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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보개지맥 (금학산~지장봉~문바위고개) 1구간 15.79km

 

 

753고지에 있는 헬기장에 바라 본 보개분맥의 힘찬 산줄기 모습

 

산행 개요

1. 일시 : 2010. 5. 16.

 

2. 산행 코스 : 금학산 ~ 대소라치 ~ 753고지 ~ 지장봉 ~ 삼형제봉 ~ 문바위 고개

 

3. 산행 거리 : 19.99km {15. 79km(분맥 거리) + 접속 구간 4. 2km }

 

4. 사람 동행한 : '7080다모아산악회' 회원 9명과 함께

 

5. 시간 기록 : 

지 명 구간 거리 (km) 출발 시간 소요 시간 비 고
금학공원   06시 16 분        
매바위 06시 44 분       
금학산 3.71 07시 37 분        50분 휴식
대소라치 1.24 08시 53 분        
753헬기장 1.05      09시 35 분        고대산갈림길
683군삼각점 10시 40분         47분간 점심
임도 군시설물 11시 54 분         절개지
지장봉 5.92 13시 30분         30분 휴식
화인봉 14시 38분          
북대 15시 45 분         성산 갈림길
삼형제봉 16시 16 분        
문바위 고개 3.87 16시 32분         
15.79  10 시간 16 분  8시간 9 분 순 분맥 운행 시간

 

산행 기록

지난 한 주를 쉬었기 때문인지 산에 들고 싶은 마음은 그만큼 강렬해집니다.

이번 주 산행은 제가 속해 있는 daum 카페의 '7080다모아'에서 제가 리딩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주입니다.

저는 이미 한북보개분맥을 공지하여 놓았기 때문에 그동안 그토록 열망해마지 않았던 그 구간에 대한 설레임으로 며칠을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야만 하였습니다.

 

한북보개분맥.

백두대간의 식개산에서 한 가지를 쳐서 내려 온 줄기가 한북정맥으로 우리 남한에서는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인 수피령에서 시작하여 교하읍 장명산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한북정맥이 북한의 장바위산에서 다시 가지를 쳐서 그 가지는 한탄강과 평행을 이루며 뻗어 내려오다가 철원 금학산에서 다시 두 갈래로 갈라져, 남동쪽으로는 고남산과 수리봉을 만들고는 이내 한탄강으로 사라지고, 금학산에서 서쪽으로 간 한줄기는 도계고개(異名 대소라치)를 거쳐 보개봉(공식명칭은 아닙니다.)을 지나면서 북쪽으로는 고대산을 일으키고 남쪽으로는 지장산을 만들고 그 지장산에서 다시 동쪽으로 한 줄기는 관인봉을 만들고, 길게 뻗은 주 줄기는 화인봉, 삼형제봉, 향로봉 그리고 사기막고개를 지나 종자산까지 만들고 나서야 그 여맥을 한탄강에 가라 앉히게 됩니다.

 

약 20kmrj 넘는 이 구간을 종주산행에는 아직 익숙치 않은 회원들이 잘 이어갈 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여러 차례의 산행을 통하여 많이 단련이 되었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잘 마칠 수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2010. 5. 15. 19:00

서울에서 출발할 회원들은 동서울 터미널에서 만납니다.

그러고는 19:30에 출발하는 동송행 버스를 타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소요시간이 2:25이라니 너무 오래 걸린다는 느낌입니다.

이 차는 동부간선도로를 따라 수락산 역 등을 지나 가는 코스이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운천행 버스를 탄 다음 운천에서 동송행 버스로 갈아탈 경우 1시간 정도는 벌 수 있다고 하는군요.

그 버스는 광릉내, 내촌, 포천을 거쳐 가는 버스이기 때문에 거의 직통 수준입니다.

 

동송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는 24시간 사우나에서 잠을 자고 일찍 산행을시작하기로 합니다.

 

04:30

기상을 합니다.

 

동송 터미널 옆에 있는 사우나입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편히 잘 수 있었습니다.

 

군사지역인 동송은 아직도 큰 규모의 도시입니다.

 

아침 식사를 하는 곳도 많고...

다만 군사지역의 특성 상 젊은 사람들이 남녀를 막론하고 밤과 낮의 구분이 없이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약간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밥을 먹고 나오니 많이 밝아졌습니다.

 

터미널 옆의 있는 택시 차부입니다.

그 간판 뒤로 '철원 여자 중고등학교' 안내판이 보이는군요.

 

그 차부 주차장 뒤로 금학산이  얼핏 보이는군요.

그 주자장 옆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될 것입니다.

 

동송 시내에서 본 금학산의 모습입니다.

 

 

철원 여자 중고등학교 왼쪽으로 등로가 나 있습니다.

 

이제 금학산의 모습이 더 확실하게 다가옵니다.

 

금학정이란 국궁장의 이름으로 정(亭)이란 말이 활쏘는 것을 말하고, 이곳 활터가 금학산의 산 이름을 따서 금학정으로 지은 것 같습니다.

약 1105년 전 이곳에 태봉이라는 나라를 세웠던 궁예(弓裔)가 '활의 후예'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송에는 이런 활 문화가 잘 보존, 계승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학산 옆길을 따라 오르면서 금학정을 봅니다.

 

약수터 옆으로 난 이런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국궁장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데 뒤로 보이는 게 금학산 정상인가요?

 

금학정 전경입니다. 

 

붉은 꽃이 만발해 있고...

공원 같습니다. 

 

금학체육공원입니다.

 

06:16

화장실도 다녀오고 목도 축이는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금학체육공원 가운데로 난 계단을 오르며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많은 동송 주민들이 아침 운동을 하며 "철원 금학산에 잘 오셨습니다."라는 덕담을 건네 주십니다.

 

처음부터 가파른 등로로 이어지는데 워낙 깨끗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06:19

예습을 한 대로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정표에 나온 대로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금방 작은 안부에 올라서게 되고...

 

앞서가는 동송 주민들의 대화 내용도 엿듣습니다.

 

첫번 째 방카입니다.

이곳도 최북단 전방 지역이기 때문에 오늘도 이런 군시설물을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돌길이 이어집니다.

된비알인 금학산은 오르면서 땀만 쭉 빼겠다는 작심만 하면 정말로 오르기 편한 곳입니다.

 

간간이 진달래가 흐르는 땀을 식혀줍니다.

 

로프도 적재적소에 잘 설치 되어 있군요.

 

두 번째 방카입니다.

누구를 겨냥하고 있는지....

최근 한수(漢水) 이북의 산을 다니면서 이념교육에 시달렸던 우리 선배들 특히 50년대 초반 출생하신 분들 방카 작업 하시느라 정말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개띠들은 거기서 조금은 자유로웠었는데....

 

산들님이 바짝 따라오고 있군요.

 

파란 하늘이 보이는 것을 보니 안부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06:44

주위를 조망 할 수 있는 안부에 다다릅니다.

금학산과 이어진 연봉들입니다.

 

동송 시내가 보이는군요.

논은 물을 대어 놓아서인지 햇빛을 반사하여 온통 하얗게 보입니다.

 

한수님이 금학산 정상을 뒤로 하고 포즈를 잡습니다.

 

바로 뒤에 도착한 산들님과 비슬님입니다.

 

바로 옆에 있는 '매바위' 입니다.

이렇게 봐서는 매의 형상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 같은데 분명 다른 위치에서 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뒷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한참을 머뭅니다.

 

아! 그런데 저게 뭡니까.

뾰족한 봉우리가 하나 보이고 그 옆에 부대가 보이고...

고대산 아닙니까?

옆에 있는 동송 주민이 그렇다고 대신 대답해 주십니다.

오늘은 계속 고대산을 보면서 운행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시 동송읍 전경입니다.

 

07:03

이런 나무 계단도 설치 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가면 또 나무 계단이 나오고...

 

오름은 계속 이렇게 가파릅니다.

 

07:14

정상이 700m 나 남았다고 하는군요.

 

햇빛이 강렬합니다.

 

동송읍 뒤로 금학산과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산들님과 비슬님이 다른 일행들에 앞서 도착합니다.

 

저 곳이 금학산 정상입니다.

 

돌이 참 많기는 많습니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을 정도로 가파릅니다.

 

색깔이 참 예쁘게 어우러져 있군요.

 

한수님이 힘차게 올라옵니다.

 

고대산 마루금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군요.

 

대단한 주력입니다.

끈질기게 따라옵니다.

 

정상 바로 아래입니다.

 

깨끗한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는 이곳은 정말로 정비가 잘된 곳 그러나 달리 말하면 사람 손이 많이 간 곳입니다.

 

헬기장이겠지요.

 

07:37

드디어 금학산 정상입니다.

1시간 21분이 걸렸지만 뒤 사람들을 기다리느라 대기한 시간을 제외하면 빠른 걸음으로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학산의 표고가 947m라는 점을 감안해보면 는 그 만큼 가파른 곳이라 직선 거리로는 짧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이렇게 너른 핼기장입니다.

 

볼 것 다 보면서 산들님과 비슬님이 도착합니다.

 

시설물 뒤로 고대산이 보이며 그 산줄기는 주라이등(644m)으로 이어집니다.

왼쪽 가운데 뾰족한 산이 주라이등입니다.

등(嶝)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 이곳말고도 지리산의 불무장등, 영남알프스의 시살등이 생각납니다.

 

주라이등 산줄기는 덕현을 지나 연천까지 이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는 그곳도 가야될 것 같습니다.

옆으로는 비상도로가 나 있군요.

군사지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우리가 진행하여야 할 한북보개분맥과 바로 앞의 한북보개고남여맥이 함차게 뻗어 있습니다.

가운데 갈라진 곳이 담터 계곡으로 그 계곡 사이로 관인봉도 보이고....

보개분맥의 지장산과 삼형제봉 그리고 향로봉과 종자산까지....

 

일단 오늘 진행할 마루금을 배경으로 인증촬영을 해봅니다.

 

부대 초소가 있는 곳으로 가서 정상석 촬영도 합니다.

왼쪽으로는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인데 부대초소가 가로막고 있어 예전같이 이곳으로  산행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증명 사진까지...

 

헬기장에는 이 부대 마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고 그  뒤로 고대산이 보이며...

 

금학산 연봉과 철원 모습입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저 아래에 있는 대소라치을 거쳐 고대산 갈림길에 이르게 될 것이고 우리는 그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 에서 우리는 좌회전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지도에서는 이곳을 보개산이라고 표시해 놓았는데 이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잘못된 표기입니다.

 보개선은 금학산부터 지장봉, 화인봉, 삼형제봉, 향로봉 등을 모두 통털어 보개산으로 부르는 것일 것입니다.

즉 설악산에도 여러 봉이 있고 오대산에도 여러 봉우리가 있듯이 이 一群의 산들을 통칭하여 보개산으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그 장면을 좀 더 위로 중심을 두어 봅니다.

 

바로 앞에 있는 고남산 방향을 다시 보면....

전에는 이 쪽으로 산행이 가능하였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부대 초소가 하산 코스를 가로막아서 직접적인 진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삭도가 최근에 설치한 것이고 건축 자재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이 초소는 최근에 지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는 삭도 대신 케이블 카로 보급품을 운송하였다고 하던대....

 

 

08:26

막걸리도 마시고 실컷 놀다가 대소라치를 향합니다.

거의 50분을 놀았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내리막 길은 이렇게 나무계단과 돌이 평행선으로 진행을 합니다.

 

베트남에서 람보님이 오셨군요.

울프님입니다.

후일담이지만 이제는 제가 가는 산에는 안 오시겠다고 합니다.

오늘 너무 힘들었다는 얘기이지요.

그러나 산이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데는 아니지요.

분명 다음 달 정기산행에 제 사진을 보면 또 등장인물 중 1인 일 것입니다.

 

이렇게 돌이 많아 내려 올 때 조심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나무 계단의 양쪽이나 가운데를 보면 그 계단을 지지하고 있는 철근과 쇠파이프 등이 나무 위로 올라와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특히 야간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평평한 곳이 나타납니다.

 

군 시설물들이 나오면서...

 

대소라치입니다.

 

삭도 뒤로 담터 계곡 길이 보이며...

 

08:53

대소라치에 도착합니다.

쓰러진 이정표를 누군가가 축대 옆으로 기대 놓았군요.

정상에서 이곳까지 27분 걸렸습니다.

 

전차 저지 구축물 같습니다.

이 도로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철원군 동송읍이고 앞쪽으로는 철원군 철원읍이며 왼쪽과 뒤로는 포천군 관인면입니다.

그러니까 이 길과 지금 오르는 등로가 경기도와 강원도의 도계(道界)가 됩니다.

오랜만에 도계를 걷게 되는군요.

 

일행들이 줄을 지어 내려오는군요.

 

폐타이어 뒤로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을 향합니다.

표지띠도 한두 개 바람에 날리더군요.

 

숲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덕분에 햇볕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이렇게 명백한 길도 나오지만,

 

보통은 이런 길입니다.

 

09:35

일행들을 기다리느라 지체하였더니 좀 오래 걸렸습니다.

헬기장인 이곳을 보개봉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이 한북보개분맥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금학산으로 그 높이가 947m인데 이 헬기장은 약752m 밖에 되지 않으므로 보개봉이라는 이름을 쓸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 견해이기는 하지만 보개산이라는 말은 이 일군의 산을 통칭하는 말로 보는 게 맞고 이곳은 그저 갈림길 헬기장입니다.

 

북쪽으로 고대산이 보입니다.

산줄기를 따라 오른쪽은 강원도 철원군이고 왼쪽은 경기도 연천군입니다.

즉 고대산을 향하는 산줄기가 도계라는 이야기지요.

 

서쪽으로는 주라이등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지장봉 방향입니다.

이 산줄기는 포천군과 연천군을 구분하는 군계(郡界)입니다.

참으로 시원스럽습니다.

 

동쪽은 금학산입니다.

 

그 금학산을 배경으로 산들님이 포즈를 취해 봅니다.

 

한수님의 표정이 재미있습니다.

 

금학산에서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봅니다.

 

나무와 꽃과 돌의 조화.

 

연신 감탄을 연발하면서 걷습니다.

 

또 그림같은 장면이 나타납니다.

 

그 바위 뒤로 담터계곡이 보이고 관인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입니다.

 

가운데가 지장봉이고 왼쪽이 관인북봉입니다.

 

주라이등아래로 비상도로가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는군요.

 

바로 앞이 686고지 입니다.

 

이제 지장봉도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이 길로 강원도와 경기도가 구분됩니다.

 

이렇게 보니까 지장봉이 더 멀어진 것 같습니다.

 

낙엽이 워낙 깊어 발목까지 빠질 지경입니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길이 희미합니다만 그렇다고 길찾기가 어려운 편은 아닙니다.

 

봉우리 어깨로 길이 나 있기도 하고 ....

 

여하튼 인적이라고는 전혀 찾을 길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잡목 사이로 그런대로 길은 찾을 수 있습니다.

 

10:24

폐헬기장(697m)에 섭니다.

잡풀과 나무가 우거져 이제는 헬기장으로서의 효용가치를 잃었습니다.

 

10:40

배가 고프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동송읍에서 준비해 온 김밥이 상할 염려가 있다고 빨리 그 김밥을 해 치워야 한다는군요. 

군 삼각점이 있는 682고지에서 먹을 것을 풀어 놓습니다.

그런데 김밥의 쌀이 장난이 아닙니다.

철원 오대쌀이라 그런가요?

정말 밥맛이 좋습니다.

 

11:25

막걸리도 세 통이나 비우고 담터계곡을 보면서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 집 몇 채가 보이는군요.

붉은 양철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이런 꽃이 많이 눈에 띕니다.

 

연신 셔터를 눌러 봅니다.

 

11:37

또 다른 봉우리(637m)에 오릅니다.

 

지나온 길이 보이며 오른쪽으로 금학산이 보입니다.

 

고대산도 보이는군요.

 

이제부터는 이런 폐타이어 계단도 볼 수 있습니다.

선배님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 작업들을 하시느라 드시고 가셨던 전투식량 봉지도 자주 눈에 띄더군요.

봉지의 윗 부분을 연 다음 물을 채우고 약 10분 정도 두었다가 먹었던 전투식량.

그런데로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제는 지장봉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11:48

방카가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입니다.

일단 방카봉(606m)이라 불러봅니다.

 

잡목 사이로 지장봉이 보이는군요.

 

급경사가 시작되고...

 

임도가 보이는군요.

 

11:54

포천군의 담터와  연천군의 경기도 연수원을 잇는 임도입니다.

사실은 군사용 비상도로이겠지요.

 

차량이나 장비 엄폐, 은폐용 구조물 같습니다.

 

그늘이 있고..

잠시 쉬기에는아주 좋은 곳(595m)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려했던 것인데....

 

그 구조물에서 담터를 봅니다.

 

이렇게 너른 길입니다.

길을 만드는라  산을 깍아 놓았기 때문에 마루금은 절개지 위이므로 등로를 찾아야겠군요.

 

자, 이제는 올라가는 길을 찾아야겠습니다.

후미 그룹은 아직 올 기색이 안 보이고 한수님은 잠시 장비를 정비하고 있으니 예습을 한 대로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갔다 오기로 하죠.

 

약 100m 정도 내려가자 왼쪽으로 빛 바랜 표지띠 두 개가 보이며 심한 낙석 흔적이 있는 별로 길로 보기 어려운 곳이 보입니다.

 

군 pp선과 나뭇가지에 제 표지띠를 세 개 매어놓고  다시 방카가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제야 일행들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12:16

후미 그룹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낙석을 조심하며 운행을 시작합니다.

로프가 없으면 오르기가 쉽지 않을만한  곳입니다.

 

이 길이 끝나는 부분이 마루금이겠군요.

 

잡목 뒤로 지장산이 보입니다.

 

무슨 꽃인가요.

 

바위가 많이 보입니다.

언제 누가 설치하여 놓았는지 로프도 간간이 보입니다.

생각건대 군부대에서 설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산님들은 그리 많이 찾지 않는 곳이라....

앞으로는 이런 길도 많이 찾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고 멋진 마루금을 놔둔다는 것은 좀 섭섭합니다.

 

왼쪽으로 관인북봉이 눈에 들어오니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사면 너머가 잘루맥이 고개와 이어질 것입니다.

 

뒤를 돌아봅니다.

고대산과 금학산 모습입니다.

많이 걸어 온 것 같습니다.

 

금학산에서 고남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가운데 어떤 시설들이 있군요.

아마 교회 수양관이라고 하는 곳 같습니다.

 

양쪽으로는 계곡으로 떨어지고...

마루금이 확실합니다.

 

바윗길에는 로프도 이어져 있고...

등로는 계속 명백합니다.

빨리 잘루맥이 고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보고 싶습니다.

 

내산리 마을입니다.

 

관인북봉(710m)에서 관인산(717m)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입니다.

 

지장봉이 다가옵니다.

 

13:06

751고지에 위치한 헬기장입니다.

지금이야 헬기장이라고 볼 수도 없이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지만 어쨌든 그 흔적은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이 드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나 기분 좋게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13:16

아! 드디어 뭔가 보이고 있습니다.

 

저 곳이 삼거리일 것입니다.

 

13:19

드디어 잘루맥이 고개와 지장산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잘루맥이 고개로 이어지고 그 위로는 관인봉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잘루맥이 고개는 관인면 중리와 철원군 동송이나 철원읍까지를 잇는 비포장 도로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군사도로였던 곳입니다.

 

안부에 올라서자 바로 앞이 지장산입니다.

뒤에 오는 일행을 한참이나 기다리는데 좀 늦는 것 같습니다.

땀을 닦고 지장산을 향합니다.

 

13:27

오랜만에 보는 이정표입니다.

 

13:30

오늘 지나 온 길입니다.

장쾌한 마루금과 고대산, 금학산의 모습이 정말 당당 합니다. 

 

 

관인봉 뒤로 동송읍 모습도 보입니다. 

 

포천시에서 설치한 지장산 정상석입니다.

 

그 뒤로는 연천군에서 설치한 정상석이 또 하나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석이 두 개가 있는 것을 주금산에서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곳은 가평군과 포천시에서 설치한 것들이었습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케언이 하나 설치되어 있는데.... 

 

그 케언 아래 기념석이 서 있군요.

 

참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일행을 기다립니다.

 

가야 할 삼형제봉이 보이고 향로봉이 보이며 그 뒤로 종자산이 보입니다.

사실 지금부터가 고난의 시작일 것입니다.

이 지장산부터 삼형제봉이 끝나는 문바위고개까지의 오르내림은 가히 살인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몇 번 다녀 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북대에서 성산으로 달려가는 산줄기도 바라봅니다.

다음에 가야할 곳이니까 말입니다.

 

내산리로 가는 코스입니다.

하산하는 코스로 별반 의미가 없는 코스로 보입니다.

 

꽃과 나무 그리고 산입니다.

 

이제서야 일행들이 올라오는군요.

모두 화사한 웃음입니다.

 

일단 4분은 여기서 잘루막이 고개로 탈출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곳부터는 중간에 탈출로가 많아 자기 능력껏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힘차게 뻗어 있는 가야할 마루금을 바라보며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14:00

삼각점도 확인하고 ...

자 이제 다시 출발합니다.

 

이렇듯 가파른 곳입니다.

지난 겨울 이곳을 오르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거의 수직이니까 로프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곳을 몇 개 지납니다.

 

그곳을 지나면.

  

지금은 방치된 군 부대 막사가 나옵니다.

 

 

한 번 들여다 봅니다.

 

14:13

290m를 내려 왔다고 하는군요.

  

바위들이 진행을 힘들게 합니다.

 

14:32

계곡 끝지점이란 결국 큰골계곡즉 지장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이름입니다.

 

이렇게 로프도 타고 올라야 할 정도로 기복이 아주 심합니다.

 

그러나 가끔씩이나마 이런 길도 있군요.

 

14:38

화인봉(610m)입니다.

정상석은 없고 그저 이정표만 달랑 하나 있는데 그 이정표에 누군가가 유성펜으로 화인봉임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지장산에서 이곳까지 600m를 38분이나 걸려서 왔을 정도로 난이도가 있는 구간입니다.

 

지장봉을 돌아봅니다.

 

이제는 내려가는 것이 좀 두렵습니다.

 

아!

정말 산줄기가 멋있습니다.

이러니 산에 오지 않을 재간이 있겠습니까.

특히 산줄기를 타는 산행이라면 더욱이....

 

14:58

동마네미 고개입니다.

드디어 일행 중 2명이 탈출의사를 표명합니다.

무릎에 무리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이렇게 오르고 내려가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물이 많이 먹힙니다.

그런데 물이 이미 미지근해져서 물을 마시나 안 마시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나뭇가지 사이로 흘낏 산줄기가 보이기라도 하면 조금은 힘이 솟습니다.

 

이렇게 조망이라도 되는 곳에 서기라도 하면 그런 힘은 배가가 됩니다.

 

왼쪽으로는 멀리 명성지맥도 보입니다.

 

화인봉을 되돌아 봅니다.

아주 뾰족하군요.

 

15:08

드디어 두 명이 여기서 탈출하고 4명만 남았습니다.

 

또 이런 길을 오르고,

 

15:20

바위도 타고 오르고,

 

바윗길도 내려갑니다.

 

겨울에 이런 곳을 다니다보면 이렇게 자일이 있는 곳에서 정체 현상이 일어납니다.

일행이 많은 팀들을 만나면 하는 수없이 이런 곳을 만나기 전에 추월을 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화인봉과 지장봉이 참 예쁩니다.

 

지금 제가 가고 있는 마루금은 지장계곡을 가운데 두고 관인산 산줄기와 평행선으로 운행을 하는 형국입니다.

 

이제 슬슬 자일이 지겨워집니다.

 

내려가는 일은 무서워지고...

 

싫지만 오르기 위해서는 내려가야만 합니다.

 

이렇게 보기 좋은 곳도 마실 물이 없고  무릎에 가끔 통증이 오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기 시작합니다.

 

15:40

663고지에 위치한 헬기장입니다.

 

이곳이 곧 절터삼거리이기도 합니다.

 

15:45

폐헬기장(680m)입니다.

이곳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북대(710m)입니다.

그런데 등로는 이 북대를 비켜나가게 됩니다.

 

15:48

그 사면으로 난 등로를 따라가면 이렇게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그 아래 있는 글씨를 보니 성산(510m)으로 진행하는 표시가 되어 있군요.

그렇습니다.

이 북대에서 성산을 거쳐 수리봉 아래에 있는 남봉고개까지 진행하는 한북보개성산여맥의 시작점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 이정표 뒤에 있는 봉우리가 바로 북대입니다.

 

15:54

헬기장(712m)입니다.

사방을 조망해 봅니다.

 

지장봉과 금학산이 보이는군요.

 

이제 관인산 마루금도 마지막이고요.

 

성산여맥 마루금에 볼록볼록 튀어나온 듯한 나무가 이채롭습니다.

 

자, 또 내려가야지요.

 

15:58

문바위에 도착합니다.

벌써 고도가 673고지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로프까지 잡고 내려가야 할 정도로 경사가 급한 지역입니다.

그러니 문바위 고개에서 북대까지 오르려면 얼마나 고생을 하여야 하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16:16

삼형제 바위가 있는 곳입니다.

거의 10시간이 넘는 운행에 체력이 많이 고갈되었습니다.

 

삼형제봉입니다.

 

조심해서 내려가야 합니다.

산행 시 사고는 내려갈 때 많이 나지 오를 때에는 별로 위험할 것이 없지 않습니까.

 

내려 가면서 올려다보니 역시 된비알입니다.

 

16:32

문바위 삼거리입니다.

여기도 사실 해발 432m나 되는 곳입니다.

어쨌든 여기서 300여m를 단시간에 오르게 되니 그 난이도를 짐작할 만 합니다.

물 부족과 서울로 올라 갈 차시간 등을 고려하여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