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바위에서 바라 본 오독산과 운두산
산행개요
1. 일 시 : 2010. 4. 24.
2. 산행 코스 :
축령산 휴양림 ~ 축령분맥갈림길 ~ 수레넘이고개 ~ 오독산 ~ 파워고개 ~ 운두봉 ~ 가짜 깃대봉 ~ 깃대봉 ~ 청구아파트
3. 산행거리 : 15.32km{12.8km(분맥 거리, GPS측정) + 접속구간 2.52km}
4. 동행한 사람 : 벌떡님, 비슬님
5. 시간 기록 :
지 명
구간 거리(km)
출발 시간
소요 시간
비 고
축령산 휴양림
09:17
분맥갈림길
2.52
10:17
헬기장 못 미친 곳
수레넘이고개
10:59
큰 임도
휴식 및 간식
12:02
오독산
12:41
전망대
파위고개
13:03
탈출 가능
운두산
4.5
13:32
헬기장
가짜 깃대봉
3.7
정상석만 있음
점심시간
13:00
깃대봉
15:34
산불감시 카메라
임도갈림길
16:12
철조망 시설
다리 앞
4.6
16:26
계
15.32
06:09(분맥소요시간)
04:47
순 분맥 운행 시간
오리지널 분맥길은 깃대봉에서 산장호텔이 있는 조종천까지 진행하는 초록색 선이나 보통은 교통문제로 지도의 '산장관광지'의 '지'字 부근에서 청구아파트로 떨어지는 코스로 방향을 잡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산행기록
친구인 벌떡님이 부쩍 산줄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한북천마지맥을 두 구간하고 나니 산줄기를 타는 맛에 흠뻑 취한 모습입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제가 속한 daum카페의 '7080다모아'에서 제가 리딩을 하기로 되어 있는 날입니다.
마침 1달 전 축령 분맥의 제1구간이라 할 수 있는 주금산 ~불기고개 ~ 서리산 ~ 축령산 ~ 휴양림 구간을 예정해 놓았기 때문에 일요일인 그 날에 앞서 오늘은 그 2구간이라 할 수 있는 축령산 ~ 깃대봉 ~ 청구아파트 구간을 하기로 합니다.
아침 7시 반경 도농역에서 벌떡님, 비슬님과 합류합니다.
마석까지 광역버스를 이용한 후, 마석시내에서 택시(11,000원)를 타고 축령산휴양림으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자가용과 관광버스를 이용해 산행을 하려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차량이 상당히 밀려 있습니다 .
축령산 휴양림은 국립공원이 아니기 때문에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습니다.
1인당 1,000씩이죠.
축령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오른쪽에 있는 여맥 마루금을 이용하는 게 나을 터인데 저희는 화장실을 들려야 하는고로 주차장 위에 있는 통나무집 방향으로 이동을 합니다.
야영을 하신 분들이 기상을 하여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축령산은 바로 인접한 가평군 때문에 잣나무 숲이 유명한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연기를 피우는 즉 숯불을 이용한 구이음식 섭취는 절대 금물입니다.
그 연기로 인하여 잣나무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09:17
우리 일행이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는 동안 관광버스 두 대에서 내린 분들이 앞서 갑니다.
어느 중견 기업체에서 오신 분들 같은데 우려와는 달리 이 분들은 조용한 산행을 하십니다.
안내 산악회가 본 받아야 할 점입니다.
우리도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분들 인원이 너무 많아 아무래도 안부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지체될 것 같아 저희는 미리 안부로 올라서기 위하여 정규 루트가 아닌 곳을 택하여 거친 사면을 올라갑니다.
09:25
안부에 올라섭니다.
안개 같은 운무가 끼어 있어서 시야 확보는 원만하지 않습니다.
서리산 쪽을 바라보니 계곡쪽으로만 운무가 걸려 있고 정상 부분은 말짱하군요.
09:33
정상 루트 즉 통나무 집 뒤로 올라오는 그 분들과 만나는 안부입니다.
소나무 뒤로 남이바위에서 외방리로 떨어지는 여맥의 마루금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이 마루금은 427고지를 지나 외방리의 362번 도로로 떨어집니다.
09:52
홍구세굴로 갈라지는 지점입니다.
조선시대 당시 홍씨 성을 가진 판서가 호손을 보지 못해 이 곳 굴에 제단을 쌓고 지성으로 발원을 드린 결과 후손을 자손 대대로 번성하였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라고 하지요.
축령산까지는 1.35km 남았는데 상당히 가파른 지형입니다.
무조건 계속 올라가야 하는 곳입니다.
10:05
수리바위 입니다.
멀리서 보면 독수리의 부리를 닮았다는 얘기겠지요.
427여맥에 송전탑이 머리만 보이는군요.
안개구름 때문에 조망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친구 '벌떡'님이 포즈를 취해 봅니다.
남이바위를 지나면 나오는 낭떠러지 구간입니다.
예전에 뉴스로 접한 바에 의하면 술에 취한 산객이 이 구간을 지나다 미끄러져 이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고 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산에서 지나친 음주는 사고와 직결됩니다.
멀리 우리가 진행할 은두봉이 보입니다.
오독산까지도 정상 부분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이제 남이바위도 지났고 헬기장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축령분맥 갈림길을 찾아야 합니다.
축령산이 지척에 있습니다.
10:17
표지띠가 날리고 있으면서 아래로 급하게 떨어지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분맥 갈림길입니다.
많은 선답자들이 이 길을 찾느라 힘이 들었다고 하는군요.
제 표지띠도 하나 달아둡니다.
이곳까지 정확하게 1시간 걸렸습니다.
이제부터 분맥 산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이 구간의 급경사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더욱이 쌓인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러지기도 하고 그 낙엽 밑에 무엇이 있을 지도 몰라 긴장의 끈을 놓기가 쉽지 않군요.
가끔 이런 바위 사이로 진행을 하여야 하기도 합니다.
이 표지띠는 주금산에서 내려와 불기고개 갈림길부터 계속 붙어 있는 표지띠인데 분맥 운행을 하는 산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축령산 정상에 아까 그 회사에서 단체로 온 분들이 많이 모여 있군요.
비슬님과 벌떡님이 조심스럽게 가파른 등로를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곳을 내려오게 되는 것입니다.
이쪽으로 오르는 분들은 땀 꽤나 흘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 끝을 다가서면 또 내려서야 하겠지요.
뒤를 돌아 '수리바위'를 바라봅니다.
이런 곳을 내려오자 벌떡님이 룰루랄라 하는군요.
축령산 정상이 점점 멀어집니다.
비슬님도 한결 여유가 있어집니다.
바위 구간을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벌떡님도 예외는 아닙니다.
10:44
전망바위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날씨 탓에 아무 것도 보일 리 없습니다.
가파르고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어 옆으로 내려오는군요.
전방에 안개 구름이 밀려오는군요.
이제 봄인지라 나무에도 초록이 완연합니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
진달래도 만개해 있고...
비슬님이 포즈를 취해 봅니다.
드디어 나무가지 사이로 길이 보입니다.
정면으로도 길이 보이는군요.
10:59
수레넘이고개(376m)입니다.
임도 규모가 아니라 4륜구동 차량은 능히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다듬어진 길입니다.
이 마루금 자체가 가평군과 남양주시를 구분하지만 이 수레넘이고개는 그 시군을 잇는 역할을 하는군요.
행현리 쪽으로 넘어가면 그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이 있습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갑니다.
잣나무 숲이 이렇게 울창합니다.
여기서 요기를 해결하고 막걸리로 속을 채웁니다.
먹다보니 1시간이 훌쩍 지나가는군요.
12:02
자리를 털고 일어섭니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오독산 같습니다.
축령산 방향의 수리바위 쪽을 바라봅니다.
오르는 등로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낙엽이 두껍게 깔렸습니다.
오르는 등로의 경사도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배가 부르니 힘이 더 드는 것 같습니다.
12:20
519봉을 지납니다.
12:41
오독산입니다.
원래는 오득산(五得山)이라고도 불리웠던 이 산은 태조 이성계가 사냥을나서서 멧선생을 5마리 잡아서 생긴 이름이라는 말이 전해진다고 하는군요.
옛 기록에는 이 산 정상에 은(銀)이 많이 있어 은을 캐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아 '은두정산(銀頭頂山)'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합니다.
축령산을 바랍봅니다.
아침고요 수목원입니다.
청평 검문소 방향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요.
은두봉을 지나 깃대봉이 보입니다.
즉 축령분맥은 결국 아침고요수목원을 싸고 돌아가는 형국입니다.
이 봉우리 두 개를 넘어 은두봉에 닿을 수 있겠군요.
왼쪽으로 돌아....
12:56
간이 헬기장(578m)입니다.
잡목이 축령산을 가리고 있습니다.
비탈 길이 있는 것을 보니 파위고개로 향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파른 길을 벌떡님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길이 명백하니 부드럽습니다.
13:03
파위고개(466m) 입니다.
수동면 원적사와 입석리의 은두을 잇는 고개입니다.
그런데 파위란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하군요.
이 길이 원적사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내려 왔으니 다시 올라갑니다.
이런 바위 부스러기가 있는 곳도 간혹 있으나 대체로 육산입니다.
이제 은두산도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13:32
운두산에 섭니다.
비슬님도 촬영에 임하고...
예전에는 은두봉이라 불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운두산이 갖는 의의는 원대성리로 내려가는 마루금이 가평군 청평면과 남양주시 수동면의 군계가 되는 길이라는 점입니다.
결국 이 산이 대성리에서 보면 뒤로 높게 보이던 산.
그 산입니다.
운두산을 지나 오르내림을 반복합니다.
13:40
간이 헬기장 옆을 지나는군요.
낙엽은 이곳도 깊습니다.
13:48
이정표를 지납니다.
13:50
오랜만에 보는 바위덩어리입니다.
14:03
작은 봉우리(617m)입니다.
그 봉우리를 지나 완만한 지형을 운행합니다.
오른쪽으로 잣나무 숲입니다.
가평잣은 알아주지 않습니까.
우려했던 바와는 전혀 다르게 길이 좋습니다.
사실 이 구간의 산행기도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어서 내심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드디어 멀리 청평대교가 보입니다.
이제 깃대봉도 멀지 않았고 오늘 산행 마무리 지점도 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14:14
깃대봉이 1.6km 남았다고 하는데 이게 가짜깃대봉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진짜 깃대봉을 이야기 하는 것인지 가보아야 알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잘 따라와주고 있습니다.
14:27
576봉입니다.
평평한 이곳에서 바라보니 가짜깃대봉도 별로 멀지 않군요.
14:31
한얼산기도원 갈림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얼산 기도원하면 생각 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인 1980년 온나라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경서중학교 이윤상군 유괴살인 사건이 그의 체육교사인 주모씨에 의하여 일어 났었는데 그 사체를 묻었던 곳이 경춘국도의 한얼산입구 부근의 백사장이어서 그곳을 지날 때면 항상 그 생각이 나곤 하였었는데 오늘 그 한얼산기도원 팻말을 본 것입니다.
14:37
400m를 더 진행하였습니다.
400m 걷는데 그것도 산길을 걷는데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글쎄요....
어쨌든 부드러운 능선입니다.
이제 오름이 시작되는군요.
두 분이 힘들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깃대봉 정상입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고,
정상석이 깃대봉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국립지리벙보원 발행의 지도에도 이곳이 643m로 이곳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임을 표기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무리 둘러봐도 깃대를 설치한 흔적이 없군요.
더군다나 삼각점도 없으니...
그래서 가짜 깃대봉이라 하는군요.
어쨌든 정상석이 있으니 기념촬영을 해보아야 하겠지요.
벌떡님.
그리고 저도 한 번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저게 진짜 깃대봉이군요.
바위를 지나 20여분 점심을 먹습니다.
청평댐이 많이 다가왔습니다.
15:21
이정표를 지납니다.
무슨 꽃인지 알 리 없습니다.
홀로 산행하시는 분을 만납니다.
오늘 이 구간을 운해하면서 4팀인가 보았는데 두 팀은 두 분씩 운행을 하시고 두 팀은 홀로 산행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 마지막 분을 뵙니다.
산불 감시 카메라가 보입니다.
15:34
깃대봉(623.6m)입니다.
이제 하산길도 3.5km 남았습니다.
깃대봉은 산불감시 카메라가 있고,
이렇게 깃대를 꼽을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나 아쉽게도 태극기는 휘날리지 않고 있군요.
북한강 건너로 호명산과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보입니다.
청평댐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은 뾰류봉이군요.
뾰류봉은 화야산과 연결이 되지요.
이제 오를 곳은 다 올랐으니 무조건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현리에서 청평으로 나오는 길입니다.
15:46
'등산로 없음' 이정표입니다.
청평~서파 구간 도로를 만드느라 산이 몸살을 앓고 있군요.
계속 내려갑니다.
이제 몸들이 풀리는가 봅니다.
방카를 지납니다.
하산 길에 몇 개의 방카가 있더군요.
잣나무 숲이 계속 됩니다.
이렇게 평탄한 곳을 지납니다.
호젓하기도 하고....
명지연인지맥도 조망이 되고...
16:12
드디어 임도로 떨어집니다.
직진을 하면 철조망으로 가려져 지날 수 없으니 오른쪽 큰 길을 따라 청구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호명산도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그 뒤로 뾰류봉도 보입니다.
돌을 많이 모아 놓았는데 자세히 보니 돌로 조각을 하는 작업장입니다.
많은 작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목련이 그 잎을 떨어뜨리니 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16:26
물을 건너기 직전 다리앞에서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깨끗한 물에서 세수를 하고 복장을 가다듬습니다.
수레넘이고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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