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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호남정맥(2013.2.23.~2013.11.3)

호남정맥 5구간(감상굴재~대각산~도장봉~밀재~추월산~천치재)

 

 

담양호와 호남정맥

 

 

 

오늘은 호남정맥에 처음으로 몸을 담는 날입니다.

지난 주는 한남금북과 한남을, 이번 주에는 호남정맥과 낙남정맥을....

얼핏보면 중구난방(口難防)으로 다니니 정신이 없을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호남이나 낙남이 서울에서는 좀 먼 관계로 마침 그 줄기들을 무박으로 진행하는 산악회가 있어 그 버스에 편승을 하려 하다보니 부득불 산행일정이 엉키게 됩니다.

그리고 표현을 달리하면 중구난방이라는 말보다는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더 나을 것 도 같고...

더욱이 후배가 대장을 하고 있는 호남정맥 길은 그렇게 부담도 없을 것 같고....

마음 같아서야 매주 토, 일을 무박으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배낭의 무게, 교통과 숙식문제를 고려해 보면 그게 그리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세운 계획이라는 게 2, 4주 토, 일요일은 무박으로 진행하는 산악회를 따라 호남과 낙남을 진행하고 1, 3주 토, 일요일은 저 개인적으로 한남금북을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10월 정도나 11월 초 정도면 대망의 1+9를 달성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마음대로 제가 가고 싶은 기맥이나  지맥을 다닐 수  있게 되고 그래야 진정한 산으로부터 자유로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동행하게 되는 그린산악회는 사당역 11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군요.

아무래도 오늘 산행의 백미는 호남의 5대 명산 중 하나에 든다고 하는 추월산입니다.

 

전라남도 담양군의 용면 월계리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고도:731m). 호남정맥의 내장산에서 백암산을 거쳐 남동쪽으로 뻗어온 능선이 밀재를 지나 북동쪽 용추봉으로 향하면서 이어진 줄기에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나 1972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진산은 추월이며, 부의 북쪽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추월산은 부 동북쪽 20리에 있는 진산이다. 석벽(石壁)이 깎아 세운 듯 사방으로 둘러 마치 성과 같으니 둘레가 9,018자요, 서북방으로만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다. 그 가운데에 시내가 둘러 흐르고, 샘이 13곳이 있다."고 기록되었다.

추월(秋月)은 가을 산으로 '갓(邊)'을 의미한다. 담양 고을의 가장자리에 우람하게 위치한 진산(鎭山)이다. 고려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창건했다고 전하며, 사철 석간수와 무쇠솥이 유명하다. 임진왜란 때 김덕령(金德齡, 1567~1596)의 부인 흥양 이씨가 왜군에 쫓겨 투신, 순절한 터이기도 하다. 암벽에 1840년 담양부사 조철영이 새겨놓은 명문이 남아 있다.

 

그런데 도대체 호남의 5대 명산이라고 하면 어떤 산들인가요? 

검색을 해보니 지리산, 월출산, 천관산, 내장산 그리고 내변산(능가산)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추월산은 거기에 들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아마 전남의 5대 명산을 일컫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 내변산과 내장산을 빼고 이 추월산과 무등산을 넣으면 될 것이니까 말입니다.

여하튼 추월산 바로 옆에 있는 속칭 보리암상봉에서 보는 담양호 일대의 정경과 담양호를 사이로 마주 보는 강천산과 금성산성의 조망 또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는데 그곳을 놓친다는 것은 여기까지 와서 좀 아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대원들이 아침을 먹을 시간에 좀 바지런을 떤다면 왕복 2.6km정도 되는 그 곳을 살짝 다녀오더라도 다른 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 그럼 서울을 떠나기로 합니다.

2013. 2. 22. 24:00

4050그린산악회 호남정맥 종주 대원들을 태운 버스는 사당역을 출발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3. 2. 23.

2. 동행한 이 : 그린산악회 대원

3. 산행 구간 : 호남정맥 6구간(감상굴재~대각산~도장산~밀재~추월산~수리봉~가인연수원~천치재)

4. 산행거리 : 올해 누적 산행 거리 (293.29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감상굴재

 

   04:11

 

 

대 각 산

1.1(km)

   04:40

   29(분)

 5분 휴식

도 장 산

4.4

   05:57

   77

10분 휴식

밀 재

6.6

   08:00

  143

 

추 월 산

2.4

   09:16

   54

34분 점심

수 리 봉

1.8

   10:08

   42

 

가인연수원

2.4

   11:08

   60

 

천 치 재

3.9

   12:24

   76

 

22.6km

   08:13

07:24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개념도 #1 

 

버스는 전라남도 장성군에 소재한 명찰 백양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감상굴재에 도착합니다.

오늘은 전라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장성군의 경계 즉 도계를 따라 걷다가 도장봉에 이르러 장성군을 버리고 담양군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고는 줄곧 그 도계를 따라 걷게 됩니다.

04:05

예전에는 이 마루금에 '신화회관'이라는 민박도 하면서 식당을 하던 집이 있었는데 이렇게 도로를 확장공사를 하면서 그 흔적조차 찾을 수 없군요.

어쨌든 이 마루금이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의 경계가 되는 곳입니다.

산행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호남정맥 산행을 시작합니다.

04:11

밀재, 천치재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우선은 절개지 뒤로 붙으면 가시가 있는 잡목을 헤치며 좀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여름에는 좀 상채기도 감수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이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 둔 날일 그런지 그 약간은 찌그러진 보름달로 인해 사위는 여느 날과 달리 상당히 밝습니다.

달의 주기가 29.53일 정도 되는데 음력 1. 16.이 더 큰 달이 되니 오늘 즉 1. 14.의 달은 당연히 저 정도 밖에 안 되는 게 맞군요.

04:19

된비알을 오르면서 우선 만나는 것이 장삼주 선생 묘이군요.

아니나 다를까 항상 잠에서 깨자마자 하는 버릇이 발동을 합니다.

어젯밤 오늘 새벽 산행을 위해서 미리 좀 먹어 놓은 것의 영향도 있고....

선두조에서 걷던 제가 제일 뒤로 빠집니다.

04:30

그러고는 후미조가 한참이나 앞으로 진행한 뒤에 첫 봉우리에 올라 우틀합니다.

04:32

최근에 새로 뗏장을 심은 듯한 묘지를 지나고,

04:40

3등삼각점(담양304)이 있는 대각산(528.1m)에 도착합니다.

아!

호남정맥에도 어김없이 저 분의 표찰이 붙어 있군요.

이런 자리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산행에 도움을 주시려는 분에게 뭐라하는건 주제 넘는 일이라 표지에 대한 평은 자제합니다.

하지만 산 이름을 그분 임의대로 작명하는 것은 좀 곤란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정맥 정도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나름대로 다 산에 대한 지식 내지는 경륜이 있는 분들이어서 지명에 대해서는 누구 못지 않은 애착을 갖고 계신데 그분들에게 임의로 지은 이름을 무명봉에 붙여놓으면 과연 그것을 수긍하실 분들이 몇이나 계실지 염려스러워지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진행을 계속합니다.

이른 새벽이어서 제대로 볼 수는 없지만 밭을 지나고,

유난히 묘지를 자주 접합니다.

05:01

그러다보니 칠립재에 도착합니다.

조그마한 고개이지만 그래도 이 고개가 전라북도 금월리 칠립마을과 전라남도 성암리를 이어주는 중요한 고갯마루입니다.

어은재 쪽으로 듭니다.

다시 밭을 지나게 되는데 주위를 전혀 조망할 수 없어 새벽 산행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날이 밝기를 버스에서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

05:11

그러다보니 강두재입니다.

개념도 #1에는 강두고개로 나와 있는 곳입니다.

어은재를 따르고....

강두고개 바로 옆의 송전철탑을 지납니다.

05:32

임도를 만나고,

05:37

조릿대 군락지를 지납니다.

지나다 보니 키 큰 대나무도 나타나고....

좀 힘들게 진행을 합니다. 

05:45

그러다보니 어은리 어은동과 성암리 명치를 이어주는 어은재입니다.

고개 바로 앞에는 동네 주민들을 위한 식수통(물탱크)이 설치되어 있고,

노거수 당상나무 한 그루가 이 마을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줄 노거수를 뒤로하고 직진을 합니다.

05:57

그러면 전라남도 장성군과 담양군 그리고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는 도장봉(459m)에 도착합니다.

담양군에서 정상석 대신 이렇게 예쁘장하게 이정표를 준비해 두어서 누구나 이곳이 도장봉인 줄 알고 지날 수 있는데 굳이...

이 도장봉에는 4등삼각점(담양428)이 있는데 좀 특이하게 원형으로 되어 있군요.

육산인 이 주위의 봉우리들을 지나면서 이런 바위를 보기가 쉽지는 않았었는데....

추월산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입니까?

06:45

개념도 #1에는 생화산이라 표기되어 있는 524봉입니다.

등로는 여기서 크게 우틀합니다.

이제 헤드랜턴을 끄고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사위는 밝아졌지만 카메라 파인더로는 아직 어두운 새벽같습니다.

06:59

이제 날은 다 밝아졌습니다.

과수원인 듯한 곳을 지나고....

드디어 호남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07:05

대방리 금방동과 용암리를 잇는 항목탕재를 지납니다.

여기도 커다란 노거수 당상나무 한 그루가 동네를 지켜주고 있군요.

굉장한 규모의 나무입니다.

좌측으로 금방동을 보면서 진행합니다.

너른 묘지군을 지나니,

07:12

소나무가 멋드러지게 뒤를 지키고 있는 가족묘가 위치한 448봉 지나고,

07:24

우측으로 휘어지는 마루금에서 선두 대원들이 쉬고 있는 묘지에 도착합니다.

그분들과 잠시 몇 마디 나누다가 저 먼저 출발합니다.

07:28 

그러자 오늘의 주의 구간인 병풍지맥 갈림길을 만납니다.

 

 

병풍지맥은 진행방향으로 직진을 하게 되어 있어 야간 산행을 할 때 잠시 정신을 놓으면 병풍지맥 표지띠를 따라 진행하기 십상일 것 같군요.

어쨌든 여기서(445m) 갈라진 줄기는 도마산(443.1m)~월산~용구산(726m)~병풍산(828m)-아등산(338m)을 지나 광주를 지나는 만경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8.8km의 줄기가 됩니다.

 

이 줄기는 우측으로는 황룡강 좌측으로는 영산강을 수계로 두고 진행을 하게 되는 마루금입니다.

 

 

어김없이 준희선생님의 표찰이 보입니다.

전국 어느 산줄기나 그 분기점이나 중요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선생님의 이 표찰은 지나는 산객들에게는 등대 역할을 하여주는 귀중한 이정표라 할 것입니다.

작년에 뵜을 때 좋지 않으셨던 무릎이 요즘은 어떨지 전화 한 통 넣어봐야겠습니다.

07:32

445봉을 빠져나오자 아주 너른 밭을 지나게 됩니다.

앞으로는 암봉이 보이고...

좀 힘들게 치고 올라가야 밀재가 나오고 그러면 거기서 간단하게나마 오늘 아침을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위 우측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07:46

바위로 이루어진 520.1봉에 오릅니다.

땀 좀 뺐습니다.

이곳이 왜 생여봉인지 그 유래가 궁금해지는군요.

그저 이곳은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 나와 있듯이 '520.1'봉입니다.

4등삼각점(담양428,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산148)을 확인하고 배가 고프니 서둘러 진행을 합니다.

지나온 줄기들을 좀 조망도 하고....

대원들과 조망터에서 주위를 둘러봅니다.

가까이는 우리가 지나온 호남정맥이 뒤에 있는 병풍지맥에 좀 눌린 느낌을 갖습니다.

자식이 애비보다 더 크게 보이니....

조금 더 우측으로....

그 우측으로는 영산기맥이 달리고 있군요.

포즈를 취하신 고내리 대장님.

고내리 대장님 뒤로는 아까 올라올 때 계속 우측으로 두고온 광암제 저수지가 보입니다.

07:54

520.1봉을 내려와 밀재를 가는 길에 갑자기 나타난 이정표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군요.

아니 항목탕재를 지난지가 언제인데 그리고 그곳에 두어야 할 것을 누가 일부러 뽑아다 여기에 설치한 것도 아닐텐데....

어느 분의 안내지를 보는 것과 같은 씁씁한 마음이 듭니다.

07:58

잘 다듬어진 묘지를 지나 고도를 떨어뜨리니,

08:00

밀재입니다.

두어 번 볼일을 보느라 한 15분 정도 지체하였으니 감상굴재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걸린 셈이군요.

여기서 집행부에서 준비한 만두와 라면 그리고 떡을 섞은 국을 먹습니다.

바람이 아주 차군요.

쌍태리로 내려가는 길....

개념도 #2

 

08:34

맛나게 만두국을 먹고 정맥길로 다시 들어섭니다.

없던 눈이 살짝 보이는군요.

어제 눈이 조금 왔었나 봅니다.

이제부터는 추월산 구간입니다.

추월바위라는 것이 올려다 보이고...

오르다보니 좌측으로 임도가 보이고 그 방향으로도 표지띠가 붙어 있는데 그 길을 따랐다가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하려 하다 보면 고생 좀 할 것 같습니다.

제일 빠른 길은 항상 마루금입니다.

09:16

그러다보니 추월산 정상입니다.

번듯한 정상석 하나를 기대했는데 좀 아쉽군요.

좌측에 보이는 게 담양호고 우측의 봉우리가 보리암 상봉입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저 상봉에 가서 담양호를 한눈에 내려다 보고 싶었었는데 여기서 봐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더욱이 수리봉으로 북진을 하다보면 담양호의 위용이 더 잘 드러나갈 것 같으니 굳이 상봉까지 갔다오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리봉과 진행할 마루금입니다.

조금 더 우측을 보니 울퉁불퉁한 호남의 산들이 멋진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담양의 저 줄기를 돌아 호남정맥은 이어지고....

다음 구간은 저 방향에서 여기를 바라보면서 추월산의 멋진 바위 모습을 구경하게 되겠지요.

보리암 상봉과 담양호 그리고 호남정맥.....

무인중개탑이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와 이정표의 견양동을 따릅니다.

가인(街人)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분의 고향인 전북 순창의 이곳에 법원행정처에서 연수원을 만들었군요.

정치 논리에 휘둘리지 않았던 강직한 품성의 그 분을 후배 법관들은 얼마나 잘 기리고 있는지....

담양호가 점점 더 멋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이 바위군들도 저 아래 아니 다음 구간 때 강천산 부근을 지나면서 볼 때에는 얼마나 멋지게 다가올 지 벌써부터 가슴이 뛰는 것 같습니다.

음.....

우측(사진으로는 좌측)으로 가인연수원이 보이고 가인연수원 뒤의 낮은 줄기로 이어져 교묘하게 마루금을 이어가는 정맥길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

그런데 가운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저 봉우리가 어디입니까.

그렇군요.

무등산입니다.

좀 당겨봅니다.

바위군도 감상하고,

그곳들도 지나며,

좌측의 아까 만났던 임도 그 뒤로 아까 지나온 정맥줄기...

그리고 그 뒤로 높게 솟아 있는 도마산(378.7m)과 병풍지맥....

우측의 보리암상봉과 담양호...

그리고 좌측의 정맥 줄기와 그 가지들...

10:08

그렇게 하늘재를 지나다보니 수리봉(728m)입니다.

.........

10:12

천치재를 따르고.....

우측으로 견양제라는 이름의 소류지를 봅니다.

10:23

견양동으로 떨어지는,

무능기재입니다.

견양동으로 떨어지는 길은 나무로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군요.

담양호....

10:38

다시 하산로를 만나고....

10:40

바로 오르막을 오르면 약간 등로에서 벗어난 곳으로 표지띠 몇 장이 보입니다.

그곳에 잠시 들르니 여기가 2등급삼각점(담양23)이 있는 711.3봉입니다.

이곳에 예전에 측량을 위한 깃대가 세워져 있었다고 하여 깃대봉이라는 이름도 부수적으로 가진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나와,

산죽밭을 조금 지나면,

10:51

심적산 삼거리라는 이정표를 만납니다.

이곳에서 우틀을 하면서 고도를 낮춥니다.

내려오면서 담양호와 바위를 보고.....

...........

가인연수원과 미니골프장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그리고 밭을 감싸고 왼쪽으로 틀어 515봉으로 향하는 줄기가 너무나 멋집니다.

그리고 참 잘도 이어갑니다.

답동리 마을도 보고.....

11:08

드디어 가인연수원입니다.

이정표를 따르고,

깨끗하게 단장된 연수원을 봅니다.

역시 변견이 아닌 개는 손님이 오신 걸로 알고 인사만 할 뿐 사육견같이 짖고 난리를 치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절에 사는 개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사는 개들이라 불성이 있고 역시 법원에서 운용하는 연수원에 있는 개라 법을 제대로 아는지 정맥꾼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 한남정맥을 하면서 만난 개들은 하나같이 우리에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짖어대는 게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깨끗하게 만든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아까 저 위에서 보았던 미니골프장이군요.

연습장 정도나 되겠습니까.

11:37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는 515봉으로 표기된 곳인데 개념도 #2에는 '529 암봉'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바로 잡아야 할 곳입니다.

11:46

521봉에 오르면서 뒤를 돌아봅니다.

조금전 지나온 519봉 그리고 그뒤로 우측에 상봉 좌측으로는 정맥길이.....

추월산 정상에서 수리봉을 거쳐 아까 지나온 마루금이 한 줄로 보입니다.

그 우측으로 조금 더 옮기면 711.3봉에 가인연수원으로 내려온 골짜기까지....

11:47

그 유명한 20번 국도의 'U'자형 도로....

11:49

521봉을 지나고,

11:55

송전탑을 지나니,

12:07

고개 하나를 가로질러 건너게 되고,

12:15

산신산이라는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좌틀합니다.

국립지리정보원 지도에 386고지로 표기된 곳이군요.

아마 이 분들도 진혁진의 개념도 보고 고도를 표기해 놓은 것 같은데 국립지리정보원 지도를 보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마찬가지로 산 이름은 어디서 차용하였는지도....

12:26

그곳에서 내려오니 간간이 차량이 지나는 천치재입니다.

천치재는 天峙재인데 그렇다면 아까 지나온 하늘재와 같은 이름이군요.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과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의 경계가 되는 곳이니 오늘 산행은 계속 순창군 복흥면을 싸고 돌아온 셈입니다.

다음 산행은 강천산을 끼고 도는 마루금이니 멋진 모습을 봄과 함께 즐기게 될 것이므로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그런데 산행을 마친 시간이 12시 반이 안 되었으니 사실 지금부터 6시간 정도는 더 산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인데 벌써 구간을 마치게 되어 좀 아쉬운 감을 떨칠 수 없군요.

귀경길에 담양에 들러 목욕을 하고 담양의 맛깔난 음식점인 돼지구이집에서 하산주를 하고 귀경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잠실로 가서 23:00에 오는 버스를 타고 낙남 3구간을 하기 위하여 또 무박 산행을 하여야 하니 좀 바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