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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한북정맥 지맥

감악금병단맥(노고산~금병산~삼방리고개~221.96봉~애룡교)

이번 주말은 비가 없다는 예보입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기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의심이 될 정도입니다.

 각설하고 이번 산행지(山行地)는 지난 주에 이어 감악지맥에서 갈라진 산줄기입니다.

 감악지맥에서 가라진 줄기들은 거의 파주시에 위치한 곳인데 파주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사정으로 인하여 서부전선에 위치한 고로 제가 가고자하는 산 정상에는 대부분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산행에 상당히 애로가 있습니다.

파주라는 말은 고구려 장수왕 63년(475년)에 파주평사(坡州平史)라는 말로 처음 등장한다고 합니다.그러던 것이 세조6년에 이르러 세조비였던 심현황후 윤씨의 향리 즉 왕비향이라 명하여 파주(坡州)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하는군요.파평의 고지명인 파해평사라는 말은 큰고을을 뜻한다고 합니다.

 감악지맥을 하면서 결코 넘을 수 없었던 봉우리 중 하나가 노고산(401m)이었음을 감악지맥을 진행하신 분들은 누구라도 기억을 하실 겁니다.

 노고산(老姑山) 정상에 자리한 부대 때문에 부득이 콘크리트 고개를 따라 내려와 56번 국도를 만나 수르레미 고개에 와서야 다시 지맥을 이어  갈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노고산이란 이름은 약 100여년 전 무엇을 위하여서 인지는 모르지만 웬 노할머니가 이 산상에서 치성을 드리던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오늘 진행하는 이 노고산에서 갈라진 줄기는 뫼비고개와 삼방리 고개 그리고 금병산과 가좌미 고개를 넘어 문산천으로 잠기는 줄기입니다.

 그 줄기는 가좌미 고개 못미쳐서 다른 줄기 하나를 더 내는데 그 줄기는 봉우리 두 개 정도를 넘어 연풍천으로 잠기게 되고 말입니다.

 그런데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가좌미 고개를 지난 줄기는 또 부대를 만나게 되고 그 부대를 우회하느라  모진 고생을 하여야 한다고 하니 현장에 임하여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를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오늘은 뒤늦게 본 막내아들을 군대로 보낸 울프님이 함께 산행을 하자는 연락을 해 와 오랜만에 3인이 진행을 하게 되는군요.

 사실 제가 운행하는 산행은 웬만한 사람이면 따라오기 힘든 곳이라 저 역시 누가 동행을 요청해도 별로 달갑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지도를 봅니다.

고도표를 보면,

완만한 등로이을 알 수 있습니다.

 8. 20. 05:30 집을 나와 07:00에  법원읍 법원리 농협에서 울프님을 만납니다.

 농협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이 이른 시간부터 영업을 하는군요.

 청국장(6,000원)으로 아침을 먹고 택시를 불러 노고산(12,000원)으로 오릅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8. 20.

2. 동행한 이 : 울프님, 비슬님

3. 산행 구간 : 노고산 삼거리 ~ 자웅산 삼거리 ~ 금병산 ~ 삼방리고개 ~ 애룡교

4. 소요시간 (알바 거리 1.08km 불산입)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노고산 삼거리

 

 07:50

 

 

시계(市界)고개

  2km

 08:17

  27

 

자웅산 삼거리

  0.76

 08:32

  15

 

삼면봉(가칭)

  2.5

 09:08

  36

 

금병산

  3.4

 11:19

 131

 62분 점심

 삼방리 고개

  1.6

 12:30

  71

46분 알바 및 휴식

221.96봉

  0.57

 12:56

  26

 

애룡교

  2.6

 14:32

  96

43분 알바 및 휴식

     계

 13.43

 06:42

04:11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7:50

노고산 부대가 보이는 고갯마루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합니다.

계속 승용차들이 올라와 부대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보니 지금이 군인들 출근시간인가 봅니다.

공사를 하느라 길이 보통 엉망이 아닙니다.

거기에 더하여 이번 폭우로 공사 중인 길이 완전히 거덜이 났습니다.

깎아내고 덮고...

그러고는 쓸려 내려가고....

토목공사 하시는 분들 일거리가 많이 생겨 괜찮을 것 같습니다.

08:02

공사 중인 도로를 따르다가 크게 좌측으로 휘어 내려가는 길에서 그 길을 버리고 오른쪽 마루금으로 들어섭니다.

편안한 마루금을 15분 정도 걷습니다.

08:17  (N37 50.398 E126 54.989)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와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를 잇는 고개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걸어 온 길이 바로 파주시와 양주시의 시계(市界)가 되는 셈이군요.

아까 공사 중인 도로는 이곳으로 연결이 되게 됩니다.

등로 입구는 군인들과 산악 오토바이 라이더들이 이렇게 선명하게 길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이 오토바이들의 굉음으로 축사의 가축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니 소음을 조심해 달라는 경고판까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그 폐해가 대단한 걸로 짐작이 됩니다.

그 곳을 오르지마자 헬기장이 오른쪽으로 나타나며 지나온 길이 보입니다.

08:25

도로로 입구가 나 있는 희귀한 벙커를 보고,

비상도로 바로 옆으로 평행선을 그으며 진행하는 마루금으로 올라갑니다.

비록 이렇게 좁기는해도 선명한 길입니다.

08:32  (N37 50.299 E126 54.695)

자웅산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XXX 지점에 와 있는 것입니다.

 이 자웅산은 법원리 시내에서 바로 오를 수 있군요.

 며칠 전 자료를 찾다보니 이 루트를 이용하여 '아름다운강산'의 정선생님이 사모님과 함께 진행하셨더군요.

 전국 산들을 섭렵하시고 계신 분들 중에 정선생님도 '준희선생님', '여영선생님' 못지 않은 대단한 고수로 알고 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부터는 이 비상도로와 마루금을 번갈아 오르내려야 하는군요.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봉우리가 자웅산 같은데 운무로 인하여 그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08:46

벙커봉에 닿습니다.

벙커봉 위에는 그저 잡초만이 정상을 지키고 있군요.

조망도 안 되므로 머물러 있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 방카봉을 내려오니 임도로 우회를 한 울프님과 비슬님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곳이 외비고개입니다.

이 외비고개는 예전에 광적면 외비마을과 법원읍 삼방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곳이라 보여집니다.

빛 바랜 흑백 사진을 보는 것 같습니다.

조망이 안 되니 저기가 어디고 저 뒤로 가면 어디가 나온다는 얘기도 할 필요 없이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군요.

길은 계속 이렇게 선명하니 초보 산행하시는 분들이나 산악회 같은 곳에서도 이 루트를 이용하면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편안하게 산줄기 하나를 끝낼 수 있는 그런 멋진 곳입니다.

다만 날씨가 좋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방으로 펼쳐지는 잔 줄기들을 다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니까 말입니다.

09:08  (N37 49.502 E126 54.148)

이 곳에는 분명 쓰레기통이 아닌 다른 용도로 쓰였을 드럼통 하나가 있습니다.

이 곳은 파주시 법원읍 삼방리와 양주시 광탄면 발랑리 그리고 광적면 비암리가 구분되는 시계(市界)이자 면계(面界)가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칭 삼면봉(三面峰, 242m)이라 불러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지점 왼쪽으로는 서원골프클럽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곳입니다.

09:12

또 하나의 이정표를 지나게 됩니다.

이렇게 편안한 등로이니 비슬님의 볼멘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다니다 보니 이런 길도 걷게 되네요...."

09:30 (N37 49.556 E126 53.455)

이곳(239봉)에서 이정표를 따라 바로 우틀합니다.

그러면 잠시 등로는 아래로 떨어지는데,

결국 이 루트는 골프장을 안고 도는 형국입니다.

바로 왼쪽으로 골프장의 시설물들을 볼 수 있으며,

그곳을 지나자마자 등로는 가파르게 치고 올라갑니다.

처음으로 이런 시설물을 만나게 되는데 파주시에서는 산님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이번 파주지역 산행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사고가 났는지 헬기소리가 요란합니다.

군인들이 훈련을 하는지 아니면 정말 앞에 가던 어느 분들이 안전사고가 난 것인지...

09:43  (N37 49.583 E126 53.192)

철탑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253봉 정상에 송전탑을 만드느라 콘크리트 반죽을 공수해 나르는 헬기였던 것입니다.

얼마나 시끄럽고 프로펠러 바람이 세던지 저희도 올라가지 못하고 헬기가 그 반죽을 붓고 가는 동안 바위 아래서 피해 있어야만 하였습니다.

여기서 크게 좌틀합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이라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지만...

우측으로도 파주골프클럽이 보이고...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이 지역은 이런 잔돌들이 참 많이도 있습니다.

바위 몇 개를 지나는데 울프님께서 적당한 곳에서 한 잔 하자고 재촉을 합니다.

09:56  (N37 49.357 E126 53.138)

하긴 지고 가는 것보다 배에 넣고 가는 게 나을 것도 같습니다.

이곳이 해발 271m인 곳이군요.

지도에 표고점으로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망태 버섯 하나가 아주 예쁘게 길 위에 피어 있군요.

그런데 이 서원골프장 바로 옆에 저렇게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는 게 확장 공사인지 뭔지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기서 막걸리 두 통을 비웁니다.

이런저런 얘기로 1시간 2분을 소비합니다.

빈 철탑 옆으로 공사용 헬기가 콘크리트 반죽을 퍼 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파주 골프클럽...

11:04

이제 금병산 정상이 800m 남았습니다.

길은 여전히 이렇게 평탄하고,

송전탑 공사 중인 한 곳에는 지주핀은 박힌 채 공사자재들이 어지러이 널려져 있고,

11:14  (N37 48.974 E126 52.379)

이윽고 평상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이곳은 아주 중요한 곳입니다.

즉 '건대농장입구'라는 지명이 좀 낯설기는 하지만 이 방향이 삼방리 고개로 진행하는 곳입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저희들은 금병산에 오른 후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진행을 하여야 하였습니다.

금병산 정상이 온통 바위 절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방향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 힘을 냅니다.

금병산 정상에 이르는 길은 이렇게 넓습니다.

11:19  (N37 48.877 E126 52.738)

드디어 금병산입니다.

원래 이 산은 고려 시대 때 족멸산(族滅山)으로 이 산에는 큰 사찰이 있었고 그 사찰에는 정몽주 일가들이 피신하여 은거하였다고 전해지는군요.

그렇게 불리우던 족멸산을 금병산으로 개칭 된 것이 조선 영조대왕 때인데 영조대왕의 생모 최숙빈의 묘소인 소령원에 참배 후 뒷산으로 올라서서 신하에게 뒤에 있는 산명을 물으니 그 이름을 말하자 왕이 그 설명을 듣고 즉석에서 조선이 멸망한다는 뜻으로 부당하다고 하면서 산세가 마치 비단병풍 같이 생겼으니 '금병산(金屛山)'으로 개칭하여 그때부터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팔각정이 있고,

삼각점이 있는 설치되어 있는 금병산 정상에는,

이렇게 데크까지 설치되어 있어 발랑리를 조망하는 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조선시대 광탄면 지역으로, 이곳 뒷 골짜기에 절이 있어 이 마을을 지나는 스님들이 등에 바랑을 지고 다녔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바람골·바랑 골·바랑동·발랑동이라고도 한다.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때 발랑리 일부인 오미·토란이·원터·새말 등을 그대로 발랑리라 하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오늘 전망은 이 정도입니다.

서원골프장 옆 공사장이 산을 다 훑어내고 있습니다.

비슬님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뒤로 '아름다운강산'님의 표지띠가 달려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사진 한 장 찍어 봅니다.

그 바로 옆에는 군삼각점이 있군요.

그런데 이곳에는 발랑리로 내려가는 이정표 밖에 없어 잠시 혼동을 하고 지역 정찰을 위하여 발랑리 방향으로 내려가 보는데,

내려가는 등로 옆으로 절벽 만을 볼 수 있고,

그 절벽 너머로 산봉우리는 이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등로는 경사가 하도 심하여 390m오르내리는 데 20분이나 허비하였습니다.

결국 46분 정상에 머무른 꼴입니다.

그런데 마침 이 방향에서 올라 온 부부 산객에게 지명 등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자세히 모르더군요.

그래서 확인을 위하여 하는 수없이 '아름다운강산'님께 전화를 하여 루트에 관하여 질의를 합니다.

12:08

선생님 말씀은 삼방리 고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선생님의 하산 루트는 다시 이 건대농장입구 팻말로 내려와서 그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향이었다고 합니다.

이해가 갑니다.

그러니까 금병산에서 지금 이쪽으로 오는 방향은 바위 절벽 때문에 바로 내려올 수는 없고 아까 그 이정표 방향으로 돌아내려 와서는 우회하는 방법을 택해야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너르고 아까 진행하던 길과 별반 다름 없는 그런 길로 진행이 됩니다.

12:13

다시 이정표 하나를 지납니다.

금병산을 잠깐 바라봅니다.

등로에는 이런 지적표시도 자주 눈에 띕니다.

봉우리 하나를 넘자 이런 파이프가 보입니다.

산에 이런 쇠파이프의 용도는?

이 지점은 철탑 공사에 공(供)하기 위한 헬기 이용이 용이하지 않자 여기보다 높고 핼기 이용이 가능한 지점에서 직접 철탑 지주핀을 고정시킬 콘크리트 반죽을 거기서 여기까지 쇠파이프를 설치해 놓고 여가서 콘크리트를 받아 공사를 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군요.

공사가 끝난 다음 방치하지는 않겠지요.

삼방리 음달말입니다.

12:30

삼방리 고개를 만납니다.

파주시의 깔끔한 안내판이 돋보이고...

산행지도도 볼 수 있습니다.

삼방리 고개 저편이 광탄면 발랑리입니다.

발랑리(發朗里)는 1899년 구한말 행정구역 변경 당시 명랑하고 아름다운 고장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열심히 학문에 전념하여 벼슬길에 오르도록 분발하자는 마을 선비들의 굳은 의지와 신념에 따라 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건너편 등로도 이렇게 양호합니다.

바로 나타나는 잘 가꾸어진 묘 몇 기를 지납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방아깨비를 만나게 되는데 이 녀석이 변색 곤충인지 색깔이 완전히 퇴색된 주위 환경과 같습니다.

어릴 때 보던 녀석들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길 건너 지나온 봉우리들과 공사 중인 철탑이 보이는군요.

된비알.

이 봉우리 오르는데 정말 땀 좀 냅니다.

길을 그런대로 양호하다 할 수 있는데 경사도가 보통이 아닙니다.

군데군데 끊어진 로프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방향으로 다니는 산님들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12:56  (N37 49.067 E126 51.855)

드디어 3등삼각점이 있는 221.96봉에 오릅니다.

울프님 땀에서 알코올 액기스가 빠지는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5주 정도 산에 오지 않으면서 세파에 시달린 결과입니다.

이 정상은 서너 명 정도는 충분히 앉아 있을 만한 공간이 있는 곳으로 전망은 탁 틔여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전망은 그저 이런 정도입니다.

금병산도 이 정도로 보이고 그 아래 도마산도....

파주시내도 희미하여 제대로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또 간식을 먹고 울프님이 지친 몸을 쉬느라 20분을 지체합니다.

13:18

삼각점 바로 뒤에 있는 등로로 내려 갑니다.

왼쪽으로 내려가다 보니 이렇게 바위가 쌓여져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이 바위들을 보았다면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는 이미 알바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울프님과 비슬님은 여기서 등로를 따라 하산을 하고 저는 계획했던 등로로 이동하기 위하여 다시 삼각점이 있는 정상으로 올라 확인(13:39)을 해보았으나 다른 루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내려오면서 주의를 기울여 왼쪽 길을 찾습니다.

13:43  (N37 49.122 E126 51.813)

아무런 표지는 없으나 소나무가 몇 그루 식재되어 있는 길에서 왼쪽으로 희미한 등로를 발견합니다.

표지띠를 걸어 놓아야 마땅할 곳이지만 오늘 저의 불찰로 표지띠를 차에 두고 내려서 길 표시를 하지 못하고 맙니다.

왼쪽으로 들어서는 들머리입니다.

13:44 

그 길로 들어서도 이렇게 이런 너덜겅 같은  곳을 횡단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다시 등로는 뚜렸해지고...

붉은 천이 매어져 있는 깃대가 있는 봉우리입니다.

아마 이 너머에 군대 실거리 사격장이 있는고로 사격 훈련을 할 때 이 붉은 깃발로 접근 금지 표시를 하기 위하여서 였으나 지금은 제 기능을 상실한 것 같습니다.

또 송전탑 건설 현장을 지나고...

그 현장을 지나니 바로 삼거리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진행을 하면 가좌미고개를 지나 호국전진사가 있는 고개를 넘어 문산천으로 도달이 되는 진정한 의미의 한북감악금병단맥이 될 텐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일행들 때문에 좀 짧은 구간을 택하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직진을 하여 법원읍과 파주읍을 구분하는 루트를 따라 진행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14:00  (N37 49.221 E126 51.577)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게 되면 오르게 되는 그 봉우리 정상(186m)은 이렇게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데 잡목이 많아 제 효용을 상실한 것 같고...

그저 이런 방카만이 훼손된 채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마루금의 오른쪽으로는 임도가 따라오지만 그 임도의 진행 방향도 모르면서 굳이 임도로 걸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루금도 이렇게 너르고 편한데....

이 마루금 양쪽으로는 낙엽송이 이렇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묘지를 따라 진행합니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논입니다.

채 낱알도 영글지 않은 것 같은 논 뒤로 군인 아파트가 보이고 그 뒤로 명학산으로 이르는 산줄기가 보입니다.

제가 내려온 농가 정경입니다.

길은 아주 뚜렸한데 감히 이곳을 그 루트로 여기고 들머리로 삼기에는 좀 그런 것 같습니다.

논을 빠져나오면서 그 봉우리를 보았습니다.

14:32

길 가에 무궁화가 피어 있군요.

언제부터인가 무궁화가 주위에서 사라진 것 같습니다.

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까 말입니다.

애룡교 다리를 건너면서 오늘 산행을 마감합니다.

364번 도로에서 울프님과 비슬님에게 연락을 하여 그들이 회수하여 온 차를 타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하여 의정부로 이동을 하여 거기서 1박을 하고 다시 파주로 들어와 내일 산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