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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백두대간2

[백두대간 2회차] 큰재~ 윗왕실재~백학산~안심산~지기재~신의터재




온통 나라가 최모씨 사건으로 시끌벅적하군요.

대간길은 그런 오염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피난처가 되기도 합니다.


700km가 넘는 남한 구간의 백두대간.

이 백두대간을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려니 좀 지루하긴 합니다.

매월 4째 주 금요무박으로 진행하는 대간길.

그래도 정해진 일정이니 그 약속만큼은 지키려 노력합니다.


오늘 구간은 이른바 중화지구대라고 불리는 곳으로 단층 작용에 의해 내려앉은 곳입니다.

당연히 좁고 길게 패인 곳일텐데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낮게 산지가 형성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차 지질구조선이 만들어진 다음 침식에 의하여 또 깎여 수 천만년 내지는 수 억년이 흘렀을 것이니 그 2차 지질구조선의 높이는 대강 짐작이 갑니다.

결국 이 구간은 우리나라 대간 길 중 가장 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한 곳이 되겠군요.

그 원인이 침식에 의한 것이기도 하니 토양은 당연히 무른 흙일 것이고...

거기서 터잡고 사는 분들은 어쩌면 그 기름진 토양에서 풍부한 먹거리로 여유 있는 생황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라시대에 9주 5소경 중 한 주를 차지할 만큼 큰 도시였던 상주로 갑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6. 10 . 22. 토요일

2. 동행한 이 : 목동산악회

3. 산행 구간 : 백두대간 (큰재 ~ 윗왕실재 ~ 백학산~안심산 ~ 개머리재~지기재~신의터재)

4. 산행거리 : 23.73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1211.12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큰 재

 

04:20

 

 

회 룡 재

4.40km

05:23

63

윗왕실재

4.70

 07:13

110

백 학 산

2.85

08:14

61

개머리재

4.35

10:39

145

60분 조반

지 기 재

2.83

11:44

65

신의터재

4.60

13:38

114

60분 휴식

23.73km

09:18

07:18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예상보다 그리 쌀쌀하지 않군요.

이정표의 회룡재를 따르기로 합니다.

국수봉을 웅이봉으로 바꾸어 놓고도 이정표는 여전히 국수봉입니다.

엇박자인 상주시의 행정의 한 단면입니다.

오늘 구간의 시작은 마루금이 면계조차의 역할도 수행하지 못 할 정도로 낮습니다.

그래서 온전하게 상주시 공성면 안에서 진행을 하게 됩니다.

폐교였던 옥산초교 인성분교가 생태교육장으로 바뀐 지는 좀 된 거 같고....

자, 그럼 오늘 구간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대간 마루금은 그 생태교육장 사이의 큰길로 따라 올라갑니다.

아무리 이곳이 평평한 곳이라해도 명색이 분수령이 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비가 올 경우 좌측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모아져 서해로 가게 되고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모여져 남해로 가게 됩니다.

음택 두 기가 있는 곳을 지나,

회룡목장 입구에서,

우측 등로로 진입합니다.

전에는 들리던 소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축사에서 나는 냄새도 안 나는군요.

광골 삼거리를 지나,

회룡재로 떨어집니다.

회룡재에서 백학산을 따릅니다.

산길이 상당히 깨끗하군요.

지도 #2

간벌 작업을 한 뒤에 이렇게 그 뒷처리를 깔끔하게 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회룡마을의 인삼포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지도 #2의 472봉은 우측으로 사면치기로 진행합니다.

지도 #2의 '가'의 곳에서 전봇대를 만나고...

마을이 바로 옆에 있다는 얘기죠.

그러고는 바로 개터재입니다.

봉산리와 효곡리를 잇는 고개였을 겁니다.

지기재 산장.

지금도 영업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인장을 뵌 지도 벌써 7년이 흘렀군요.

대간에 있어서의 표지띠.

길라잡이 역할을 벗어나 공해 수준입니다.

누군가 나서서 다 없애야 좀 깨끗해지지....

513.9봉에서 크게 좌틀합니다.

우측에서 385.2봉이 올라오는 능선을 만납니다.

여기서 외남면을 만나 지금부터는 공성면과 외남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합니다.

06:58

466.7봉에서 대원들이 포즈를 취합니다.

07:06

좁은 오솔길 같은 곳.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낙엽 밟는 소리가 듣기 좋습니다.

07:13

개나리가 폈나요?

추색이 완연한 윗왕실재입니다.

다리로 건넙니다.

다리에서 내려다 본 우측 소상리 가는 길.


백학산을 따릅니다.


지도 #3

07:23

다시 사면치기로 진행하여,

07:25

내서면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공성면과 내서면의 면계를 따릅니다.

07:46

좌측으로 운무에 덮힌 백학산을 봅니다.

저기 백학산에서 아침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08:01

모서면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모서면과 외서면의 면계를 따르는 방향으로 야영장 등 요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499.4봉의 삼각점이 보고도 싶지만 이름도 없는 봉우리여서 생략합니다.

좌틀합니다.

몽양선생께서 발을 빨리 움직여 라면 끓일 준비를 하겠다고 하시는군요.

뒤를 따라,

08:14

백학산에 도착합니다.

이 백학산의 역할이 재미있습니다.

여기서 모동, 모서, 공성면이 만나게 되는군요.

이른바 3면봉입니다.

자리를 폅니다.

오리고기도 나오고...

정상주 한 잔씩을 돌립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흘린 땀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기 위하여 좀 두툼한 점퍼를 꺼내 입습니다.

09:14

정확하게 한 시간을 보내고 일어납니다.

함박골 마을이 보입니다.

10:01

지도 #3의 '나'에서 모동면을 버리고 온전하게 모서면 안으로 들어가 대간 길을 진행합니다.

10:12

소정리 마을로 떨어져 우측 산길로 들어갑니다.

삼거리 정경입니다.

10:33

좌우측으로 포도밭이 즐비한 게 완전히 포도단지입니다.

이 모서면은 포도재배하기에 적합한 토양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나무와 사과나무도 즐비하고...

상품성 없는 포도는 그냥 방치해 놓았군요.

10:37

개머리재를 따릅니다.

10:39

개머리재 정면의 권상수씨 비닐하우스 안에서 재배 중인 청포도의 아종 '샤인 머스캣'은 씨도 없고 당도도 19˚B%가 넘을 정도로 맛있더군요.

연두색 거봉포도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개머리재가 개명을 한 것 같습니다.

이곳이 소정리이니 소정재라고 부르려고 하는 것이겠죠.

비닐하우스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지도 #4

10:54

숲으로 들어 임도를 타고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11:38

지도 #3의 '다'의 곳입니다.

대간 길은 여기서 좌틀하여야 하지만 바로 위에 있는 안심산이 모서면의 진산이라고 하니 잠깐 들러보기로 하죠.

11:23

새해 해맞이 장소로 이용되는 곳이군요.

정상석이 없는 게 좀 아쉽습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나와 대원들과 노닥거리다 지기재로 향합니다.

11:38

아!

우측에 마마님께서 저희를 마중나오시는군요.

70 중반의 나이에도 나이를 잊고 사시는 마마님.

살아오신 이력만큼이나 모든 걸 합리적으로 건강하게 사시는 분이십니다.

항상 강건하십시오.

11:44

지기재입니다.

고개라고 보기에 너무 평평하기만 한 것 같습니다.

11:53

회장님과 마마님을 만났으니 모두 모여 적당한 곳에서 가방털이를 하기로 합니다.

족발에 남은 막걸리도 한 순배씩 돌리고....

앉았다 하면 1시간이군요.

12:58

별로 가파르지도 않지만 이렇게 안전시설을 해 놓았군요.

12:59

일단 화동면을 만납니다.

그러고는 온전하게 화동면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도 #4

13:10

쑥밭골로 들어서면서 부터는 완전하게 임도 수준입니다.

13:23

이제 거의 다 왔군요.

13:32

#140 철탑을 지나면 찻소리가 시끄러워지고,

13:38

신의터재로 떨어집니다.

의병 김준신의 유적비도 봅니다.

신의터 표석이,

세 개나 있군요.

자세한 설명까지....

정자와 음용할 수 있는 음수대까지 설치되어 있는 신의터재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아까 맛봤던 개머리재의 맛있는 포도맛을 잊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개머리재로 이동하여 샤인머스캣 포도를 각 두어 박스 씩 사서 귀경을 합니다.

다음 구간까지는 편안한 대간길이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