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40) 썸네일형 리스트형 설레임 그리고.... 간밤에 잠들은 다 잘 주무셨는지......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네요. 맞은편 슈퍼에서는 확정된 손님을 위하여 문 닫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고..... 우리 일행 중 소변을 보기 위해 축대 끝으로 향한 사람도 없어 물에 빠진 이도 전혀 없었고..... 백사장이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세수하러 물에 들어간 사람도 없었다 하고..... 멤버가 남자는 203호, 여자는 309호로 구분되어 방이 비어 있는 관계로 안면을 방해하는 행동을 할 사람이 없었고 나아가 방 대항 다툼도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추정건대 지게 님의 이날 마지막 사진인 거 같은데 자리 배치도 놀라울 따름이고 즉석 의자 대용품 또한 절묘함을 느끼게끔 해줍니다.) 철저한 데이터에 근거한 성향 파악과 분석이 이루어낸 결과물입니다.. 설레임...... 2022. 03. 16. 20:22. "딩동" 해밀산악회 알림톡이 하나 뜹니다. 창립 12주년 특별 기획 1탄 - 거문도 백도 (5월 4주차) 거문도, 백도? 30여 년 전 연락선을 타고 방문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4명이 연락선을 타고 찾았던 곳. 무려 9시간 정도 걸린 그 여행에서 남는 것은 갑판에서 마신 소주와 지루함을 달래려 쳤던 고스톱. 친구 녀석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나는 지겨워서 이제 못 간다." 하지만 저는 녀석들과는 달리 그 지겨움을 줄기기 위해 덥썩 뭅니다. 기억의 끄나풀을 조금이라도 잡기 위해서.... 두 달을 기다리니 트래킹 일정과 유람선 운항도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 일정은 거문도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기 보다는 기다림이 더 지겨워지기만 합니다. 거의 30년만에 다시 찾.. 비록 미완성이지만 지리 주릉을 걷다 지리에 든 마지막 날이 언제였는지 도대체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거창이다 금정이다 여기저기 산을 기웃거리긴 했지만 실제 산다운 산을 못 가서 그런 것인가요...... 하긴 산이면 다 산이지 산다운 산이라고 지리를 추겨세울 필요까지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리는 제게 있어서는 운명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어쨌든 산방기간 때문에 서너 달 지리에 못 간 거만큼은 확실합니다. 묘향암의 호림스님도 그립고...... 마침 한마음 산악회의 한 대원이 지리산 종주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합니다. 문만 열리면 바로 날을 잡아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5. 15. 지리의 문은 열리고.... 한마음 대원들은 다음매일산악회 버스로 저는 반더룽으로 움직입니다. 반더룽 버스는 제트엔진을 달았는지 정.. 낙동정맥이 지나는 금정산....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는 세계 어느 나라도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우리 조상님들의 탁월한 발명품입니다. 사실 물줄기와 산줄기를 둘이 아닌 하나로 인식한 거 자체도 탁월한 발상력입니다. 하지만 더 나아가 백두대간이라는 큰 산줄기에서 나라의 모든 산줄기와 물줄기가 가지쳐 혹은 발원되었다는 것을 인식하였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탄을 넘어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그러고는 그것을 사랑하지 않고서는 인간이 살아갈 수 없다는 즉 인간은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야만 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죠. 그런데 그 백두대간의 시작이 나라가 대륙에서 넘어오는 관문인 백두산이며 그 끝이 지리산이라는 것 자체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나라 북쪽에서 .. 이번 대간길 하산루트는 이곳으로 하심이 어떠실지.....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그 백두頭가 흘러내려流 빚어진 頭流山 곧 지리산에서 그 맥을 다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줄기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白頭幹이라 불러야 할 것을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최고, 최대, 유일의 산줄기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大'자를 더하여 백두대간이라 불렀던 것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에 처해진 현실때문에 온전하게 전 구간을 진행할 수는 없고 부득이 진부령에서 지리산까지 반쪽만 ㅈ니행하게 되는 것이죠. 이른바 그 진행방식을 南進이라 부릅니다. 해밀산악회 백두대간 팀 제7기는 워밍업을 마치고는 이제 본격적으로 담금질에 들어갑니다. 그 처음이 바로 백두대간 남진 첫 구간인 진부령 ~ 미시령 구간입니다. 마산이 있으며 신선봉이 있고 석봉이 아름다운 구간.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런저런 이유로 국립공.. 거창군계 환종주 6구간(수망령 ~ 관술령) 음주가무를 즐기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쳤음에도 여지없이 3시가 되자 기상을 시키는군요. 산에 관한 한 산수 대장은 untouchable입니다. 원래 오늘은 B팀은 수망령 ~ 관술령으로, A팀은 역방향인 관술령 ~ 수망령으로 진행하여야 할 차례입니다. 어제와는 반대 시스템이죠. 공정을 기하기 위함입니다. A: 금원산, B: 기백산, C: 바래기재 그런데 오늘 지형을 보면 900고지인 수망령을 출발을 해 금원산1352.5m ~ 기백산1330.8m를 정점으로 고도를 낮춰 1065.9봉 ~ 915.6봉을 거쳐 1차 숨고를 곳인 바래기재320m까지 진행하는 것은 아주 happy한 일이지만 그 역방향은 곧 죽음의 구간이 될 것입니다. 이때 내로남불식 우격다짐이 등장합니다. 사실 취중망언이 아니고 나름 생각했던 것.. 거창군 환종주 제5구간(관술령 ~ 밀치) 윤사월閏四月 박목월 송홧(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직이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거창사람들은 그들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산만큼은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에 비교해봐도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른 지역은 유명세를 타는 산을 겨우 한 두 개 가지고 먹고사는데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산의 면면을 보노라면 그들의 자부심이 조금도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에 덕유산이 있고 황강지맥의 가야산, 수도산이 있으며 남강지맥의 기백산, 황매산 등이 있으며 발품을 조금 더 팔면 지리산이 있습니다. 그 거창의 외각을 돌고 있는 이번 거창 환종주. 오늘은 5번째 구간으로.. 거창 환종주 3구간.....대한민국 최고의 난코스! 난이도 '특A'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이번 주 거창환종주는 지난주 마무리한 고불암 ~ 밀치까지 약52km 구간입니다. 소구간으로 보면 고불암 ~ 장구재942.2m ~ 마령 ~ 우두산1046.3m ~ 비계산1130.2m ~ 산제현 ~ 두무산1036.2m ~ 숙성산907m ~ 봉황재 ~ 돌구멍산357.7m의 3구간과 저물재 ~ 월현산에서 이어지는 4구간 등이 되겠습니다. 오늘의 3구간은 거창의 1000m 넘는 산들이 우굴거리는 곳에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명세 또한 다른 여느 산들에 비해 뒤떨어질 것이 하나없는 그야말로 거창의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산들의 이음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아울러 산경학 입장에서 본다면 황강지맥의 기세가 백두대간의 다른 지맥들에 비해서 월등하다는 것을 그 흐름에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1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