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산/명산

(153)
친구들과 떠난 두타행..... 이제 가을도 끝물인가요? 하긴 상강霜降인 오늘 그 절기에 맞게 며칠 전 서울에도 서리가 내렸다고 하니 그도 그럴 법합니다. 단풍이 한창인 설악에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로 단풍은 제대로 구경도 할 수 없다고 하는데 그보다 남쪽에 있는 산들은 어떨까요? 이미 두 달 전 예약된 친구들과의 모임을 따라가 봅니다.소위 두타산의 베틀바위 루트로 예전에는 가파른 경사와 곳곳에 산재해 있는 바위들로 인해 위험한 코스 인식되어 출입을 통제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부분적으로 데크와 로프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여 일반인들의 탐방을 허용하게 된 것이죠. 그러니까 없던 루트를 새로 만든 게 아니라 기존 두타산으로 오르는 루트의 사이사이를 연결한 것인데 거기에 그럴싸한 이름 몇 개를 붙여 산객들로 하여금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
늘 부드러운 소백의 주릉을 운해와 함께 거닐다! 1501년 조선땅에는 선비이자 학자인 걸죽한 두 분이 태어났습니다. 한 분은 강우지방에, 다른 한 분은 강좌지방에 태어났죠. 그 중 한 분은 지리를, 다른 한 분은 소백을 흠모했습니다. 그 중 한 분은 의를, 다른 한 분은 인을 숭상했고.... 그렇게 지리가 남명의 고향이라면 소백은 갑장인 퇴계의 고향이렸다! 참 대조적인 두 분입니다. 그제는 남명의 터였던 지리를 다녀왔으니 오늘은 퇴계가 거닐던 소백으로? 방사 남사고(1509-1571)는 소백산을 보고 갑자기 말에서 내려 절을 하며 말하기를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此活人山也).”라고 말하였고 저서에도 “병란을 피하는데 태백산과 소백산이 제일이다(著言以太小白 爲避兵第一地).”라고 극찬했었죠. 4년 전 퇴계 선생의 유소백산록을 따라 죽계구곡에서 초..
설악태극종주 코스 답사 https://blog.naver.com/kthlg111/222446608944
군생활을 추억하며...운악산을 걷다.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합니다. 벚꽃이 만개할 이번 주말 내리는 비소식은 상춘객을 시샘하거나 C-19 상황에서 가능하면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유하는 자연의 소리로 들립니다. 어느 곳보다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지방이기에 가능한한 우중산행을 피하는 저는 일찌감치 산수대장님이 진행하고 있는 영산남지맥 진행은 포기합니다. 즉 제가 참여했을 경우 산수대장님의 진행은 지난 구간 마무리한 밤재에서 우틀하여 별뫼산 ~ 가학산 ~ 흑석산 ~ 두억봉 방향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빠지는 바람에 두 분의 발걸음은 그냥 직진하여 (구)땅끝기맥의 일부구간인 해남지맥(별뫼산 ~ 깃대봉 ~ 서기산 ~ 복덕산 ~ 덕룡봉 ~ 두륜산 ~ 달마산 ~사자봉)으로 진행을 하셨습니다. 즉 영산남지맥에서 가지..
한라산의 봄 blog.naver.com/kthlg111/222275738230
지리의 늦겨울 blog.naver.com/kthlg111/222252245114
장어를 먹자는 말에.... 장어를 먹자는 말에..... 맹추위가 발목을 붙듭니다. 토요일 새벽부터 넷플릭스에 빠져 마이클 스코필드와 링컨 버로우스와 함께 놉니다. 친구 녀석도 휴일 하루가 무료했던지 전화가 옵니다. 장어 먹으러 오랍니다. 마침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어서 Prison Break를 보면서 두부에 김치를 놓고 막걸리를 먹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니 그러면 내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하는군요. 의정부의 소문난 장어집인 강남장어强男鰻 집이 이사를 간 후로는 의정부에서 장어를 먹은 기억이 없군요. 곧 식도락가인 친구가 새로운 맛집을 개척했다는 얘기렸다! 일단 오후 2시까지 도착하겠다고 답을 줍니다. 그러면 루트를 어떻게 잡을까요? 물론 걸어가야겠죠. 중랑지맥을 이용할까? 용마산으로 올라 망우리 고개를 거쳐 구..
내장산에서 지리의 반야와 천왕을 보았다! 16살 난 고등학교 1학년 같은 반 녀석 4명이 모의를 합니다. 재미없는 만리포 임해훈련을 가느니 그들끼리 산으로 가서 산행도 하고 야영도 하고.... 그러고는 근처 바다로 가서는 해수욕도 즐기자고. 의기투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된 산이 그 중 한 녀석의 고향이 있는 정읍의 내장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