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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화악구진대단맥(504봉, 북배산, 구진대)

 

구진대(九唇垈) 가는 길

이제 화악지맥 구간 중 제가 눈여겨 보았던 마지막 단맥을 마무리하는 날입니다.

이 줄기는 북배산에서 가지를 쳐 가평 쪽으로는 504고지를 거쳐 큰멱골과 작은멱골이 갈라지는 평묵교로 떨어지고 반대방향의 다른 하나는 춘천방향으로 563봉을 거쳐 수레넘어고개, 구진대를 지나 북한강과 덕두원천이 만나는 덕두원교로 떨어집니다.

전자는 한북화악504단맥으로 후자는 한북화악구진대단맥으로 이름 짓습니다.

2011. 3. 12. 04:00에 기상하여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택시를 타고 상봉역에 도착하여 05:40 첫 전철을 타고 가평으로 이동을 합니다.

전철은 06:34에 도착을 하는데 내리면 바로 터미널 행 버스가 출발하니 그 차를 이용하여 터미널에서 뉴스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보는 일본은 온통 난리가 났군요.

 

산행기록

1. 산행일시 : 2011. 3.  12.

2. 동행한 이 : 비슬님

3. 산행 구간 (목동2리 평묵교 삼거리 ~ 화악지맥 ~ 북한강 403번 도로)

  평묵교 삼거리 ~ 504봉 ~ 지맥삼거리 ~ 북배산 ~ 퇴골갈림길 삼거리 ~ 503.1봉 ~ 412봉 ~ 수레넘이고개 ~ 구진대 ~ 403번 도로

4. 소요시간

구간

지 명

거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504단맥

평묵교

 

07:45

 

 

헬기장

1.1

08:26

41

356m

504봉

1.7

09:05

39

 

북배산

3

10:14

69

 

소 계

5.8

02:29

02:29

순운행시간

지맥 구 간

툇골 삼거리

0.18

7

7

 

 

 

구진대단맥구 간

563봉(삼각점)

4

12:02

101

22분 점심

수레넘이고개

3.8

13:32

90

5분 휴식

구진대

1.3

14:07

35

387m

225봉(삼각점)

3.6

15:48

101

10분 휴식

403번 도로

0.8

16:04

16

 

소 계

13.5

06:20

05:43

순운행시간

누 계

19.48

08:56

08:19

순운행시간

 

산행 기록

07:15

싸리재행 버스를 타고 기사님의 배려로 평묵교에서 하차합니다.

  

07:35

 

버스에 내려 주변을 둘러봅니다.

왼쪽으로는 큰멱골과 작은멱골로 가는 도로이고 오른쪽 다리를 건너면 싸리재 마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물이 맑고 깨끗하여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멱골 혹은 목동(沐洞)이라고 부른다고 하니 그 골이 큰 마을은 큰멱골, 그보다 규모가 작은 마을을 작은멱골로 이해하면 될 것 같군요. 

큰멱골계곡은 왼쪽으로 534단맥을 두고 가덕산 방향으로 진행을 하고 작은멱골은 지금 이 504단맥을 우측으로 두고 북배산으로 향합니다.

다리를 건너 적당한 곳을 찾아 오르는 걸로 산행을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평묵교를 건넙니다.

그 이름의 어원은 알 수가 없군요.

 

 

07:45

자, 그러면 오늘 산행을 시작해야지요.

우선 저 묘지 뒤로 명백한 길이 나 있습니다.

좀 의외군요.

그러나 역시나 그 길은 '수성 최씨' 묘소로 이어지고 길은 거기서 끝입니다.

만만한 길을 찾아오르려 하지만 이렇게 솎아베기 작업을 한 후 그 가지나 나무들을 정리하여 놓지 않은 채 사방에 이렇게 널브러져 있어 올라가기가 보통 힘이 드는 게 아니군요.

 

뭐, 이 정도입니다.

 

07:53

겨우 마루금을 찾습니다.

일단 마루금을 찾으니 길은 명백하게 이어집니다.

 

이 정도면 오늘 산행은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감을 가지게 됩니다.

 

08:00

묘지가 깨끗하게 정리된 곳을 묘지 바로 뒤로 통과합니다.

 

또 묘지 일군(一群)이 나타나고...

 

그 뒤로는 이런 바위 지대로 이어집니다.

 

 

08:17

318봉을 지납니다.

오른쪽으로 짓나무 숲이 있고 길은 내리막인데 낙엽 아래에 있는 얼음이 발을 조심하게 합니다.

 

 

08:22 (N37 54.130 E127 34.596)

358봉에 도착합니다.

직진을 합니다.

오른쪽으로는 희미하기는 하지만 싸리재 마을로 떨어지는 길이 보이는군요.

 

 

등로 오른쪽으로 계관산 옆 큰촛대봉에서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보입니다.

사면에는 아직 눈이 그대로 있는 곳도 눈에 띄는군요.

08:26 (N37 54.172 E127 34.633)

헬기장(356m)이 나오는군요.

그런데 이 헬기장에서도 별반 조망이 되는 곳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산행은 이곳이 육산임에 비추어 조망을 기대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더욱이 고도가 높아질수록  점점 개스가 차오는 것이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만듭니다.

 

08:35  (N37 54.246 E127 34.832)

별 특징없는 387봉을 지납니다.

방향을 왼쪽으로 틉니다.

 

08:43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좀 다른 곳을 지나게 되는군요.

헬기장을 만들려다 돌이 많아 그만 둔 것 같기도 합니다.

 

 

좀 가는 참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서 있는 군락지를 지납니다.

 

 

08:55

그런데 왼쪽 큰멱골 방향으로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저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09:01

왼쪽으로는 큰멱골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잣나무 숲을 끼고 올라갑니다.

 

09:03

오늘 처음보는 표지띠입니다.

 

바로 뒤에는 오랜만에 바윗덩어리가 나옵니다.

우측으로 타고 돕니다.

 

그런데 바닥에 온통 염소똥 투성이입니다.

그러고보니 이 부근에 나무며 풀이 남아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종자산 넘어가 그랬었던 것 같았고 각흘봉도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이 아래에 있는 염소사육장에서 탈출한 놈들 소행입니다.

 

09:05 (N37 54.536 E127 35.448)

이 줄기의 주봉이라 할 504봉입니다.

헬기장 정도의 넓이인데 온통 염소똥 천지입니다.

 

오른쪽으로 깃대봉이 보이는군요.

개스가 끼기 시작합니다.

오늘 조망에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09:30

소나무 숲이 펼쳐진 곳을 지납니다.

부드러운 마루금을 왼쪽으로 휘어 올라갑니다.

 

잡목 아래로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오른쪽으로 이정표 같은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09:35 (N37 54.677 E127 36.299)

그렇군요.

작은멱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납니다.

이정표를 보니 이제서야 제도권 등로로 편입된 느낌입니다.

이 이정표 뒤로는 말밭재로 떨어지는 길이 희미하게 보이더군요.

 

해발 540m에 위치한 이 이정표가 있는 곳에는 이런 큰 이정표도 옆에 서 있습니다.

 

이제 길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등로에는 잣나무와 소나무에서 떨어진 잎이 초봄인데도 이렇게 초록색을 띄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생각 나는군요.

 

09:54 (N37 54.989 E127 36.474)

멱골버스 종점으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다시 나옵니다.

이제 북대산 정상이 800m 남았으니 조근만 더 피치를 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10:04

드디어 하늘과 맞닿는 곳입니다.

 

억새와 새가 보이면 드디어 이른바 '몽가북계'의 방화선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10:13 (N37 55.194 E127 36.802)

드디어 화악지맥 마루금(864m)에 올라섭니다.

그 마루금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고 지난번 제가 화악지맥을 할 때 점심을 먹었던 곳이로군요.

 

왼쪽으로 북배산 정상석이 하얗게 보입니다.

 

10:14  (N37 55.225 E127 36.757)

삼각점이 있고,

 

867m 정상석이 있는 북배산입니다.

 

이정표 뒤로 가덕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보이고 그 가덕산 우측으로 삿갓단맥 마루금도 보이는데 개스때문에 그다지 선명하지는 않는 것 같군요.

 

그 왼쪽으로는 정상에 눈이 덮한 화악중봉과 화악응봉이 보이는군요.

마치 만년설이 덮혀 있는 킬라만자로가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그 눈도 녹고 있다니 지구에 대재앙이 덮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군요.

 

진행방향으로는 큰촛대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10:21   (N37 55.166 E127 36.871)

다시 되돌아나와 계획된 산행을 이어갑니다.

이 이정표에서 툇골을 따릅니다.

툇골은 춘천시 서면 서상리에 있는 골짜기인데 저는 물론 그 방향으로 진행을 하다 790봉에서 우틀하여 진행을 하면 됩니다.

 

10:24

통신기지를 지납니다.

 

잡목 사이로 진행하여야 할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등로는 생각보다 좋군요.

 

사면은 아직도 눈이 녹지 않은 채 주변 돌, 흙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 위로는 봉우리 하나가 보입니다.

 

10:34  (N37 55.089 E127 37.311)

그 봉우리가 790봉이군요.

이렇게 덩그러니 나무 하나가 정상을 지키고 있으니 이름 붙이기도 좀 민망했을 거란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봉우리가 갖는 의의는 여기서 뒤로 진행을 하면 툇골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라는 점입니다.

별 특색도 없는 곳이니 그 방향으로 진행하시는 분들은 주의를 해야 할 것입니다.

 

편한 길도 나옵니다.

 

왼쪽으로는 실매저수지가 보이는군요.

지난 번 삿갓단맥을 할 때에는 오른쪽으로 두고 진행을 했었는데...

 

10:46

너덜지대 같은 곳을 지납니다.

잔돌들이 많군요.

 

10:48

안부 하나를 지나고...

 

10:51   (N37 54.880 E127 37.562)

750봉입니다.

여기서 잠시 주춤합니다.

길이 갈리기 때문입니다.

흐름상 직진을 하면 632고지를 지나 서상리로 빠지는 길이므로 저는 우틀을 합니다.

표지띠 같은 것도 별반 없으니 주의를 해야 합니다.

 

우틀을 하니 마루금은 이렇게 펑퍼짐합니다.

감각적으로 운행을 합니다.

 

10:58

너무 너른 지역이다보니 낙엽으로 인해 길을 찾기가 힘들어 길을 찾느라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런데 멀리 큰 표지띠 같은 것이 날리는 것을 봅니다.

 

춘천 봄내길 홍보 표지띠였군요.

 

11:07

갑자기 앞이 환해짐을 느끼는 순간 바로 큰 도로가 나옵니다.

예전에는 군비상도로 얼마전에는 임도라 불리우던 것이 지금은 '봄내길'이라는 새이름을 가지게 되었군요.

그러니까 지난 번 '등선단맥'을 할 때 만났던 '석파령'이 이곳과 연결된다는 이야기군요. 

새벽에 라면 하나 먹고 올라왔으니 배가 고픕니다.

햇볕도 따뜻한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11:29

다시 산행을 시작해야겠지요.

이 봄내길을 이용하여 가도 제가 진행하는 곳과 만날 것을 압니다.

오른쪽으로 길이 보이고 표지띠 몇 개가 날리고 있습니다.

그리로 진입합니다.

 

11:41  (N37 54.226 E127 37.858)

534고지에 있는 안부입니다.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독가동으로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방동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독가동이라는 이름은 독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는 동네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밋밋한 봉우리를 지납니다.

 

과천에서 오신 분의 표지띠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촘촘히 매어놓으셔서 산행에 도움을 많이 주시거군요.

그러나 구진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얼마간 진행하다 이 분과 헤어져야만 합니다.

 

주목 몇 그루가 하늘 높이 솟아 있습니다.

 

12:02  (N37 53.921 E127 37.913)

563고지에 오릅니다.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혀 있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나무가 듬성듬성 서 있는 지역입니다.

 

낙엽송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 봄내길과 다시 만날 것 같군요.

 

12:19

그렇습니다.

 

간간이 이렇게 임도와 만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지도를 보면 등고선을 따라 내려왔다가 507봉을 향해 오르기 위해서 좌틀하는 곳(N37 53.683 E127 38.142)나오는데 여기가 그곳이군요.

 

12:32

소나무를 조림한 듯한 곳이군요.

 

식목일날 묘목을 가지고 올라와 식재를 한 것 같습니다.

 

12:46  (N37 53.628 E127 38.712)

그런데 그 516고지에 오르고보니 별 것도 아니군요.

이런 딱히 어떤 이름을 지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룰루랄라하면서 걷습니다.

오늘 산행은 상당히 오르내림이 잦습니다만 이렇게 편한 등로도 상당합니다.

그런데 이 등로 오른쪽 아래에는 자작고개가 있는데 그 고개에 있는 자작나무 군락이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조망이 안 되어서 유감이군요.

 

낙엽이 너무 깊습니다.

발목을 접질릴까 우려가 됩니다.

 

12:56  (N37 53.506 E127 38.840)

그런데 여기서 주의를 하여야 합니다.

표지띠 두 장이 내려오는 흐름에 맞춰 직진을 합니다.

과천에서 오신 분의 표지띠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연히 이 표지띠를 따르다가는 바로 방동리로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아닌 것 같아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데 이 부분이 참호 같이 깊고 크게 파인 구덩이가 있는 곳이라 식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낙엽이 그 구덩이를 다 매운 것 같습니다.

 

그 지역을 우틀하여 내려갑니다.

여기도 역시 낙엽이 너무 깊습니다.

 

참나무가 껍질이 다 벗긴 채 흉측스럽게 서 있습니다.

 

13:12  (N37 53.047 E127 38.936)

412봉에 오릅니다.

여기도 별 특징이 없는 그저 이렇게 생긴 봉우리에 불과합니다.

지도에서 보듯 이 봉우리에서는 크게 좌틀하여 수레넘어고개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13:16

그러면 작은 봉우리 하나를 또 넘고 안부로 내려서면,

 

이렇게 호젓한 마루금을 느끼며 걸을 수 있습니다.

 

13:22

오랜만에 보는 말뚝인데 삼각점 같은 표시에 옆에는 山이라는 글자만 새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길을 걸을 때가 제일 좋습니다.

 

13:32

다시 길을 만납니다.

 

수레넘이고개(N37 53.048 E127 39.411)입니다.

아까 내려온 곳과 연결이 되는 곳입니다.

 

산뜻하게 이정표도 걸려 있고...

쉴겸 잠시 간식을 먹고가야 하겠습니다.

5문 정도 쉬었다 13:37 다시 올라갑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농가 같은 곳이 보이는데 차량까지 서 있는 것을 보니 이곳까지 도로가 있군요.

 

13:52

봉우리 하나를 지나 우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왼쪽으로 틀게되면 359고지로 빠져 방동리로 내려가게 됩니다.

 

남진을 계속합니다.

이제는 거의 직선 주로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그렇게도 멋진 삼악산이 그저 이런 정도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봉우리를 하나 넘어 안부를 지나 오름을 계속합니다.

 

14:07   (N37 52.620 E127 39.838)

드디어 오늘 구간 중 유일하게 이름이 있는 구진대(九唇垈, 387m)에 도착합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계곡의 물이 마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춘천문화원의 자료를 보면 이곳을 구순대(九脣垈)라고 하는군요.

한자를 잘못 본 것 같습니다.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분명 九唇垈로 표기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이곳엔 삼각점만 있지 이렇게 지저분 합니다.

헬기장을 만들려다 포기하였는지 정상에는 잡목과 풀만 자라 있습니다.

 

 14:19

우측으로 내려오니 안부를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한 뿌리에서 몇 개의 나무가 갈라지는지 모르겠군요.

 

14:28

327봉에 오릅니다.

 

 바위가 나오는 것을 보니 조금 더 가면 조망을 할 수 있는 바위가 나오지나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4:44

그렇군요.

오늘 산행 중 그나마 최고의  조망을 제공해 줄 전망대 바위입니다.

 

진행방향으로 멀리 삼악산이 보입니다.

개스가 껴서 날씨가  좀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떻습니까.

 

 뒤로 보이는 능선이 등선단맥입니다.

 

전망대 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 바위 뒤로 등로가 아주 선명한데 그 길로 운행하면 덕두원리로 바로 떨어집니다.

탈출로로 쓰일만 하군요.

14:53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다시 내리막 길로 접어듭니다.

길이라고 해보았자 낙엽에 빠지면서 대강의 길을 찾아가는 것뿐입니다.

 

15:05

그러면 갑자기 이렇게 길이 좋아지는 사거리 안부가 나옵니다.

덕두원리와 신영강으로 갈리는 사거리입니다.

신영강의 한자 표기는 新延으로 되어 있는데 어쨌든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도에는 신영강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나온 봉우리에서 삼각점을 보지 못했는데 지도에는 382고지에 삼각점이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그 안부를 오르니 전봇대가 보입니다.

이제야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온 것 같습니다.

 

15:32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아부에 길 하나가 보입니다.

오른쪽으로는 큰묘지 한 기가 있군요.

 

표지띠가 부착되어 있는 걸 보니 이곳 부근부터 봄내길이 시작되는 것 같군요.

 

15:56

233봉을 지납니다.

 

왼쪽으로는 붕어섬과 춘천시내가 보입니다.

스타디움이 있는 것을 보니 운동장인 것 같습니다.

 

종착역이 가까워 오니 등로가 명확해집니다.

'춘천하나로' 산악회 표지띠가 오래된 것과 새 것이 간간이 눈에 띄는데 이 분들이 이정표 좀 만들어 등로를 개척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저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일까요.

마지막 피치를 올려봅니다.

 

이제는 낙엽이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길을 걸을 때는 그런 생각이 사라집니다.

 

15:48  (N37 51.285 E127 40.300) 

마지막 봉우리(225m)에 도착합니다.

의아스럽게도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군요.

 

이제 내려가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는 북한강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덕두원리 마을이 보이며 도로 옆으로 덕두원천이 보입니다.

이 두 물이 합치는 곳으로 이 길은 떨어질 것입니다.

 

이 줄기가 점점 좁아집니다.

 

바위를 돌아 소나무 잎들이 푹신하 내리막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아주 급경사입니다.

 

 이 정도로 된비알입니다.

 

16:04

도로로 내려서니 낚싯터가 보이고 오리배도 몇 개가 보입니다.

바로 옆으로는 파출소도 보이고...

 

왼쪽으로는 북한강이 내려오고 오른쪽으로는 덕두원천이 내려옴을 확인합니다.

 

오른쪽 흙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 왔습니다.

 

 

덕두원리 입구입니다.

다리를 건너 파출소 앞에서 춘천택시를 불러서 춘천에서 두 시간이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는 숯불구이 닭갈비를 먹고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귀경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