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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정맥 제6구간(큰넓고개~샘내고개) 31.29km

 

 

 

 

만추로 향해 달려가는 한북정맥

 

 

 

 

산행 개요

 

1. 일시 : 2009. 10. 24.

2. 산행구간 : 큰넓고개 ~ 샘내고개

3. 산행거리 : 31.29km(고산자의 후예들 측정), 접속구간 제외

4. 산행소요 시간 : 9시간 21분(점심, 휴식시간 포함)

 

산행기록

오랜만에 이어가는 정맥산행.

지난 구간인 노채고개부터 마루금을 이어가야 하였으나 오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유감이지만 한 구간을 뛰어 큰넙고개 구간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차는 회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포천시내에 두고 택시를 이용(15,000원)하여 큰넓고개에 도착한다.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었으나 택시기사에 문의하여 보니 1시간에 한 번씩 포천시와 내촌 구간을 이용한다고 하고 탑승 위치와 출발 시간을 제대로 알 지 못해 그냥 택시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GS주유소 앞에서 내려 마을 뒤편에 있는 '육사생도참전기념지'를 확인한다.

 

 

이곳 지명이 '큰넉고개', 큰넓고개', '큰넙고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으나 한자 표기가 大廣峴으로 되어 있고 그 뜻이 이 고개에서 바라봤을 때 내촌면 진목리의 지형이 '크고 넓은 동네'에서 유래하였다 하므로 '큰넓고개'가 맞을 것 같다.

 

 

실제 이 동네의 지명이 '큰넓고개말'이라 불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하겠다.

 

 

 

GS주유소에서는 아래로 내려와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이 현대오일뱅크 앞으로 이동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 앞에서 왼쪽 오름길을 보면 표지띠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으므로 들머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

 

 

 

이제 막 해가 뜨고 있으나 가스가 꽉 차있어 북극권에서 나타나는 '백야(白夜)' 때 나타나는 태양 같다.

이 87번 국도는 편도 2차로 도로이기 때문에 GS주유소에서 현대오일뱅크 주유소로 무단 횡단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기 십상이나 차량 진행 속도가 워낙 빠르고 중앙 팬스가 이중으로 되어 있고 높이도 만만치 않아 위험하미로 필히 횡단보도를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07:57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서리보다는 아직은 이슬인, 만추라기보다는 아직은 중추인 가을 아침 풀숲을 헤치며 오른다.

 

 

차광막을 해놓은 토치카를 지나 무덤 뒤로 나 있는 마루금을 따라 다시 풀숲으로 들어간다.

 

 

길은 솔잎이 두덮게 깔아주어 푹신하고 넉넉하다.

 

 

 

08:08

첫 이정표를 지난다.

참고로 이 구간의 이정표에 나타나 있는 구간별 거리를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오늘은 정말이지 무덤을 이야기하지 않고는 마루금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인들과 조우를 하게 된다.

 

 

08:16

갑자기 주택이 나타나며 통행로가 나온다.

 

 

 

작은넓고개다.

할머니가 집밖에서 일을 하시다 갑자기 나타난 산객에 놀란 부위기다.

인사를 하고 길 건너 전봇대 옆 표지띠를 따라 오른다.

 

 

08:29

2.95km 진행했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어려움도 없이 평탄한 길을 걷는 느낌이다.

오름길도 이렇고....

내림길도 이렇다.

 

 

08:42

김범태님을 뵌다.

 

 

08:45

첫 번째 토치카를 만난다.

 

 

 

08:52

계속되는 오름길의 두 번째 토치카다.

토치카 환풍용 굴뚝도 볼 수 있다.

 

 

08:54

세 번째 토치카를 지난다.

 

 

09:09

쪼개진바위 뒤의 단풍이 아름다워 기념 촬영을 한다.

 

 

이곳은 이런 띠도 있다.

 

 

09:12

첫 번째 만나는 송전탑이다.

 

 

09:15

입산통제 경고판이다.

이제 정말로 이런 안내판만 보면 식상해지는 기분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중요 포인트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로 하고 가볍게 줄을 넘어선다.

 

 

그렇게 관리를 잘 해서 그런지 나무들도 가지런히 질서 있게 뻗어 있고 길도 무난하다.

 

 

 

특용작물 재배 지역임을 알리는 경고판이 하얀 줄을 따라 가끔씩 붙어 있다.

 

 

09:26

600.6 고지를 지난다.

이곳 삼각점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라 '국립건설연구소'에서 제작한 것이다.

그러니까 대한제국 시대의 양지아문(量地衙門)에서 비롯된 우리나라 근대 측량 및 지도 제작 업무의 고리가 국립건설연구소를 거쳐 국립지리원, 국토지리정보원으로 연결이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현대 측량 기술이 월등하다 하더라도 변변한 도구 없이 우리나라를 그린 고산자의 신기한 초능력은 마루금을 밟으면 밟을수록 감탄을 더 할 수밖에 없다.

 

 

 

가을이 깊어간다.

이렇게 낙엽이 가득하다.

 

 

09:37

폐헬기장을 지난다.

 

 

09:40

완만한 곳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곳이 죽엽산(610m)인데 정상석을 보지도 못하고 지난다.

에이원님께서는 그 정상석을 확실하게 확인을 하면서 지나셨는데 님께서는 겨울에 지나셨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할 수 있으셨을 것 같은데 불행히도 낙엽이 잡목으로 그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난다.

역시 에이원님은 한 수 위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런데 에이원님께서 지나시기 전인 2년 전(정확히는 1년 363일 전) 이맘 때 이곳을 지나신 평산지기님의 사진에도 정상석이 없는 것을 보면 겨울이나 되어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촌면 마명리 방면을 조망한다.

 

 

 

이 적송지대에는 임도까지 나 있다.

 

 

 

송전탑을 지나고 사유지 경고문을 지난다.

 

 

J3의 '엉클과 미소'님의 산행기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는데 이 분들은 얼마 전 그러니까 10. 10. 한북을 마친 분이다.

 

 

 

 

#34 철탑을 지난다.

 

 

전주이씨 묘소를 지나고 #117 철탑을 지난다.

 

 

10:25

홍익농장 안내판을 지난다.

 

 

 

 

갑자기 가팔라지며 포장도로가 나온다.

날머리 쪽에 이정표와 함께 장승이 서 있다.

10:27

비득재다.

고모리로 통하는 이 고개는 긴고개가 비둘기(鳩)가 나르는 형상이라 하여 구현(鳩峴)이라 부르던 것을 우리말로 바꾼 것이 음운변화를 일으켜 비득재가 된 것이라 한다.

 

 

찜질방이 있고 식당이 있는 비득재에서 들머리로 들어서자마자 또 '홍익농장' 안내판이 나온다.

 

 

웬 너덜?

 

 

이정표를 지난다.

 

 

 

10:42

중계탑이 보이며 노고산(380m) 정상에 선다.

 

 

 

 

고모리산성 표지판을 지나면 나무터널이 있고 그 나무 터널을 지나 로프가 달린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준희님의 표지띠다.

낡은 표지띠 만큼이나 먼저가신 님에 대한 애틋한 사랑에 내 가슴이 저미어짐을 느낄 수 있다.

 

 

11:02

이곡리와 고모리 갈림길이다.

 

 

별반 운동 시설도 없는 쉼터를 지난다.

 

 

11:16

이정표가 자주 있음을 본다.

 

 

포크레인이 작업을 하고 있는 현장인데 아마도 묘를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

 

 

 

11:21

'천도교 종법사' 묘를 시작으로 공동묘지가 시작된다.

이곳은 그냥 다른 생각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쭉 흐름을 따라 가면 그만이다.

 

 

 

 

그러면 멀리 외롭게 높이 솟아 있는 소나무가 보이며 그 뒤로 초소가 보이고 초소 왼쪽으로 길이 나 있으며 이제부터 그 지루한 철조망 도로가 시작이다.

 

 

우리 산하를 온 몸으로 느끼고 계신 임호빈님이시다.

 

 

부대 후문으로 내려가는데 이곳이 무봉리로 이곳에서 시작되는 물줄기가 중랑천을 이루게 된다고 한다.

부대 후문을 지나 계속 철조망을 따라 오른다.

 

 

 

11:46

오랜만에 보는 이정표다.

 

 

11:55

98번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묘지터 옆에서 점심을 먹는다.

 

 

 

12:38

점심을 겸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12:40

삐노꼴레 식당이다.

그런데 여기서 들머리가 불분명한데 어차피 마루금을 이어가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여 고갯마루를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조건 축석령 방향을 바라보면 고갯마루의 왼쪽으로 표지띠가 몇 개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왼쪽 들머리로 올라서면 바로 철조망과 또 만난다.

조경수 농장인 이곳도 역시 길은 좋다.

 

 

 

12:55

삼거리를 만난다.

왼쪽은 수락지맥으로 오른쪽은 정맥길이다.

 

 

굴뚝을 보니 이 아래는 토치카가 설치되어 있을 것이다.

 

 

평평한 도로가 나타난다.

 

 

 

여관이 포인트가 되는 것을 보면 정맥길이 드디어 도시와 만나고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린벨트 표지판이다.

 

 

 

13:12

항상 차를 이용하여 통과하던 귀락터널을 이제는 걸어서 횡단한다.

도로 건너편의 공장과 모텔 정경이다.

 

 

  

길이 희미한 숲길을 지나면 드디어 이정표와 함께 축석령으로 내려선다.

나에게는 축석검문소로 더 익숙한 이곳에 13:25에 도착한다.

축석령에 대하여 알아 보았다.

포천시 어룡리에 오백주라는 벼슬살이를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벼슬살이 중에 부친이 병환으로 위급하다는 급보를 받고 이곳 고개를 넘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마침 맹호(猛虎)가 앞을 가로막으며 덤비려 하자 이 선비는 부친의 급환(急患)으로 가는 효(孝)의 길을 가로막는 까닭이 무어냐고 일갈(一喝)하자 호랑이는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집에는 무사히 도착하였으나 산삼(山蔘)과 석청(石淸)이 있어야만 한다기에 이 선비는 산 속을 헤메고 있던 중이었는데 전일의 호랑이가 나타나서 등에 타라는 시늉을 하더라는 것이다.선비는 호랑이 등에 탔더니 이곳에 선비를 내려 놓았다. 그래서 선비는 이 근처에서 산삼을 구할 수가 있었으며 이제 다시 석청을 구하고자 할 때 마침 벌 한 마리가 안내 하거늘 그 벌을 따라가 바위틈에서 또 석청을 구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그래서 이 고개를 석청을 얻었다고 해서 축석령(祝石嶺)이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조심스럽게 길을 지나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넌다.

마침 길 앞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하나 사서 갈증을 해소한다.

역시 정맥길은 대간과는 달리 편안한 면도 있음을 확인한다.

축석령 날머리를 확인한다.

 

 

 

13:32

축석교회로 들어선다.

교회마당에 표지띠가 날리고 있는 것을 보고 웃음을 지어본다.

 

 

 

에이원님 덕분으로 알바를 면한다.

즉 직진하면 개농장으로, 오른쪽으로 가면 당연히 마루금...

에이원님 감사합니다.

완만한 길이라 행보에 힘이 들어간다.

 

 

13:48

탑고개 갈림길이다.

 

 

 

 

13:53

천보산 3보루 안내판을 지난다.

바로 위가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이다.

 

 

 

 

잠시 바위 위에서 고읍택지개발지구를 바라본다.

수락산 쪽과 가야할 방향이나 가스로 인해 식별이 어렵다.

무당벌레 같은 것들이 지독히도 날아다닌다.

급한 바위 구간을 지난다.

 

 

 

14:00

백석이 고개다.

 

 

 

평평한 봉우리를 지나자 드디어 철조망이 끝나고 오른쪽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입구가 보인다.

 

 

14:31

그곳을 넘어 표지띠를 따라 진행한다.

 

 

골프장 측에서 그랬는지 뽑혀진 이정표 흔적을 발견한다.

이곳이 마루금이 옳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호젓한 이 길이 확실하게 마루금이다.

 

 

14:39

앞이 확 트이면서 골프장이 나온다.

열심히 골프에 열중하던 사람들이 이방인의 출현에 의아한 모습이다.

캐디에게 5번 홀 방향을 묻고 계속 직진한다.

이어 8번 홀이 나오는데 8번 타석 뒤로 그냥 나가면 될 것을 나는 기어커 정문까지 걸어가는 우를 범했다.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8번 홀 타석 뒤로 나오면 연수농원이 나온다.

 

 

 

 

거기서 팔레스모텔을 바라보고 가다보면 오리마을과 전주오모가리집 가운데 길로 들어서면 가든같은 고가(古家)를 지나게 된다.

 

 

 

 

멀리 아파트촌을 바라보면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왼쪽으로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는 곳이 나오는데 그곳이 '토지공사 경기동북부사업본부'이다.

중간에 표지띠 하나를 발견하고 그 옆에 내 것도 단다.

 

 

 

15:25

토지공사 바로 맞은 편으로 난 길로 들어선다.

토리공원 방향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신도브래뉴아파트에서 우회전을 하게 된다.

 

 

 

진행방향에서 2시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주공아파트를 보면서 진행하면 된다.

 

 

휴먼시아 주공아파트 뒤로 횡단보도가 있고 고갯마루(덕고개)가 보이고 그곳이 덕현초등학교이다.

 

 

 

 

덕현초등학교를 끼고 왼쪽으로 돌면 문방구가 봉고 덕현중학교가 나오는데 그 사이 도로로 방향을 잡는다.

아파트 입주가 한창이라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산내들마을'을 지나 사거리에서 동두천 덕계동 방향을 직진하면 '우남퍼스트빌'이다.

 

 

 

정문을 지나면 왼쪽에 대형 교회일 법 싶은 예향교회 신축공사장을 지난다.

 

 

 

 

15:59

직진을 하면 마루금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교읍 육교 설치 공사로 인하여 이곳으로는 진행이 불가하고 도로 우측을 따라 내려가면 '꽃을 든 남자' 농원이 있는 360번 도로와 만나게 된다.

 

 

 

 

이곳도 도로공사가 한창인데 다른 생각할 것 없이 승강장을 지나 길을 따라 100여m 진행을 하면 신호등 옆으로 '주내순복음교회' 간판이 나오고 그 입구 오른쪽으로 마루금으로 들어서는 표지띠가 보인다.

 

 

 

그 마루금은 도로 옆을 함께 진행한다.

길 쪽으로 소방서도 보인다.

 

 

 

 

남양홍씨 묘지터를 지나면 쉼터라는 좋은 글들을 볼 수 있으며 이내 부대 철조망을 만나게 되고 그곳부터는 계속 철망 오른쪽으로 진행을 한다.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16:33

쉼터인 큰태미를 지나 오른쪽으로 튼다.

 

 

 

 

이장이 한창인 곳을 지나 옛길을 지나자 한승아파트 옆 이장 현장을 지난다.

 

 

 

16:54

한승아파트로 내려선다.

 

 

날머리를 돌아본다.

 

 

 

 

그런데 오른쪽에 있는 비닐하우스 옆으로는 통행을 방해하여 하는 수없이 상가 앞을 통과하여 101동 앞을 지나면 오른쪽 화단 옆으로 후문이 있는데 그곳으로 빠져나가 경원선 철조망을 왼쪽으로 두고 공장 너머 육교를 바라보고 진행을 한다.

 

 

 

17:10

지하보도를 내려간다.

 

 

지하도를 나서 왼쪽 10시 방향 나염공장지대로 들어선다.

 

 

 

 

공장 몇 개를 지나자 왼쪽으로 가구전시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GS주유소가 있는 3번 국도와 만난다.

 

 

17:18

길 건너 들머리를 확인하고 오늘 산행을 접는다.

오늘 산행 거리 : 31.29km

오늘 산행 소요 시간 : 9시간 21분(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