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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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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11국기봉 돌아보기 버스를 타면 온통 사람 머리들이 당구알로 보이고..... 잠을 자려고 누우면 천정의 벽지 무늬가 온통 바둑알로 보이고..... 그러다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산꾼들은 어떨까요? 그렇죠. 매일 집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좀 한가하다 싶으면 지도를 뒤적거리게 되죠? 그러고는 능선에 이리저리 금을 긋고 또 거리를 재어보고.... 여기는 아니다 싶으면 지우고 다시 다른 산을 그어보고..... 그러다가 다른 산과는 달리 좀 특이하다 싶은 게 있으면 그걸 요리조리 연결시켜보기도 하고..... 관악산에는 다른 산과는 달리 유달리 태극기가 여러 봉에 세워져 있습니다. 세어보니 11개나 됩니다.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고는 그걸 하나하나 이어봅니다. 직접 걸어봅니다. 약 20km정도 나옵니다. ..
계룡산 수통골 주위를 돌면서...(빈계산 ~ 금수봉 ~ 도덕봉) 이번 주말 베트남 출장을 앞두고 현충원에 계신 부모님께 먼 길을 떠난다는 인사를 드리고 와야겠습니다. 어제 생각같아서는 존경하는 나무지게 님과의 대화 끝에 작정했던 동학사 지구의 천정골로 올라 남매탑 ~ 금잔디고개 ~ 대성암 ~ 갑사 ~연천봉 ~ 관음봉 ~ 동학사 정도로 진행을 하려 했는데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생각이 바뀝니다. 너무 오랫동안 가보지 않은 수통골의 기억 좀 되새겨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지금은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수통골인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2023. 02. 15. 새벽 4시에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동네 김밥집에서 김밥 두 덩이를 사서는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섭니다. 시간이 널널하니 중간에 30여 분 눈도 붙이는 여유를 부립니다. 그나저나 우리 산수 대장님은 일을 시..
설렘 그리고..... https://blog.daum.net/1kthlg2/1489
공룡은 여전한가? "국장님. 공룡 좀 한번 데려가 주세요........" "아니 우리 김소장님이 아직 공룡을 안 가보셨나? 지리, 치악, 태백, 신선대, 천왕.... 그러네..... 설악은 아직 신선대 말고는 족보도 못 올렸구만. 그래 가고 싶은 날은 언제신가? 말씀만 하슈!" 아직 나이 30도 안 된 우리 사무실 막내 본직이 산맛을 느낀답니다. 그러면서 혹여 자신이 남들 산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니 젊음으로 쫓아가겠다고 하면서 공룡을 거론합니다. "그래. 사실 나도 공룡을 처음 올랐을 때가 김소장 나이 정도 되었을 때였어. 마등령에 올라서면 '마귀'라는 형님이 텐트를 쳐놓고는 이동 슈퍼를 열고 있었지. 산객들에게 이것저것 팔면서 설악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었어. 그때 나는 쌀 한 말 지고 올라가 그..
으뜸이 처럼 광교산 오르기 최근 제가 몸담고 있는 해밀산악회에서 부쩍 산행에 열심이신 분들을 몇 분 뵙습니다. 점차 산의 매력을 알게 되고 더욱이 우리 주변에는 산이 널려 있고 그런 산을 사랑하다 보니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꼭 산을 찾게 되나 봅니다. 더욱이 홀로가 아닌 취미를 같이 하는 동료들이 있을진대 그 맛은 더욱 더 깊어지나 봅니다. 그중 한 분이 유화님입니다. 지난주 선자령 눈 산행 때 유화님이 저에게 당부에 당부를 하신 말씀. 자신이 해밀과 같이 애정을 갖고 산행을 함께 하는 으뜸산악회에서 이번에 고문직을 맡게 되었다면서 시간내서 으뜸 산악회 대원들과 함산을 하자는 것입니다. 혼자도 다니는 산을 산악회라고 해서 마다할 일은 없을 터. 더군다나 유화님이 임원직을 맡고 계신 산악회라는데야....... 으뜸산악회에 가입을..
고대산을 자주 찾는 이유! 2022. 12. 24.은 우리나라 최고지에 있는 암자인 지리산 반야봉 묘향암을 1박 2일의 일정으로 들기로 예정되어 있는 날이었습니다. 겨울 눈 산행을 곁들여서 문수성지인 반야봉에서 반야 낙조를 즐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12. 20.이 되자 심상치 않은 소식이 들립니다. 12. 23.일까지 상당한 양의 눈이 온다는 겁니다. 12. 21. 04:00 지리산 전역이 입산통제에 들어갑니다. 12. 22. 하는 수없이 24일 행사는 포기합니다. 아! 지난 여름에는 비 때문에 안 되더니만..... 하지만 마고 할머님께서 못 오게 막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터! 대체 산행지로 바래봉 산행을 예정합니다. 달랑 바래봉만 갔다오기에는 투자한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하여 세동치 ~ 세걸산 ~ 바래봉을 계획합니다. 하..
맹호 부대의 추억이 깃든 운악산. 연말이다 보니 연일 행사입니다. 행사라는 게 별것도 아니고 모여서 술이나 마시자는 것이죠. 여기에 대원칙은 주말은 피하자는 것인데 직장이 지방인 사람이 있다 보니 부득불 12월 둘째 주 토요일로 시간이 잡힙니다. "너희들은 주말에 산에도 안 가냐!" 주말에 산에 가는 사람들의 모임인 해밀산악회의 2022년 송년회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잡힙니다. 친구들과의 송년회 시간은 오후 4시. 해밀의 뒤풀이에는 참석을 하지 못하고 서들러 귀경을 해야겠군요. 차 시간을 봅니다. 하판리 꽃동네에서 13:50 출발하는 버스가 운악교 버스 정류장에는 14:05분 도착. 그 버스를 타고 현리 시내로 나가 14:45에 출발하는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 대성리 역에서 15:32 전철을 타면 종로 3가에 16:43 도착. 그래. 1시..
복수혈전...그 결과는?(진부령~마산~죽변산~운봉산) 벌써 한 달이나 되었군요. 지난달 5일이니까 음력으로는 10. 12.이었습니다. 달이 하도 밝아 그날을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날은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결과적으로 실패한 산행이었고 산행 나아가 독도에는 일가견이 있는 후배들과의 산행이어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날 이후....... 늘 오매불망 저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 일. 죽변산으로 내려서서는 제1 임도까지의 루트 그리고 121.9봉 ~ 운봉산 구간까지를 제대로 이었을 때 그 루트는 도대체 어떤 루트였을까 하는 그리움, 기대감, 아쉬움 등 때문이었습니다. 절치부심, 와신상담 그날을 기다립니다. "형님. 죽변산 가야죠? 도대체 일이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믿음직한 후배 푸우 님의 전화 내용입니다. "그래? 하긴.... 꾼이라면 그게 정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