러 갈 때 이 고개를 이용했다가는 추풍낙엽과 같이 한 방에 날라간다고 했고 그 주체가 수험생이 아닌 관리들인 경우 파직을 당했다고 했다는 고개가 이 추풍령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름때문에 호사가들이 만들어 낸 이야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사람들이야 어디 그리 마음에 여유가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그들이 이용했던 고개가 괘방령掛榜이었다고 합니다.

이 괘방掛榜이라는 말이 "방을 써서 붙인다."라는 의미가 있으니 과거를 치르는 수험생에게는 과거에 급제한다는 말도 되고 관리에게는 승진을 한다는 말도 되니 이런저런 이유로 추풍령이 아닌 이 괘방령을 택해 한양으로 했다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하겠습니다.


산경표山經表를 보면....


한편 육당 최남선님의 조선광문회 판 '산경표'의 28쪽의 추풍령 ~ 우두산 구간을 봅니다.

오늘 구간 중 당시 지명 이름은 추풍령 ~ 계방산 ~ 황악산 ~ 삼성산 ~ 우두산 등이 그것들입니다.

계방산이야 지금의 괘방산 즉 괘방령일테고 ...

그런데 황악산은 지금도 여러 지도에는 황악산으로 나와 있고 현지의 정상석도 황악산인데 유독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황학산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뭐 하기야 예로부터 학이 많이 날라와 노닐다 가는 곳이라 하여 황학산黃鶴山이라고 불렀다고 하면서 그 황학산을 그 지역에서 부르는 주변의 신선봉, 망월봉, 백운봉 그리고 운수봉과 연결지어 부르면 뭐 그리 할 말도 없어지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그 927.9봉을 신선봉으로, 576.3봉을 망월봉으로, 지도 #3의 '사'의 곳은 백운봉 그리고 지도 #3의 '아'의 곳 '천덕산'은 운수산으로 부기하거나 병기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도 감시 기구가 필요한데 견제하는 곳이 마땅치 않다보니 엉망인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리고 삼성산三聖山은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물론 영진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데 다행히 '김형수 555'에는 984.9봉이 삼성산이라고 명기하여 놓았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 대항면 주례리에 있는 직지사의 부속암자인 삼성암에 착안하여 그 부근의 봉우리를 찾아보려 했는데 덕분에 노고를 덜게 되었습니다.


그럼 오늘 산행을 시작할까요.

오늘 목산대원 8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여러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12:00 목동을 출발한 버스는 03:30경 우두령에 도착합니다.

소등한 채로 몇 분을 더 쉬다가 보니 우두령에서 남진을 하는 타 산악회 버스가 도착합니다.

그 팀들은 바로 산행을 시작하시는군요.

우리도 준비를 하고 차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처서가 지났다고 이틀 사이에 이렇게 날씨가 변하다니....

대원들은 바람막이까지 입고 단단하게 무장을 하고 차에서 내려 옵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8. 27. 토요일

2. 동행한 이 : 목동산악회

3. 산행 구간 : 백두대간 (우두령~삼성산~황악()~ 여시골산 ~ 괘방령 ~가성산 ~ 눌의산~추풍령)

4. 산행거리 : 24.60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006.94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우 두 령

 

04:11

 

 

삼 성 산

2.38km

05:03

52

바 람 재

2.73

 05:57

54

황 악 산

2.06

07:03

66

10분 휴식

직지사갈림

2.78

08:38

95

60분 조식

괘 방 령

3.50

10:31

115

10분 휴식

가 성 산

4.40

12:29

118

90분 휴식

장 군 봉

1.21

14:34

125

 

눌 의 산

1.82

15:21

47

 

추 풍 령

3.72

16:45

84

10분 휴식

24.6km

12:34

09:34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우두령의 마스코트는 예전 박정희 대통령 당시의 민주공화당을 연상시킵니다.

소머리만 갖다 놓기가 좀 그랬었나 봅니다.

들머리를 봅니다.

들머리는 우두령에서 영동군 상촌면 방향으로 10m정도만 내려가면 이정표가 나옵니다.

그 안으로 버팀목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길은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을 나누는 '도계'이기도 합니다.

그 도계道界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오르막 길은 곧 평평해지는 지도 #1의 '가'의 곳에서 좌틀합니다.

그러면서 김천시 대항면을 만나 이제부터는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의 도계를 따릅니다.

부드러운 대간길을 따르면 간간이 나무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지나는 대간꾼들의 쉼터 역할을 합니다.

김천시에서는 대간꾼을 위하여 나름 많은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이정표 하나를 지나고,

계속 버팀목 계단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962.8봉에 오르게 됩니다.

대원들은 잠시나마 흘린 땀으로 바람막이를 벗고 복장을 재정비를 합니다.

오늘 첫 출정을 하신 몽양夢陽선생 등에는 벌써 땀으로 흠뻑 젖으셨군요.

그러고는 984.9봉에 오릅니다.

이곳이 산경표에서 말하는 삼성산인데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곳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산경표는 무시하고 일본인들이 알려준 것에 기초하여 지도 작업을 하였을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이곳에 3등급 삼각점(영동 314)이 있으니 잠깐 우틀하여 들어가서 보기로 합니다.

등로에서 살짝 비켜난 곳에 있는 이 삼각점 주위에 표지띠는 붙어 있는데 숲에 묻혀 도저히 찾을 수가 없군요.

다시 돌아 나옵니다.

이정표의 바람재를 따르고....

아!

김천시내의 야경 위로 붉은 기운이 올라옵니다.

대원들도 함께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그러고는 921.7봉 갈림길에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부드러운 능선은 921.7봉으로 진행하여 흥덕리로 내려가는 길이겠지만 우리하고는 상관없으므로 살짝 우측으로 틉니다.

지도 #2

안부로 내려가는 길 좌측으로 1032.1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좌측으로 붉은 기운이 더 짙어졌습니다.

으아!!!

이게 도대체 무슨 장관입니까!

우측은 검은 구름으로 덮혀 있지만 덕대산 넘어 멀리 금오산 부근까지 깔려 있는 운해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우측의 성주 방향은 요즈음 사드에 대한 분위기를 보여지는 듯 짙은 먹구름입니다.

이정표를 지나면서,

우측 덕대산 뒤로 여명이 밝아오고,

좌측 영동군 상촌면 방향은 아직 잠이 들어 있습니다.

1032.1봉에 오릅니다.

등로를 덮은 풀로 바지와 신발이 젖어옴을 느낍니다.

어른 키 만큼 자란 억새가 진행을 방해하고....

지도 #2의 '나'봉이 대간 상에 있는 봉우리이건만 "훼손 된 지역을 복원하기 위하여 출입을 통제한다."는 취지로 진출입을 막으면서 대간꾼들을 좌측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대간 1차 진행 때 바로 여기서 직진을 했다가 절개지로 내려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곳 바로 그곳입니다.

1차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나이가 먹어가니까 자꾸 깜빡깜빡하게 되고...

어떤 기억은 아예 사라졌고....

짙은 운해가 발걸음을 묶습니다.

...................

좌측으로 상촌면 궁촌리가 내려다 보이는군요.

저 궁촌리의 궁촌저수지 위에 점마마을이 있는데 바로 유승호 주연의 영화  '집으로'가 촬영된 곳이고 실제 인물 김을분 할머니가 사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두농사를 짓고 있기도 한 김을분 할머니는 청설모때문에 농사에 애를 먹는다고 하셨답니다.

그래서 고안해 낸 것이 쥐덫을 이용하여 그 놈들을 살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장터에 나가 쥐덫을 사서 설치하여 놓아 청설모를 15마리나 잡으셨다고 하는군요.

대단한 지략가이시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아마 팔순을 넘으셨는데 노인선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거 같은데 헛소문이기를 기대합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로프와 버팀목으로 유도되고 있는 대간길(마루금이 아님)을 따라 우회하여 내려오면,

어른 키 만큼이나 커진 억새가 마루금을 덮고 있습니다.

발 감각으로 길을 내면서 진행합니다.

뒤에 오는 대원들도 그렇게 진행들을 하십니다.

그러면 도착하게 되는 곳이 바로 바람재.

상촌면과 대항면을 이어주던 옛길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바람이 드세게 불어오고 있군요.

뒤를 돌아보면 아까 내려왔던 지도 #2의 '나'봉이 보이고...

이 바람재 진행방향 우측으로 임도가 나 있어서 주말에 황악산 정상에서 이동슈퍼를 운영하던 동네 분은 이 임도를 이용하여 물건을 날라서 캔맥주나 음료수 같은 것을 팔았었는데 요즘도 장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람이 보통 심한 게 아닙니다.

촉촉하게 젖은 풀들로 인하여 바지와 신발은 이미 다 젖었고 ....

그러고는 지도 #2의 '자'의 곳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을 하면 신선봉927.9으로 진행하는 길이되며 그 루트는 곧 직지사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오늘 B팀은 이 루트를 이용하여 황악산으로 올라왔습니다.

즉 합수곡 ~ 망월봉 ~신선봉~'자'~형제봉~황악산~백운봉~ 안부 갈림 ~운수암 ~ 합수곡 ~ 직지사로 원점 회귀가 가능한 멋진 루트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음....

지난 번에 이어 이번 구간도 멋진 운헤가 우릴 맞이해 주니 기분 만땅입니다.

김천시내가 다 구름에 잠겼습니다.

형제봉1044.5봉을 지나,

지도 #3

지도 #2의 '다' 봉우리에서 영동군 쪽으로 갈라진 줄기 너머로 지난 구간 밀목령 지난 1158.5봉에서 가지를 친 막기항산996.5m 연봉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김을분 할머니가 사시는 점마마을 아래로 궁촌지弓村池가 보이고.....

부드러운 길을 걸어 진행을 하면,

1100고지입니다.

이곳에서 우틀하면 직지사로 내려가는데 보통 영동군 상촌면 궁촌리의 지통마 마을에서 올라오면 이 길로 해서 직지사를 오갔다고 하는군요.

하도 오지인 이곳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에도 전쟁이 났었는지도 몰랐었다고 할 정도의 충북 최고의 오지지역입니다.

정감록을 보면 삼도봉이 피난지라고 하는데 그곳이 아마도 이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기서 상촌면을 버리고 매곡면을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영동군 매곡면과 김천시 대항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조망이 트이는 우측으로 잠시 눈길을 보내고,

바로 황악산으로 오릅니다.

정상석을 보고,

2등급삼각점(영동 23)도 확인합니다.

황악산과 국토지리정보원의 황학산과의 관계는 모두에서 말씀드렸고....

음.....

보고 또 봐도...

여기서 아침밥을 먹으려 했는데 바람이 너무 드세서 내려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행장을 풀기로 합니다.

황악산 정상을 나서자 마자 바로 직지사 갈림길을 만나고,

그러고는 헬기장입니다.

5분 정도 더 내려가니 바람을 피하면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적당한 곳이 나오는군요.

막걸리를 반주로 하여 아침을 먹고 다시 가던 길을 이어갑니다.

부드러운 길을 일단은 바지와 신발을 적시면서 진행을 하면서,

계속 조망이 트이는 곳마다 우측을 즐기면서 진행을 합니다.

음....

..................

백운봉770m은 좌틀하여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고....

그런데 이 이정표가 백두대간과는 관계가 없는 이정표라는 인식을 갖도록 직지사 위주로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간꾼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백운봉 쪽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진행하는 루트가 맞을 것 같이 보이는 지형입니다.

그런 우려에서인지 바뀐 이 이정표의 하단부에는 고맙게도 '백두대간 등산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아주 훌륭하고 적절한 김천시의 행정을 보는 것 같아 흐뭇하군요.

이렇게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하셔야지....

그런 김천시에서 이번에 싸드 폭탄을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걸 '독이 든 성배'라고 하나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다시 또 직지사 방향을 따르고....

그러면 다시 만나는 안부.

이곳이 직지사로 내려가는 마지막 루트입니다.

그 길은 물론 이렇게 좋습니다.

대간길은 여기서 직진하여 여시골산 방향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천덕산668.2m으로 표기되어 있는 반면 김형수 555 등산지도에는 운수봉668m으로 표기되어 있고 이 정상석은 어느 것을 보고 글을 새겼는지 운수봉680m로 되어 있군요.

큰 건 아니지만 조금은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대목입니다.

김천시에서도 운수봉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지도 #4

한참 떠들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의 여시골산621.1m을 그냥 지나쳤음을 이 여시골 안내판을 보고 꺠닫게 됩니다.

그런데 예전에 지날 때 분명 정상석을 봤는데...

어쨌든 곰이 살았을 법한 여우굴을 보는데...

아무리 장난을 쳐도 유분수지....

여시라는 말이 여우의 사투리라고 해도 그렇지 골=굴이라고 하면 되겠습니까?

분명 골은 谷을 이야기하는 것이니 그냥 예전에 여우가 많이 살던 골짜기에서 여시골이 됐다는 말이 맞지 이상한 굴 하나 가지고 굴=골이라니...

그 여시골산이 가운데 조망이 되는군요.

문제의 정상석이 있는 여시골산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이곳을 그저 618.8봉으로만 표기하여 놓았습니다.

영진지도는 대간외 387.7봉인 삼각점봉을 여시골산으로 표기하여 놓았고...

다만 '김형수 555'에서 만큼은 이 봉우리가 여시골산이라고 하고....

한편 이 아래로는 KTX 고속열차가 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길다고 하는 '황악터널'이 지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막걸리 한 통을 따고 15분 정도 노닥거리다 진행합니다.

이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

공수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괘방령입니다.

모두에서 말씀드린 대로 괘방령은 과거와 관련이 있는 고갯길입니다.

정감이 가는 서체입니다.

제가 1차 대간을 할 때에는 여기서 1박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부부에게 아는 체를 했음에도 무뚝뚝하게 그냥 들어가시는군요.

사람 어색하게스리....

설악산이니 점봉산이니...

제 자리를 찾지 못한 정상석이 이 민박집 앞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0분 정도 머무르다 다시 진행합니다.

새로 만들어진 표석을 보고,

그 맞은 편으로 들어섭니다.

지도 #4의 '마'의 곳에서 봉산면을 만나 그동안 길게 함께 했던 대항면을 버립니다.

이제부터는 매곡면과 봉산면의 도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417.9봉에 올라 좌틀하고,

지도 #4의 '마' 안부를 지나,

지도 #4 '바'의 곳에서 우틀합니다.

꾸준히 고도를 올립니다.

괘방령에서 가성산까지 가려면 약 500m정도의 고도를 높여야 하니 힘듦같은 것쯤은 각오하여야 합니다.

지도 #5

지도 #5의 '사;의 곳에서 좌틀합니다.

간간이 기차 소리도 들리고 차가 달리는 소리도 들리곤 하는 것을 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있는 거 같습니다.

조망은 막혀 있어 보이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하여 특별한 지형도 없는 곳이니 그냥 올라가기만 합니다.

바위가 자주 나타납니다.

힘겹게 가성산 전위봉에 올라섭니다.

이제 봉우리 두 개만 넘으면 가성산입니다.

우틀하니,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이 보입니다.

멀리 김천시내 시가지도 보이고.....

그러고는 콘크리트로 포장이 되어 있는 가성산 정상입니다.

대원들이 힘들어 하는군요.

배도 고프고...

여기서 남은 막걸리와 음식물을 다 꺼내서 가방털이를 하기로 합니다.

이바구도 떨면서....

그러고는 한숨 자고 가기로 합니다.

이 좋은 쉼터에 다른 대간꾼 세 명이 뒤에 도착하여 자리를 펴는군요.

그 일행 남자대원의 코고는 소리에 깨어서 다시 갈길을 가기로 합니다,

무려 1시간 30분이 넘게 놀다 가는군요.

이제부터는 무조건 내리막입니다.

안부를 지나 더시 오름막을 치고 올라가면,

정상석 없는 장군봉입니다.

성의 없는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長君峰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군요.

아무렴 그런 한자를 쓸까....

정면으로 눌의산이 보이는군요.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아까 하두 먹어서 배가 꺼지지 않아 무조건 가기로 합니다.

지도 #5의 '아'에서 매곡면을 버리고 추풍령면을 만나 이제부터는 추풍령면과 봉산면의 도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일단 눌의산 전위봉에 올라 좀 힘들지 않게 대간길을 걷습니다.

그러면 헬기장이 나오고,

오늘의 마지막 봉인 눌의산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2등급 삼각점(영동22)을 확인하고,

다음에 진행할 대간길과,

그 구간의 첫봉우리인 금산386.3m 도 봅니다.

대간길은 그 금산을 지나 우측에 볼록 솟은 들기산501.3m을 지나 크게 좌현을 그리면서 속리산으로 향할 것입니다.

대원들이 속속 도착을 합니다.

단체 사진도 찍고 주변 조망도 즐기다,

좌틀하면 다시 헬기장을 지나게되고,

이제부터는 무조건 내리막입니다.

이정표도 지나고,

특별한 어려움 없이 표지띠의 도움도 받으면서 내려옵니다.

드디어 추풍령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우틀하고,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지나온 눌의산을 봅니다.

묘지 옆을 따라 우틀하고,

포도밭 옆으로 내려와 경부고속도로 밑 암거를 통과하여 좌틀합니다.

아주 잘 익은 포도밭을 지나,

지하도로를 따라 들어가 우틀하여 경부선 철로를 지납니다.

4번 국도에서 우틀하면,

우측으로 추풍령 고개 기념 공원이 있고,

그 기념비 앞에서 오늘 구간을 마칩니다.

땀으로 절은 피로를,

대간꾼들의 휴식처 카리브모텔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는 귀경을 합니다.

오늘 대간팀들을 기다리시느라 일찍 하산하여 긴 시간을 지루하게 기다리신 회장님과 임대장님 부붂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대원들 수고 많으셨고 귀경하여 즐기는 삼겹살 맛이 옆 좌석의 소란스러움으로 인하여 더욱 맛있었던 거 같습니다.


추풍령.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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