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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2009.9.26.~2009.11.26.)

한북정맥단맥(장재울 ~861봉 ~ 청계산 ~ 시루봉 ~ 장재울)

 

오늘은 오랜만에 on -line 상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회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입니다.

다름 아닌 홀로산행 즉 킬문님이 지기로 있는 solo climbing이라는 다소 한국적인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제가 속한 인터넷 카페의 정기 산행일입니다.

여름, 겨울 등 1년에 두 번 정기 모임을 갖고 함께 가벼운 산행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아주 기다려지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 모임은 서산 팔봉산에서 가졌고 여름 모임인 오늘은 가평군 하면 상판리에 있는 장재울에서 갖기로 하였습니다.

자연히 산행은 장재울에서 제일 가까운 청계산을 중심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를 택합니다.

제가 명지지맥을 할 때 들머리로 사용했던 코스를 이용하여 한북정맥 상의 861봉에 오른 다음 남진하여 청계산에 이르고 갈마고개 가기 전인 781봉 바로 앞에서 좌틀하여 시루봉에 이른 다음 급좌틀하여 임도에 이르고  그러고는 하산하여 조종천의 원류인 이곳에 터를 잡고 가볍게 여흥을 즐기고는 귀경한다는 계획입니다.

 

고도표를 봅니다.

일단 861봉에만 오르면 평범한 코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산행개요

1. 산행일시 : 2012. 8. 19.

2. 동행한 이 : 홀로산행 회원들

3. 산행 구간 : 장재울 ~ 861봉 ~ 청계산 ~ 시루봉 ~ 장재울

4. 소요시간 :

지 명

거 리

출 발 시 간

소요시간

비 고

장재울

 

09:06

 

 

861 들머리

0.93km

09:23

17

 

861봉

1.9

10:17

54

 

청계산

1.5

11:08

51

30분 휴식

시루봉

1.17

12:40

92

47분 휴식

장재울

3.22

13:33

53

 

8.72km

04:27

03:10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07:00

청량리에서 대원들을 만나 현리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 다음 산행 기점인 상판리로 가서는 장재울 입구에 정차합니다.

왼쪽이 차씨네 상회 그리고 우측이 할머니 가게입니다.

09:06

할머니 가게의 문을 이용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건너편 명지지맥의 산줄기는 구름에 가려 별로 보이는 게 없습니다.

오늘은 예보에도 나와 있듯이 우중산행을 각오하면서 하는 산행이기 때문에 비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습니다.

우측으로 조종천의 원류인 개울에 사방댐이 설치되었다는 안내문을 봅니다.

익히 명지지맥을 할 때 이곳으로 올라 명지지맥 갈림길로 올랐기 때문에 낯이 익은 곳입니다.

비가 오기 시작하는군요.

우의를 입을까 생각도 했는데 그냥 비를 맞기로 합니다.

덕분에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일단 배낭 안에 카메라를 넣습니다.

09:23

이제부터 한북정맥의 861봉에 이르는 마루금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09:31

임도를 만나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가고 가파른 바윗길로 치고 오르느라 약간 힘이 들기도 하는데 비를 맞으면서 걷고 있는 터라 힘든 줄 별로 모릅니다.

10:17

781봉에 올라 뒤에 올라 오는 사람들과 합류하여 막걸리 파티를 벌입니다.

산 정상에서 나누는 막걸리의 맛이란....

반장님이 얼려오신 슬러시 막걸리 2리터와 제가 가지고 온 거 한 통을 비우고 자리를 텁니다.

11:08

청계산에 도착합니다.

청계산 단발 산행을 오신 분들이 캔맥주를 비우고 있었고 잠시 후 북진을 하는 정맥 팀들이 올라오는군요.

그런데 청계산이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 있군요.

하나는 제가 한북정맥을 할 때 보았던 2006년에 재설한 파손된 3등 삼각점(일동303)은 없어지고 이런 이상한 돌이 두 개나 깔려 있군요.

그러면 예전 삼각점은 어디 갔는지...

ddc 님이 기어이 낭떠러지에 버려져 있는 삼각점을 찾아냅니다.

아니 이 삼각점은 예전 건설부에서 설치하여 국가시설물로 보호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또 하나 이 포천시에서 설치한 정상석 말고 예전에 있었던 가평군에서 시설한 정상석은?

참 별 일이 다 있군요.

막걸리 몇 잔 나눠 마시고 한 시간 정도 머물다 하산 하기 시작합니다.

12:08

784봉에 도착합니다.

돌무덤 외에는 별 특징이 없군요.

저희 오늘 산행 코스를 길매재 방향이 아니고 위 784봉 전의 이 경고판 뒤로 진행을 합니다.

거접이 사격장으로 인해 불발탄이 많으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접이 방향이 아닌 시루봉에서 좌틀하는 코스로 산행 코스를 잡았으므로 별문제 없습니다.

12:22

번째 봉우리인 785봉은 우회를 하게 되어 있군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청계산에 있던 정상석이 왜 그 받침까지 이 785봉 그것도 잡목이 우거진 여기에 있는 것입니까.

예전에 구나무산의 정상석도 엉뚱한 곳에 박혀 있던데...

재활용도 할 것을 해야지 여기까지 들고 와서 이게 무슨 짓인지....

그냥 이 주위가 모두 청계산이니 이곳도 그 영역에 드는 것이므로 그 표시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12:40

시루봉(804m)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별 다른 특징도 없지만  멀리서 보면 시루를 엎어 놓은 모습을 하고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마루금은 이 봉우리에서 직진을 하다,

12:46

생태계 보전지역이라는 말뚝을 지나,

급좌틀하여 뱌위를 돌아 내려 갑니다.

평범한 마루금을 따라 걷습니다.

건너편 귀목봉으로 올라가는 마루금에 구름이 완전히 감고 있습니다.

13:06

이제 임도에 도착합니다.

천천히 임도를 따라 걷기로 합니다.

내려오면서 명지지맥 마루금을 다시 봅니다.

오랜만에 멋진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까 오르던 임도와 다시 만나고,

13:33

짧지만 그래도 몸풀기에 족한 간단한 산행을 마칩니다.

차에 가서 갈아입을 옷들을 챙겨 계곡으로 가서 맛난 음식과 주연을 갖고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고는 귀경을 합니다.

청량리에 있는 청국장집에서 뒷풀이 소주와 함께 깔끔한 시장밥을 먹고는 회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올 겨울에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