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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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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달궁 광산골에서 심마니 능선에 붙다.(달궁 ~ 광산좌골~망바위봉~ 심마니샘터~ 광산우골 ~ 달궁) 존경하는 산꾼. 유목민 김중호님. 그이를 처음 만난 곳은 속리산 대간꾼들의 쉼터 '피앗재 산장'에서였습니다. 그전에 산에서 그이를 만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실물을 대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이죠. 그이와의 만남은 사실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표지띠를 통해서였습니다. 산..
지리산 주릉 종주 (성삼재~노고단~연하천대피소~벽소령~세석대피소~연하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 지리는 앙탈부리는 설악과는 달리 자주 가지 않아도 용서해주는 산이라 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버림받을 때는 오라고 했다. 잠에서 막 깬 채로 있는 수염 그대로 가지고 와도 된다고 했다. 고달프고 지쳐있을 때, 다른 데서 눈길을 주지 않을 때 은근하게 생각나면 와도 된다고 했다. ..
복수혈전 다시 항금능선으로 가다.(윗새재~치밭목대피소~써리봉~황금능선~구곡산~덕산마을) 세상에 알바를 다 하다니... 그것도 지리산에서.... 나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절치부심. 복수혈전의 그날을 기다립니다. 주중에 지리산으로 달려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습니다. 설사 간다고 해도 교통편이 마땅치 않습니다. 물론 그 들머리인 써리봉으로 가는..
지리산 황금능선 가는 길(백무동 ~ 제석당 터~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국수봉 ~ 1005.7봉 ~ 안내원) 누구나 지리산 천왕봉은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천왕봉을 누구든 제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천왕봉을 느끼는 방법은 제 각각일 것입니다. 즉 산을 읽고 산줄기를 보는 눈이 다 같을 수는 없다는 얘기죠. 암울한 시절이었던 1980년대 초. 지리산밖에 몰랐고 지리산만을 ..
지리남부의 설산습지. 들어보셨나요? 사람의 만남이란 다들 제각각이기 마련입니다. 물론 악연일 수도 있숩니다. 하지만 조금만 조심한다면야 구태여 그걸 멀리 할 필요가 있을까요? 더욱이 그 만남이 산에서의 그것이라면 인연이라 보는 게 맞을 것도 같습니다. 지금부터 벌써 4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겠군요. 장소는 ..
봄이 오는 지리산의 쌍계사와 불일암을 가다.(쌍계사 ~ 불일평전 ~ 불일암 ~ 소은산막~ 국사암) 세종도서로 선정된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에 이어 출간된 '현오와 걷는 지리산'이 산꾼들로부터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이 모이는 걸 보면 산꾼들은 그동안 지리산에 대한 앎의 욕구가 컸던 것 같습니다. 혹자들은 산은 그냥 가면 되는 것..
지리산 동쪽의 웅석봉 능선을 남북으로 종주하다. (대장마을~ 기산 ~ 웅석봉 ~ 덕천지맥 갈림 ~ 이방태극갈림 ~ 수양산 ~ 시무산 ~ 사리마을)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현오와 걷는 백두대간'에 이은 또 하나의 산서山書입니다. 산서는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가의 통설을 깨고 3쇄까지 찍었고 곧 4쇄까지 찍어야 할 상황입니다. 그러니 스테디 셀러라면 좀 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영역이 '산'이라면 조금은 용서가 될 것 같습..
고남 님과 지리서부능선을 걷다(구인월 ~ 덕두산 ~ 바래봉 ~ 세동치) 온몸이 지끈거리고 쑤시고.... 좌측 날갯죽지에서 오는 시큰거림은 어깨를 타고 손날까지 내려오고.... 넙적다리의 근육은 다 풀려서 이 상태에서 10km를 별 지장없이 걸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고.... 요즘 몸 상태입니다. 사무실 일과 원고 정리 때문에 12월 중순 이후 지금까지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