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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가을 제주의 매력을 품다.

올여름은 참으로 더웠습니다.

그 무더위가 진정을 할 무렵 공지 하나가 뜹니다.

제주도 2박3일 섬 여행 + 산행.

역시 각론에 강한 한지설 회장님 다운 프로그램입니다.

비양도 + 한라산 + 차기도.....

거기에 자잘한 산행을 곁들여.....

예정 날짜가 10월 26일 ~ 10월 28일로 되어 있으니 미리 비행기를 예약하고 자리 하나를 청합니다.

그렇잖아도 눈오기 전에 한라산을 한 번 더 거닐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었습니다.

 

06:50 비행기를 예약했으니 공항까지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이용합니다.

아시아나 항공 발매 창구 앞에서 대원들과 만납니다.

회장님 포함 모두 10명.

인사를 나누고 각자 티켓팅한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김포공항의 날씨는 양호.

제주공항도 양호.

렌터카 회사로 이동하여 두 대로 나눠 타고 오늘의 첫 목적지 비양도로 향합니다.

 

동경 126°14′, 북위 33°24′에 위치하며, 한림읍 웅포리 해안에서 3㎞ 지점에 있다. 면적은 0.59㎢이고, 해안선 길이는 3.15㎞이다. 조선 초기에는 화살대와 죽순이 많이 나서 죽도라 부르기도 하였다. 또 한라산에서 봉이 하나 날아와 생성됐다고 해서 ‘비상(飛翔)의 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서산(瑞山)은 고려 목종(穆宗) 5년 6월에 산이 바다 가운데에 솟아 나왔다. 산에 네 구멍이 뚫리고 용암이 솟아 나와 닷새 만에 그쳤는데, 그 물이 모두 엉기어 기왓돌[瓦石]이 되었다. 10년에 상서스러운 산이 바다 가운데에 솟아 나왔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 서산을 비양도에 비정하고 있다.

작은 화산섬으로 섬 전체가 원형을 이루고 있다. 북쪽에 높이 114m의 분석구(噴石丘)인 비양봉이 솟아 있는데, 2개의 분화구가 있다. 분화구 주변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비양나무의 자생지가 형성되어 있어 제주도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5.5℃, 8월 평균기온은 25.6℃, 연강수량은 1,304㎜이다.

 

신비의 섬 제주도 답습니다.

내용을 보면 비양봉과 그 분화구 주변에 서식하고 있다는 비양나무를 관찰해야 하는 게 포인트겠군요.

가는 길에 배도 고프니 꽈배기집에 들릅니다.

두 개를 사서....

감귤쥬스를 곁들여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습니다.

그러고 들른 귀덕마을....

송창식의 '철 지난 바닷가'가 들려옵니다.

이 정도면 이국적인 풍경인가?

투명한 바다.

바닷물이 너무 맑습니다.

그러고는 비양도로 들어가는 한림항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이제 진짜 제주도에 왔구나......

실감이 나는군요.

비양도로 가는 배 위에서....

물이 왜 이렇게 검지?

아...

내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구나.....

중앙이 비양봉.

우리는 11번 길로 들어서 9 ~ 4 루트를 걸어서 비양봉 등산로로 접어든 다음 비양봉을 좌에서 우로 걸어 비양봉에 올라 다시 원점 회귀하여 B코스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하늘에서 날아와 떨어져 생성된 섬이라 하여 飛揚島라는 것이죠?

비양도 기념비를 보고....

인섬식당에 점심 예약을 하고 ,

꽃길로 12번 루트 트레일을 시작합니다.

억새.....

우측으로 펄렁못 습지를 두고 걷습니다.

바닷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조성된 습지라고....

억새 천국....

하지만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습지라고 하기에는 너무 물이 많습니다.

못이 맞을 듯....

펄랑못.

많이 다듬은 비양도 길.

저 모퉁이를 돌면?

무슨 나무라고 하던데.....

마침 꽃을 피운 게 몇 그루 있더군요.

열심히 대화를 나누며 걷는 일행들.

한라산은 이 정도로 보이는군요.

포스트 9의 호니토.

용암굴뚝.

일명 '애기업은 돌'이라고도 한다는군요.

포스트 8의 암석공원.....

적갈색의 현무암으로 인해 바닷물은 붉은색을 띠고 있고.....

코끼리 바위....

비양봉 방향의 능선.

잠녀의 물질.....

포스트 5.

해조류 관찰지.

포스트 4에서 올라 개념도 비양봉 등산로로 접어들면서 바닷가를 바라보며 한 방.

그러고는 비양봉 등대를 봅니다.

조금 가파른 등로를 따라 오르면,

..............

보호 철책 안으로 비양나무 군락지를 봅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 나무를 제주도로 옮겼더니만 그대로 고사한다는......

그러니 비양나무는 이 비양도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합니다.

대삼각점으로 표기된 것으로 보아 1등급 내지는 2등급일 텐데 정작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건방지게 포즈 한 번 잡아보고....

중앙에 산방산이 보이고....

저기를 꼭 올라야 하는데....

비양봉을 내려오면서.....

숲터널....

억새밭.....

이곳 어촌계 사무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이 지방 특유의 보말죽이라는 걸 먹고....

보말은 일종의 고동 같은 건데 양식이 안 되는 거라고 하는군요.

간단하게 반주를 곁들여서 맛있게 보말전과 함께 점심을 먹고는 다시 배를 타고 한림항으로 나갑니다.

그러고는 애월읍 봉성리에 있는 새별오름519.3m으로 갑니다.

이 새별오름은 오름 전부가 억새밭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주에는 이곳 말고도 가메오름과 누운오름 또한 억새의 명소라고 하는데 이들과 달리 새별오름이 그 명성을 더 올린 건 바로 정월대보름날 열리는 들불축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날 다음 해를 기약하며 이 억새를 다 태우는데 아주 장관이라고 하죠.

예전 화왕산 사건 때문에 제대로 방비는 하겠죠.

오르는 루트는 좌에서 우로 혹은 우에서 좌로 오릅니다.

들불축제 시 여차하면 이걸로 초기 진압을 하겠고.....

새별오름 주변도 살펴보고....

한라산 정상을 배경으로....

새별오름 정상......

좌측에는 에버리스 골프장.....

설악의 단풍이 바위와의 조화, 지리는 나무와 계곡이라면 지리의 가을은 억새와의 어울림입니다.

은빛 물결.....

어디선가 명성산과 민둥산 억새 예기가 나옵니다.

비교 불가!

이 정도로 억새 산행은 마치고.....

향교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과 시에 걸쳐 있는 단산158.1m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등로는 단산사 옆을,

편안하게 오릅니다.

서쪽으로 올레길이 지나는 모슬봉180.6m이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산방산입니다.

남쪽으로 바로 앞의 금산63.5m과 멀리 송악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가파도와 마라도를 봅니다.

형제도.....

삼각점도 확인하고....

아! 산방산!

저 산방산은 산방굴사 방향으로는 어렵고 좌측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고 하던데.......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데 회장님 曰,

"산방산 안 가보셨습니까?"

"제주도에 올 때에는 가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오는데 사실 저 산방산 우회길을 가기 위해서 일부러 제주도로 오기에는 좀 아까운 면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내일 일정을 산방산으로 잡고 시간이 남으면 영실로 가는 게....."

"좋지요. 다른 분 의견은?"

한방에 의견 정리가 됩니다.

2호차는 한라산 성판악에서 관음사로, 1호차는 산방산과 영실로....

개인적으로 소원풀이하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집니다.

하산을 해서는 오늘 뒤풀이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흑돼지 막 퍼주는 집'으로 갑니다.

1인 분에 2만 원인데 배 터질 때까지 주는군요.

소박한 사장님.

돈은 갈퀴로 긁어모을 거 같습니다.

저녁을 제대로 먹고 숙소로 이동을 하여서는 간단하게 맥주로 1차를 더하고는 꿈나라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