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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한강기맥의 지맥, 단맥

성지지맥 3구간(서화고개~336.6봉~뒷대고개~분지고개~도전리고개)

 

 

성지지맥을 이번 주에 마무리 지으려 하였으나 공교롭게도 몇 달 전부터 예되어 있는 홀대모(홀로 대간, 정맥 등을 가는 사람들의 모임)의 행사 때문에 하루 시간을 내 성지에 들을 궁리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하는 구간은 도상 거리가 26km가 되므로 실 거리는 30km 정도이니 야간산행을 해서라도 한 방에 다 끝낼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여기에는 킬문형님이나 캐이선배님의 "등로 사정이 무지 좋다."는 조언이 한 몫 거듭니다.

다행히 금요일 모든 일정을 다 비우고 예의 06:40 안동행 중앙선 열차를 타고 산행에 나섭니다.

04:30에 기상을 해도 충분하지만 산에 대한 설레임 때문일까 02:30에 깬 잠은 다시 들 줄을 모르는군요.

어쨌든 07:30 양동역에 내려 볼 일을 다 본 다음 빵과 우유로 아침에 갈음한 다음 양동역 앞 사거리를 07:50에 통과하는 여주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정시에 도착한 버스는 10분 정도 걸려 서화고개에 도착하는군요.

그런데 이 놈의 버스기사는 서화고개에 세우지 않고 고개를 지나 아랫동네 앞에 차를 세워 주는군요.

그러면서 뭐라고 꿍시렁 댑니다.

"쓰펄. 그래서 내가 분명 안 되면(서화고개 고갯마루에 정차가 불가능 하다면) 전 정류장을 알려달라고 했거늘..."

단석3리에 내렸어야 했습니다.

지도 #1 

08:10

아랫 동네에서 하차하여 거의 10여 분을 걸러 올라옵니다.

그것도 인도도 없는  위험한 88번 도로를....

여주군에서 마련한 안내판 옆에 수준점과 관련한 뭔가가 보이는군요.

그렇군요.

수준점이고 이곳에 해발 171m라고 하는데 잡풀에 가려 사진 촬영하기가 어려워 그냥 포기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0. 12. 금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성지지맥 3구간 (서화고개~336.6봉~뒷대고개~분지고개~도전리고개)

4. 산행거리 : 15.74km (불 필요구간 0.66km 불포함)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서화 고개

 

08:12

 

 

336.6봉

4.7(km)

09:42

90(분)

 

뒷대 고개

4.04

11:26

104

15점심,알바12

분지 고개

2.5

12:19

53

 

도전리 고개

4.5

13:45

86

 

15.74(km)

05:33

05:06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입간판이 보이는 곳의,

 08:12

우측으로 바로 치고 올라갑니다.

 가파른 그리고 길도 없는 곳을 치고 올라가니 오래된 철조망이 나오고,

08:22

그러고는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본 철문이 나옵니다.

그 문을 통과하자 삼각점이 있을만한 지도#1의 243봉을 지나는데 워낙 봉우리가 낮기도 하지만 잡목과 풀이 주변을 가리고 있어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바로 통과합니다. 

 익히 눈에 익은 표지띠를 지납니다.

 등로는 우선 이렇게 편합니다.

 08:44

지도 #1의 'A'의 곳에 도착합니다.

단석리의 음지말과 석우리의 두일마을을 잇는 옛고개로 음지말 방향은 포장까지 되어 있군요.

그 음지말 방향으로 이미 추수를 끝낸 논이 보이고 파란 지붕의 농가 두어 채가 보입니다. 

353봉이 보일 즈음 서로를 부르는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더니만 갑자기 무장을 한 공수부대원 3명이 얼굴에는 위장 크림까지 바른 채 나타나는군요.

훈련 중이라는데 세 명이 무슨...

08:57

그 353봉을 올라가느라 힘 좀 씁니다.

그러고는 바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부챗살 지역이 나타납니다.

지도 #1의 'B'지역인데 이런 지역이 나타나면 계속 따라오던 표지띠도 갑자기 없어집니다.

지도로 봐도 아주 진행이 어려운 곳입니다.

 제가 가지고 온 메모를 보니 조고문님께서 여기서는 1시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한다고 하시는군요.

이 #50 철탑 좌측의 길이 더 선명하고 좋지만 고문님이 시키는 대로 무조건 1시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11시 방향으로도 가 보았으나 조금 가다가 바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고문님 말씀을 신뢰하고 따라 갑니다. 

09:08

이제 제대로 길이 나옵니다.

여느 부챗살 지역이 그러하듯이 이 지역도 마루금은 진행방향이 그렇게 표가 나지 않고 비슷한 높이의 그곳을 고도를 낮추다가도 그것은 교묘하게 이어가는 것을 보면 저같은 사람은 선답자의 기록에 의지하지 않고는  제대로 찾아가는 데 아주 애로사항을 느끼곤 합니다.

09:11

이제 큰 길을 좌측으로 버리고  우측의 좁은 길을 따르는 3거리 입니다.

그 우측으로 들자마자 바로 모수원 가는 길이 이런 형태로 나타나는군요.

지도 #1의 'C'의 곳입니다.

지도 #2

09:29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오르다 보니 343고지에 닿습니다. 

09:30

그러고는 374봉에 올라 이제 제법 마루금 같은 곳이 나타난다 했더니,

09:34

지도 #2의 'D'의 곳인 고개를 지납니다.

우측으로는 묘지가 보이고 이 길은 덕산리로 진행하는 길이 되는군요.  

 좌측으로 마을이 보이고,

이런 곳이 마루금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포근한 곳도 지납니다.

갑자기 남이섬이 연상되더군요.

자라섬에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곳에서 재즈가 아닌 강변가요제가 열린 곳이며 참 놀기 좋았던 곳인데 지금은 영 아닙니다. 

09:40

그렇게 편하게 진행하던 길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좁은 길이 봉우리로 올라갑니다.

지도를 꺼내봅니다.

지도 #2의 'E'의 곳으로 삼각점이 있는 곳입니다.

진행은 크게 좌틀하게 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우측 봉우리에서 삼각점을 확인한 다음 다시 좌측의 큰 길을 따라 진행을 하여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좁은 등로를 따라 오르자 바로 철조망이 나오고 그러고는 삼각점이 보입니다.

09:42

이곳이 336.6봉으로 4등삼각점(여주430)이 있는데 여기에서의 진행은 다기 뒤로 돌아나가,

조금 전의 그 길을 만납니다. 

오리지널 마루금은 잡목 숲으로 들어가고 그 길은 좀처럼 제대로 된 길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좌측의 펜스 옆을 따라 진행합니다.

몇 곳을 들쑤시고 다녀봤지만 이 길로 진행하는 게 제일 낫습니다. 

10:00

그러면 좌측에 두어 채의 민가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정자가 보이며,

 길 좌측으로는 이런 토굴이 보이는데,

마루금은 이런 널찍한 길을 따릅니다.

우측에서 무슨 체육대회를 하는지 무척 시끄럽습니다. 

 군 훈련시설을 지나고,

마루금은 바로 아래 묘지를 통과하면, 

다시 아까 그 길과 만납니다. 

 길을 닦고 있는 마루금 우측으로 무슨 팻말이 보입니다.

10:11

이것이었군요. 

 바로 뒤로 치고 올라가니,

10:27

이 표지판을 보고 줄을 따라 진행하니, 

10:11

391봉에 닿는데 여기서 제가 메모를 잘못해 오는 바람에 쓸 데 없이 시간과 체력을 낭비하게 됩니다.

즉 지도 #2의 'F'인 이곳이 지금까지 진행해 오던 양평군 양동면과 여주군 북내면의 군계였었는데 마루금은 이곳에서 급우틀을 하여 양평군을 버리고 여주군 북내면과 강천면의 면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 메모에는 양평군 양동면과 여주군 강천면의 군계를 따라 100m 정도만 더 진행하면 삼각점 봉이 나온다고 하여 그 쪽을 가보았는데 이게 웬일!

330m를 가도 봉우리는 자꾸 눈을 속여 다시 원위치하여 지도를 확인하여 보니 100m가 아닌 600m가 넘는 거리에 삼각점(여주23,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산265-1)이 위치한 것이었습니다.

괜히 11분이라는 시간과 660m를 오르내라느라 체력만 낭비한 꼴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제 온전히 여주군 안으로 들어와 강천면과 북내면의 경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10:56

10여 개ㅢ 케른이 전상을 지키고 있는,

풀목산(379m)에 도착합니다.

표지판에는 395m로 표기해 놓았는데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는 379m로 적혀 있군요.

여기에서의 진행은 올라온 길에서 직진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길이 좀 난감해집니다.

길이 여러 곳으로 갈리기도 하지만 사실은 길이라고 할만한 곳이 없이 진행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지도가 가리키는 것처럼 직진을 하는 방향으로 가다 약간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는 느낌으로 진행을 하는데 현장에 임해보면 그게 됩니까.

어쨌든 떨어지는 그 마루금에서 흐름을 잃지 않도록 진행을 하다보니, 

11:21

제대로 진행한 것 같습니다.

묘지4 개 정도가 보이고 묘지가 있으니 길은 분명하게 나타나고,

11:24

그 길은 바로 옛 구도로를 지나,

11:26

강천면과, 

 북내면의 안내판이 서 있는 됫대고개를 지납니다.

11:29

옛고개의 흔적을 지나니, 

11:33

지도 #2의 'G'의 곳에 있는 삼림초소가 있는 274봉에 오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사발이(네발짜리 오토바이)가 마루금을 진행을 한 흔적이 등로를 아주 편하게 만듭니다.

흰줄을 불규칙하게 왔다갔다 하고,

지도 #3 

11:41

그러고는 지도 #3의 273.2봉에 있는, 

 삼각점(여주 428,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산137-3)을 만납니다.

 이 정도의 길을 사발이가 만들어 놓았으니 사실 거침없이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12:19

샬트르성바오로 수녀원이 있는 분지고개입니다. 

 그 수녀원을 들어가는 길이고,

 산책 코스 우측으로 등로는 계속됩니다.

 익히 본 시설물을 감상하며 지나고,

12:44

389.5봉에 다 온 것 같습니다.

봉우리의 모양새가, 

12:45

3등급 삼각점(여주 307,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산78-6)을 확인하고, 

그 봉우리를 내려오는데 오늘 저를 계속 귀찮게 만드는 전화기가 울리면서 몽골에서 온 손님이 오늘 저를 만나자고 하는군요.

내일이면 이 성지지맥이 어디로 날아갈 줄도 모르는데...

오늘 어떻게든 성지를 마무리하려 하였던 계획이 물거품이 될 것 같습니다.

킬문 형님이나 캐이 선배님의 말씀대로 등로가 워낙 편하여 지금 정도의 상태라면 6시반 정도면 충분히 산행을 마무리 할 정도의 몸상태인데 좀 억울합니다.

12:56

지도 #3의 'H'의 곳에 있는 철탑을 지나면서 머릿속이 상당히 복잡해짐을 느낍니다. 

우측으로 골프장이 또 보이는군요. 

13:04

지도 #4의 'I'의 370봉을 지나고,

지도 #4 

'J'의 곳에 이르러 고개를 만납니다.

예전에 도전리 사람들과 운촌리 사람들이 왕래하였을 이고개는, 

지금은 도로 등 운송기관의 발달과 운촌리에 만들어진 골프장 때문에 이렇게 예전의 흔적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길은 좋습니다.

왼쪽으로 봉우리로 올라가는 다듬어진 길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여전히 좋은 길이  이 봉우리를 우회합니다.

그렇군요.

이 좋은 우측길을 따라 가보면 보금산이 나올테고...

마루금은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예전에 부대 초소가 있었을 법한 이곳 정상(388m)에는 표지판이 있는데 글씨는 날라가 버렸습니다. 

글씨를 판독하기 어려운 4등급 삼각점(여주 474,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도전리 산61-3)이 있는 정상에서 직진을 하면, 

 다시 그 좋은 길을 만납니다.

우측으로 보금산을 따라 진행을 하면 북내면과 강천면의 경계가 되므로 직진을 하게 되는 마루금은 이제부터 온전하게 강천면 안을 걷게 됩니다.

13:43

그러면 바로 도전리 고개 위의 멋진 아치형 다리가 나오고, 

오늘 처음으로 이정표도 만나게 됩니다. 

13:45

7번 도로를 만나면서 오늘 산행을 접습니다.

아직도 체력이 너무 많이 남아 있는 게 좀 억울하기는 하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그리고 산행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오늘 저녁 미팅을 잘 이끌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귀경을 하길 합니다.

그런데 이 7번 도로의 차량 통행량이 너무 적습니다.

히치는 불가능할 것 같고 도로를 따라 좀 내려가면서 114로 전화해 택시를 문의합니다.

13,000원 정도 나올 것 같다고 하면서 시간은 10여 분 걸릴 것이라고 하는군요.

여주학생야영장에서 택시를 기다려 그 차를 타고 여주터미널에 내려 15:00에 출발하는 강남터미널행 고속버스를 타고 귀경을 합니다.

강남터미널까지는 1시간 13분이 걸리고 저녁에 손님들을 만나 일을 잘 마무리합니다.

성지지맥.

어쩔 수없이 4번으로 마무리를 하여야 하는군요.

이로써 올해 걸은 마루금 거리는 1,033.05km가 되는군요.

많이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