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

(205)
북설악(화암사 ~ 상봉 ~ 신선봉 ~ 마산 ~ 죽변산)에서의 18시간 25분. 늘 변화를 꿈꿉니다. 자꾸 먹어가는 나이지만 그대로 멈추어 있을 수만은 없죠. 살아 있는 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기 위해 오늘도 저는 산으로 갑니다. "맹호! 형! 11월 첫 째 주는 어디로 가십니까?" 3주 정도 시간 간격을 갖고 자신의 스케줄을 잡는지 제 산행 일정이 궁금한 산수 대장님. 꼬박꼬박 안부 메시지를 보냅니다. "응. 그날은 푸우가 설악을 가고 싶다고 해서 이번에는 북설악으로 잡았는데.... 마산으로 해서 죽변산 그리고 운봉산까지 갈까 하는데....." "들머리는 어디로 하는데요?" 산에 관한 한 도사견이 되어 한 번 물면 절대로 놓는 법이 없는 산수 대장이죠. "아무래도 화암사로 해야겠지? 상봉으로 오르면서 지난번 걸어놓았던 내 표지띠가 제대로 수거되어 있는지도 봐야겠고 무엇보다 신선..
소요산 단풍놀이 .....(난 틀렸다. 너희들 먼저 가라......) 매달 한 번씩 친구들과 만나 산행을 하여야 하는데 좀처럼 참석할 기회를 갖지 못합니다. 발이 맞지 않기도 하거니와 녀석들은 적당히 산행을 마치고 뒤풀이를 중시하는 반면 저는 할당량(?)을 채워야 하니.... 그래도 서너 달에 한 번쯤은 참석을 하는 편이니 그다지 욕을 얻어먹을 일만도 아닙니다. 10월 공지가 뜹니다. 소요산 단풍놀이..... 좋지! 경기 북부 최고의 단풍명소입니다.. 일찌감치 필히 참석하겠노라는 전갈을 하고..... 10월 마지막 주 토, 일요일은 모든 행사를 거둡니다. 그런데 녀석들의 산행코스는 뻔합니다. 아침 10시 소요산역에서 만나 공원 진입도로 주차장에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 팔각정 ~ 하백운대 ~ 자재암 ~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코스일 겁니다. 물론 싸가지고 온 먹거리를 안주로 막걸..
공룡능선의 늦가을 요즘은 1주일이 너무 빠르게 지나갑니다. 어제 지리산 갔다 오니 오늘이 벌써 금요일..... 2주 전 거래처에서 설악산 단풍 산행을 가고 싶다고 하면서 좋은 곳 안내를 부탁합니다. 만경대? 아니면 안산으로 올라 십이선녀탕 계곡이나 감상할까? 아니면 독주폭포나 구경시켜줄까..... 아니면 한계령으로 올라 대청을 찍고 천불동 구경이나 해? 몇 가지 안을 제시하니 양폭 ~ 만경대 ~ 화채 ~ 칠성봉 ~ 토왕성상폭 ~ 피골서능선 ~ C지구 안을 선택하는군요. 그럽시다. 총 8명이나 되는군요. 다음매일 산악회로 예약을 합니다. 요즘은 관광버스 기사님들이 워낙 앱에 의존하다 보니 알바가 다반사입니다. 지난번 산수산악회 기사님은 오가면서 알바를 하더니 이분도 장수대에서 오색을 왕복하시는 등 한 시간을 길거리에서 시간..
설악에서 폭포와 능선을 즐기기..... "이번 주는 어디 가시려구요?" "글쎄. 설악산 가려던 계획이 펑크가 나서리.....그냥 독주골이나 갈까?" 최근 설악산 귀신이 되시려는 듯 무섭게 설악을 뒤지고 있는 '사니조은' 님과의 전화 통화 내용입니다. 9. 22. 통화한 내용이니 산행은 다음 날인 9. 23. 진행됩니다. 최저가의 신사산악회 버스를 잠실역 9번 출구에서 23:50에 탑승합니다. 한숨 자고 눈을 뜨니 한계삼거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한계령에 한 팀을 내려주고 우리는 오색약수 입구에 내립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산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군요. 오늘은 설렁설렁 정상석 인증샷에 정신 팔지 마시고 이 아름다운 설악산을 즐기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이분들은 모두 대청봉 정상을 밟으실 분들. 저와 사니조은님은 '오색~대청' 루트를..
삼각산 숨은벽..... 이제는 입에 굳어졌죠? 우리가 학창 시절에 외웠던 시 한 수가 있었는데..... 가노라 三角山(삼각산)아 다시 보자 漢江水(한강수)야 故國山川(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난 時節(시절)이 하 殊常(수상)하니 올동 말동 하여라 철저한 주전파인 김상헌(1570~1652)의 시입니다. 참 뭐라 말하기조차 어려운 선조나 인조를 주군으로 모셨으니..... 그것도 종宗도 아닌 조祖씩이나 단 임금들을..... 그때 국어 선생님은 삼각산은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세 개의 큰 봉우리로 이루어져서 붙여진 이름이라 가르쳐 주셨는데.... 글쎄요. 어떤 선생님들은 그저 북한산의 옛 이름이라 가르쳐 주시기도 했었겠죠. 어쨌든 그 삼각산의 지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시설물들이 있습니다. 이 산 안에 있는 모든 암자..
설악을 찾은 사람들....(장수대 ~ 대승령 ~ 안산 ~ 모란골) 우리나라 26개의 국립공원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설악산국립공원은 총면적 398,237㎢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다양한 식생이 분포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산양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는 보전가치가 높은 공원입니다.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을 정도이니...... 북으로는 고성군 토성면, 동으로는 속초시, 남으로는 인제군 기린면 그리고 서로는 인제군 북면에 접하고 있으며 그 중심을 종縱으로 백두대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즉 북으로는 백두대간의 대간령과 남으로는 북암령을 잇는 도상거리 약 41.7km구간이 여기에 해당이 됩니다. 그런데 최근 이상한 그림이 떠돕니다. 태극모양의 능선을 따라 걷는 이른바 태극종주 코스입니다. 태극종주코스 이곳에서 좌측으로 작은 샛길 하나가 보인다..
설악의 한 자락 거닐기 매일 휴가 같은 나날인데 남들이 휴가 간다고 하니 저도 남들처럼 집을 나섭니다. 여기저기 물난리에 매일 장마같은 날씨니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속도 좋지 않은 거 같아 방동약수로 가서 약수도 좀 마시고 가리골로 들어가려니 불어난 물로 통제를 하는군요. 그러면 오랜만에 서북능선이나 거닐까? 근처 야영장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05:00 한계령으로 가니 이미 한계령 주차장 주변은 만차. 불법주차를 할 수 없어 장수대로 내려갑니다. 숙취가 아직 좀 남아 있군요. 차에서 한숨 더 잡니다. 잠에서 깨니 07:00. 맑은공기와 함께 한계천 건너 삼형제봉이 저를 맞아줍니다. 백두대간의 한계령 옆에 있는 1004. 9봉에서 분기하는 단맥이죠. 그 단맥에는 가리봉1518.5m, 주걱봉1386.0m, 삼형제봉1232...
이곳이 설악의 만경대이고 화채봉이올시다. "설악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설악은 아니잖습니까! 그러니 그리도 아름다운 설악 중 저에게 보여줄 곳을 좀 데리고 가서 보여주세요." (A님) "그래? 그럼 나도 꼭 같이 가야겠네. 나도 끼어줘. 날짜는 일요일로.... 나는 토요일 쉬지 못하니까." (B선배님) "설악산 만경대 간다며? 그럼 나도 가야지. 그래. B랑 같이 갈게." (C선배님) "알겄슈. 그날로 휴가를 받아 미시령에서 자고 새벽에 소공원 주차장으로 가겄슈." (D님) 나무지게 님의 유고로 멤버가 바뀝니다. 정작 가야할 분이 못 갔으니 꾼들에게 회자될 만한 사건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감으로써 못 가시는 분께 눈팅이라도 하게 해 드려야지. 죄송합니다. 지게 나으리. 설악산에는 세 곳의 만경대가 있죠. 외설악, 내설악 그리고 남설악. 그 중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