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040)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룡은 여전한가? "국장님. 공룡 좀 한번 데려가 주세요........" "아니 우리 김소장님이 아직 공룡을 안 가보셨나? 지리, 치악, 태백, 신선대, 천왕.... 그러네..... 설악은 아직 신선대 말고는 족보도 못 올렸구만. 그래 가고 싶은 날은 언제신가? 말씀만 하슈!" 아직 나이 30도 안 된 우리 사무실 막내 본직이 산맛을 느낀답니다. 그러면서 혹여 자신이 남들 산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니 젊음으로 쫓아가겠다고 하면서 공룡을 거론합니다. "그래. 사실 나도 공룡을 처음 올랐을 때가 김소장 나이 정도 되었을 때였어. 마등령에 올라서면 '마귀'라는 형님이 텐트를 쳐놓고는 이동 슈퍼를 열고 있었지. 산객들에게 이것저것 팔면서 설악에 파묻혀 사는 사람이었어. 그때 나는 쌀 한 말 지고 올라가 그.. 지리산 남부능선 (백무동 ~ 한신계곡 ~ 세석대피소 ~ 삼신봉 ~ 청학동) 산이 부릅니다. 지리산이 부릅니다. 그리고 마고 할매가 부르십니다. 매달 가야하는 곳인데 한 달 걸렀더니 지리산 여기저기서 아우성입니다. 이번 일요일은 해밀의 지리산둘레길 팀이 지리산 언저리를 걷는 날. 이번 구간은 궁항마을에서 삼화실. 낙동정맥이 지나는 양이터재를 만나는 구간. 아주 뜻 깊은 구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지리산이라도 그 근방만을 슬쩍 다녀오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듭니다. 하루 먼저가서 그 부근의 지리를 걷고는 다음 날 아침에 합류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토요일 산행 종착지를 둘레길의 하동 궁항마을에서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수단이 있는 곳으로? 그러자. 그렇다면 백무동으로 올라 한신계곡 ~ 세석 ~ 삼신봉 ~ 상불재 ~ 쌍계사로 하산해서는 하동에서 자고 아침 첫 차로 궁항마.. 으뜸이 처럼 광교산 오르기 최근 제가 몸담고 있는 해밀산악회에서 부쩍 산행에 열심이신 분들을 몇 분 뵙습니다. 점차 산의 매력을 알게 되고 더욱이 우리 주변에는 산이 널려 있고 그런 산을 사랑하다 보니 일주일에 단 한 번이라도 꼭 산을 찾게 되나 봅니다. 더욱이 홀로가 아닌 취미를 같이 하는 동료들이 있을진대 그 맛은 더욱 더 깊어지나 봅니다. 그중 한 분이 유화님입니다. 지난주 선자령 눈 산행 때 유화님이 저에게 당부에 당부를 하신 말씀. 자신이 해밀과 같이 애정을 갖고 산행을 함께 하는 으뜸산악회에서 이번에 고문직을 맡게 되었다면서 시간내서 으뜸 산악회 대원들과 함산을 하자는 것입니다. 혼자도 다니는 산을 산악회라고 해서 마다할 일은 없을 터. 더군다나 유화님이 임원직을 맡고 계신 산악회라는데야....... 으뜸산악회에 가입을.. 지리산 둘레길 제10, 11구간 예습하기 궁항마을(2.2km)~양이터재(2.2km)~나본마을(2.6km)~하동호(2km): 9km 산꾼들이 지리산 둘레길을 진행한다면 이번 구간이 가장 감개무량한 구간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대단한 것은 아니다. 우리 강산 어디든 특별하고 새롭게 느껴지지 않은 곳이 있을까마는 다만 이번 구간에서는 색다른 산줄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남한에 있는 9정맥 중 백두대간 지리산 구간에서 가지를 치는 정맥. 바로 지리산 영신봉에서 갈라지는 낙남정맥이 그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더하여 보너스로 횡천지맥까지 보게 되니 산꾼으로서는 더없는 행복이요 눈요깃감임에 틀림없다. 지맥을 만나는 건 다음 구간으로 넘기더라도 그 줄기의 이음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산꾼들은 행복한 것이다. 낙남정맥이 지나는 제10구간 더군다.. 사파의 깟깟마을 + 라오차이 마을 그리고 진산 함종산 오르기..... 2023. 01. 06. 날씨가 끄무레합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로 판시판으로 향했을 텐데.... 이번 사파여행의 목적은 판시판 산신령님을 뵙는 일. 그것도 맑은 하늘 아래서 주변을 살펴보는 일. 기상하자마자 판시판을 바라보니 운무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두어 시간을 기다려봐도 맑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사실 오늘 일기예보 역시 흐림! 일단 판시판 등정은 포기하고 차선책으로 주변 트레킹에 나섭니다. 깟깟마을 ~ 라오짜이 마을 ~ 함종산으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일단 숙소에서 가까운 깟깟마을로 향합니다. 뒤로 오후에 걸을 함종산이 보입니다. 함종산 앞으로 안테나 봉과 그 뒤의 제2봉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함종산 주봉이 보입니다. 사파는 해발 1,650m 정도에 위치한 고산도시입니다. 프랑스 식민시대에 휴.. 베트남의 판시판 산 오르기... 베트남은 크게 5개 중앙직할시와 58개의 성省tinh으로 나누는데 이를 다시 지역에 따라 서북 5성, 동북 9성 등 8개의 지방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중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아무래도 정치수도인 하노이와 경제수도인 사이공이라 불렸던 호찌민시일 겁니다. 그리고 서울특별시 다낭구라 불리는 다낭, 지중해의 나폴리에 견주는 나트랑이라 불렸던 나짱 그리고 쾌적한 산악도시인 달랏 등이 떠오릅니다. 여기에 한국의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광닌성의 하롱베이泳下龍가 있고..... 물론 하롱베이하면 저 같은 대간꾼에게는 이곳이 전형적인 바다海 카르스트의 모델이고, 강江 카르스트는 중국 계림 그리고 산악山岳 카르스트로는 그 대표적인 곳이 백두대간의 카르스트 나라인 삼척의 덕항산1072.9m과 거기에서 이어지는.. 제9구간 (덕산~위태) 예습하기 덕산~천평교(0.4km)~중태안내소(3.1km)~유점마을(3.1km)~중태재((1.3km)~위태(상촌)(1.8km): 9.7km 삼장천과 살천은 양당촌에서 합류하여 덕천이 된다고 했다. 덕산에 있는 남명 조식 유적지를 보고 원리교를 건너 덕천서원으로 들어선다. 정인홍 등이 세운 덕천서원 서원 앞에는 수령이 400년 넘는 은행나무가 서 있다. 서원은 남명 사후 4년 뒤인 1576년 제자인 정인홍, 최영경, 하응도 등이 세웠다. 서원 앞에 있는 세심정과 제자 덕계 오건과의 아름다운 일화가 전해지는 송객정, 면상촌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후세 문인들에게 있어 덕산은 남명의 상징이었다. 그들은 남명을 만나기 위해 덕산을 찾았고, 그곳에서 남명을 그리는 글들을 읊었다. 특히 구한말을 전후한 시기 지리산 권역 .. 임인년의 마지막과 계묘년의 시작은 지리산에서.....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2022 임인년이 저물고 희망과 영광이 가득할 2023 계묘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말이지 모든 게 이루어질 새해라 믿으니 아무래도 새해 첫 해맞이는 마고할매와 함께 하여야 할 거 같습니다. 아무리 실지실견悉知悉見하신 마고할매라고 하더라도 정중하게 부탁의 말씀을 직접 올리는 게 예의일 거라는 생각에서이죠. 금요일 (2022. 12. 30.) 13:20 버스로 인월로 내려갑니다. 산수 대장님 내외와 고남 형님이 기다리고 계시는군요. 여기에 마침 산청에 내려와 있던 친구친구님도 곧 오신다고 하고.... 이래저래 두 명이어야 할 팀이 5명으로 늘었습니다. 인월 산골식당에서 맛나는 흑돼지 오겹으로 저녁을 먹고 고남 형님집에서 이야기보따리를 풀고는 따끈한 집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마지..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30 다음